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부턴 아침, 저녁으로 피부에 와닿는 공기가 겨울이 다가 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사실 대구권의 민물낚시 패턴은 과거부터 생미끼 낚시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실태인지라
겨울만 되면 그간 사용하던 낚시대의 원줄을 자르고 장비를 정비하는 시즌으로 여겨졌었지요.
이런 이유에서인지 대구권은 겨울낚시를 위한 하우스 시설이 아주 귀한 편입니다.
대구 인근인 고령권에 전층낚시인을 위한 깨끗한 시설의 떡붕어 전용 노지낚시터는 1곳(보물섬)이 있으나
한겨울이 되면 개인텐트등의 방한장비가 없는 경우는 칼바람을 견뎌 내기가 힘이 듭니다.
굳이 떡붕어가 아니더라도 손맛을 즐기기 위해서, 따듯한 하우스낚시터를 찾을수 밖에 없으나 마땅한 곳이 없읍니다.
대구 인근의 몇몇 하우스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개발 구역에 포함되므로 인하여 문을 닫고 폐점한 곳이
대부분 입니다.
현재 성업중인 곳은 고령권에 2곳, 성주권 1곳, 군위권 2곳, 영천권 1곳, 청도권 1곳, 왜관권 2곳, 대구권 1곳
정도 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잉어낚시가 대세인 곳으로 붕어들의 아기자기한 손맛을 볼수 있는 곳이
드문게 현실 입니다. 특히 전층낚시는 대상어를 띄워서 낚기 때문에 옆자리에서 일반 올림낚시는 조황이 없다는 등의
편견으로 인하여 하우스 대부분이 낚시패턴을 규제하고 있어 전층낚시 패턴의 낚시인들이 찾을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실정이 안타깝습니다. 전층낚시에 대한 좀더 많은 홍보를 통하여 어긋나 있는 이러한 인식들을
바로 잡는 Action이 필요한 듯 합니다.
수요일, 모처럼 휴가를 내고 단짝 탄광님과 함께 고령읍에 위치한 개나리 하우스를 찾아 보았읍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겨우내내 즐길수 있는 하우스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서부정류장님께서 추천을 하셔서
찾아보게 되었읍니다. 개나리 낚시터와 가까운 곳에 하우스 한곳이 더 있고, 그곳도 전층낚시에 대한 별도 규제는
없지만 대구리 잉어들이 주어종이라는 점을 참조 하세요.
개나리 낚시터는 노지 2개소와 하우스 1동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외부에서 보이는 전체적인 시설은 깔끔하게 잘 정리된 모습이였읍니다.
특히 화장실이 남녀 구분되어 있고, 깔끔하게 관리된 수세식이라는 점이 상당히 맘에 드는 부분 입니다.
내부에 별도의 식당은 있으나, 낚시터에서 직접 조리하는 식사는 라면 밖에 없읍니다.
단, 주변 식당가와 연개가 잘되어 있어 중화요리나 국밥등의 식사가 배달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읍니다.
식사 하시기 30분전에 주문 하시면 맞춰서 배달이 쫙 되더군요.
하우스 내부 전경들 입니다.
천장은 중간중간 투명 슬레이트로 되어 있어 주간에는 별도의 조명이 필요없이 따스하고 환한 느낌을 받았읍니다.
또한 채비의 걸림과 내부 습기에 의한 물방울 떨어짐 방지를 위한 덧댐 처리도 되어 있었읍니다.
탕은 중간에 칸막이가 있어 전면에 앉은 낚시인의 채비와 빛 반사등으로 인한 시각적인 혼돈이 없이 찌가 잘보이도록
되어 있었으며, 폭은 18척도 투척이 가능할 정도 였으나 천장이 다소 낮고 수심이 2m 미만으로 얕아 최대15척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가늠 되더군요.
탕은 크게 두가지 권역으로 구분이 되어 있더군요.
입구쪽은 전층 낚시인들을 위한 평상이 꾸려져 있어 좌대 없이도 편안하게 앉아서 낚시를 할수 있게 되어 있고요.
건너편은 일반 올림낚시가 가능하도록 시설이 되어 있었읍니다. 물론 건너편에도 놀이판을 만들어 두어서 전층낚시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하여 두었더군요.
이곳 운영자께서 전층낚시를 즐겨시면서 수제찌까지 제작하여 판매 하시는 분이라서 시설을 별도로 구비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당일 하우스를 찾아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전층낚시인들이 대부분이시더군요.
탄광님과 저는 건너편 중간에 놀이판을 놓고 자리를 잡았읍니다. 처음에는 12척으로 시작하였으나
낚이는 씨알과 수심을 고려할때 최고 적정한 척수는 8~10척으로 판단되어 8척으로 바꾸어 즐겼읍니다.
