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위가 쉰다고 한다. 가족 모두가 아침 일찍 샘스마켓에 가서
후리로 준비해 놓은 커피를 뽑고 빵을 사서 그곳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소고기, 닭고기, 야채 등을 잔뜩 사서 집에 오다.
내일 아기를 낳으면 당분간 시장을 못 볼 것이니 ... 냉장고가 가득 차다.
수요일은 아주 싼 헌옷, 구두 등을 파는 구세군 가게가 또 50% 세일을 한다고 해서
온 가족이 놀러가서 이것저것을 잔뜩 사다. 그래도 20불도 안 된다.
깨끗한 새 옷, 아기 옷이 얼마나 많은지 ... 아기들이 금방 크니까 ...
사람들이 가득하게 모여서 파킹럿이 넘치고 ...
나도 편한 구두를 세 컬레나 사다. 50% 세일하면 비싸야 2불인데 너무 편하고 좋다.
생각하니 타코마에 가도 얼마든지 있는데 ... 남편은 아주 새 와이셔츠를 99센트에 사왔다.
구식으로 좀 이상하지만 새옷이다. 3벌이나 새 옷을 사와서 자랑하면서 입고 다닌다.
딸도 옷장 가득 예쁜 아기 옷들이 차고 넘친다.
미국 살기가 너무 좋다. 구세군은 아주 싸게 ...서로 돌아가면서 ...
집으로 와서 돼지 불고기를 구워서 맛있게 잘 먹고 체육관으로 가서 수영을 하고
나와서 그곳에 있는 구세군 마켓에 또 가다. 바닷가에서 화려하게 편하게 입을 수있는
아주 화사하고 예쁜 거의 새것인 원피스를 3개를 아주 싸게 사다. 참 ...
집에 와서 사위와 딸은 핫도그를 삶아 빵에 넣어 맛있게 들고 나는 치즈 핫도그 한 개를
썰어서 후라이팬에 볶고 올개닉 시금치를 넣어 밥과 김치와 들다.
엘리야가 자서 집에 두고 딸 내외는 교회에 가다.
나에게 한국 영화를 보라고 틀어주고 갔는데 잘 안 나와서 꺼버리고
이것저것 일을 하다. 무가 조금 남았는데 무국을 끓일까 하다가 소고기가 너무 얼어서
그냥 깍뚜기를 만들다. 내일 딸이 먹을 것도 아니니...
딸이 구세군에서 산 옷들을 세탁기에 다 빨고 ... 집에서 다시 입어보아도 예쁘다.
바닷가로 여행을 가야 입을 텐데 ... 올해는 솔덕에 가서 입을 수가 있을런지 ...
서울에서 손님이 오면 솔덕에 가기로 ...
내일 아기를 낳을 것이니 오늘 마음의 준비와 기도를 ...
주님, 예쁜 이튼 다니엘(아들), 에멀리 진주(딸)가 잘 태어나게 해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