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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충남도의 남북교류사업이 올 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정부가 대북 강경대응 모드로 급선회하면서 도가 추진중이거나 구상중인 남북교류사업 또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남북관계 악화로 당장 올해 추진 예정이었던 제97회 전국체전 북한유소년축구단 초청, 8·15 광복절 기념 15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 등이 타격을 입게 됐다. 도는 전국체전이 오는 10월 충남 아산서 열리는 만큼 북측 유소년축구단을 초청해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동시에 통일에 대한 도민 이해증진 및 공감대확산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었다.
그동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남북단일팀 구성, 남북 동시입장, 남북 공동응원 등 스포츠를 매개로 남북 우호관계를 돈독히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국체전 및 축구대회 남북교류 사업 추진은 범국민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부터 통일부와 민간 남북교류 단체 등 2트랙으로 나눠 북측에 사업 제의를 하는 등 지속적인 접촉을 이어왔다.
하지만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중단, 나진·하산 프로젝트 무기한 보류 시사 등 강력한 대북 대응체제를 밝히면서 북측의 도 제안 수용여부는 더욱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도가 추진중이거나 구상중인 남북교류 사업 12건이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가 추진중이거나 구상중인 사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기사업은 △제97회 전국체전 북한유소년축구단 초청 △8·15 광복절 기념 15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 △남북화합 평화통일 줄다리기 등이다. 또 향후 추진 예정인 중·장기사업은 △농기계 및 농자재 지원사업 △통일인삼산업 추진(금산-개성간) △인삼엑스포를 통한 인삼역량 교류사업 △북한 농촌지역 송아지 지원 △북한 백두산지역 양봉 지원 △구제역·AI방역 소독약품 지원 △남북 산림 교류협력 △우리 도 개발 우량 신품종 및 재배기술 지원 △치어방류 및 양식기술 지원 등이다.
도는 현재 남북교류 사업을 백지화하기 보다는 향후 국제정세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남북관계가 수도없이 호전됐다 악화됐다를 반복해 왔다는 점에서 중·장기사업의 경우 향후 남북관계 개선 여하에 따라 재추진 가능성이 얼마든지 남아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남북관계 문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호전-악화를 반복하는 등 급박한 변화를 수도없이 겪어왔다"며 "지자체 남북교류사업은 남북의 화해 속에서만 추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올해 추진중인 사업에 대해 우선적인 조치를 취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사업은 당분간 숨고르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 △제97회 전국체전 북한유소년축구단 초청 |
△8·15 광복절 기념 15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 |
△남북화합 평화통일 줄다리기 |
중·장기 | △농기계 및 농자재 지원사업 |
△통일인삼산업(금산-개성간) |
△인삼엑스포를 통한 인삼역량 교류사업 |
△북한 농촌지역 송아지 지원 |
△북한 백두산지역 양봉 지원 |
△구제역AI방역 소독약품 지원 |
△남북 산림 교류협력 |
△충남도 개발 우량 신품종 및 재배기술 지원 |
△치어방류 및 양식기술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