수심이 얕은 관계로 다양한 채비 운용과 기법에 대한 연습이 불가능 한것이 단점이더군요.
오늘의 미끼는 두가지로 구성하였읍니다.
집어제는 액션Q 100 + GP 50 + 물 100으로 충분히 녹여준뒤 (3분뒤) + 후 플러스 150 을 넣어 고루 주물러 준뒤 방치(3분)
+ 연풍 200으로 최종 블랜딩
미끼는 글루텐 화이트 단품 50 + 물 70 으로 준비 하였읍니다.
올들어 처음 방문한 하우스여서 기대감이 큽니다. 탄광님은 미끼를 젤루다로 사용 하셨읍니다.
천장을 스며든 햇살이 따스하게 수면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활봘한 입질이 이어집니다.
붕어(수입붕어, 잉붕어, 희나리 순..)가 주어종이며, 적당한 사이즈의 잉어들도 가끔 찐한 손맛을 선사 합니다.
평균적인 사이즈는 붕어 1마리당 500~600g 정도로 재미난 낚시를 할수 있었읍니다.
탕양쪽 모두 써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찌도 시원하게 잘 보였읍니다.
여느 하우스와 같이 이곳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읍니다.
하지만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더군요. 이벤트 진행전에 낚시인중 1명을 지정하여 어종 1마리의 무게를 설정하고
(예, 570g) 여기에 공차 ± 10g을 지정하여 가장 근접한 1마리 중량을 먼저 잡아내면 상품을 타는 방식(560g~580g)으로
진행 되더군요.
생각보다 긴장감이 있고, 중량 측정을 위하여 이동하게 되므로 낚시 중간중간에 가부좌를 풀고 다리운동을 할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읍니다. 아울러 운영자의 재치있는 임담까지 어울려져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더군요.
저녁때까지 붕어들의 시원한 입질은 계속 되었고, 특히 젤루다의 깔끔한 입질은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읍니다.
그동안 노지에서 느껴보지 못한 마릿수 손맛을 모두 보상 받은 하루 였읍니다
탄광님은 꼬리표를 건져내시는군요. 저는 이런복이 없어서.....
낚시를 마치고 나오면서 찍어본 입구쪽의 평상시설 입니다.
주중에 얻은 하루의 휴가를 너무나 달콤하게 보내었읍니다.
지역 특성상 겨울동안은 노지출조가 힘든 관계로, 짬짬이 이렇게 하우스들을 방문하며 조우들과의
즐거운 낚시이야기와 하우스 정보의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오늘 방문하였던 개나리 하우스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잘 정리되고 깔끔한 느낌을 받았읍니다.
간단히 개나리 하우스에 대한 정보를 기재하며, 조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1. 입어료 : 평일 1만원, 주말 1만5천원
2. 이벤트 : 꼬리표 들어 있읍니다.(2천원 ~ 2만원)
* 평일 : 간이 이벤트 - 중량을 지정 해두고 가장 근접한 중량 (상품: 떡밥, 내림찌등) 인원에 따라 1~2차례 정도
* 주말 : 간이 이벤트 - 평일과 동일,
메인 이벤트 - 1마리 최고중량순위 (14:00~16:00)
일등-전자밥통, 중층가방set, KD떨채셋트 중 택일, 이등 & 삼등- 떡밥, 내림찌등
3. 식당 있음(단, 음식은 식당 배달 됨), 화장실은 수세식, 수면실 있음.
4. 주소 : 경북 고령군 고령읍 중화리 17번지(낫질못 아래)
이상 대구에서 튜브 였읍니다.
첫댓글 지난겨울에 천안의 수남지을 많이 홍보했습니다 사장님과 조건부로, 도와주는 대신에 물고기을 많이 넣어달라구요
그래서 물고기가 잘나오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시즌 막바지에 살짝 붕어을 빼냈는데 모른척 했지요
시즌이 끝나가고있는 중이라요 띄운다는 편견을가진 바닥낚시 조사님들이 옆에서 띄워도
아무 상관이 없는거구나하고 인식을 시킬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개체수가 많으면 괜찮은데
개체수가 적을때 띄우면 욕먹는것이 당연합니다(바닥은 안돼요)
이를알고 같이 바닥을 노려서 공생하는것이 좋겠지요 하우스 깨끗하고
시설이 좋내요 수고하셨습니다
예 이곳은 띄울수도 없을 정도의 수심이라 대부분 세미단차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이지역 하우스에서는 전층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내림이라는 용어로 슬로프만 하고 있지만
실제는 미끼를 문제삼는 곳이 대부분 입니다.
보물섬과 같은 동네에 있나보내요
예 보물섬과 같은 지역에 있으나 거리는 좀 됩니다. ㅎㅎ.
참 하우스 밤낚시 조행기가 정겨워보입니다.
아직까지는 시원하게 낚시를 즐길수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