아름다운 꽃집 이야기
몇 년 전부터 코로나로
입학식 졸업식 그런 식들이 모두 죽어
시골에 하나밖에 없는 꽃가게 문닫을까봐
일 주일에 한 번 꽃집에 가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도 아니고
한 주에 장미 두 송이
혹은 카네이션 두 송이
혹은 후리지아 한 다발, 끽해야 만원을 씁니다.
그래도 사장님은 단골이라고 좋아하시며
팔 수 없이 시든꽃도 그냥 주시고
꽃꽂이 하고 남은꽃 한 줄기도 그냥 주시고
깜빡 물 못주어 목숨 간당한 화분도 살려보라고 주십니다.
몇 천원도 귀히 여기시어
단골손님이라 이름붙여 주시고
나를 보면 꽃보다 더 활짝 웃으시는 에덴화원 사장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겨울엔 날씨 서늘하여 꽃이 두 주일 이상 지나도 시들지 않네요.)
첫댓글 좋은 이웃을 두셨습니다
우리동네는 일요장마다 꽃집이 온답니다
작다고 생각 하셔도 상대방은 큰 맘으르 생각 사시는 꽃집 사장님과 두분 아름답습니다
두 분 맘이 꽃처럼 이쁩니다 꽃병도 특이하고 꽃도 이쁘네요 후리지아 향이 느껴지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