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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닉네임:JSu강하다
01
"다음, 교장선생님 말씀이 있겠습니다."
입학식날이다.옆쪽에 앉아 있던 남자 하나가 일어나셔서 단상에 오르신다-_-.
역시나.
아주 전형적인-_- 약간 배불뚝이. (심하지는 않았다-_-.)
"안녕하세요~. 우리 지명고등학교에 입학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 여러 선생님을 도와 학업에 열중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겨운 교장의 연설 중. 나는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 졌고, 최대한 눈에 안띄려고
허리를 푹 숙이고 뒤에 있는 문으로 나갔다.
"이 온!! 어디가?"
작게 속삭이는 내 친구 고윤비.
"화장실 간다!"
내 속삭임을 들은 몇몇 학생들은 킬킬 웃어댔고 쪽팔린 나는 얼른 밖으로 나왔다.
"화장실이...?"
두리번 두리번 거리자 화장실 표지판이 보였고, 나는 볼일이 몹시 급했으므로-_-;
가까운 쪽 문으로 들어가서 당장 칸막이 안으로 들어갔다.
쪼르르르-
시원~ 하게 볼일을 보고 옷을 올리는데,
"야,이번 여자애들 좀 괜찮지 않더냐? 적당히 굴곡도.. 크크."
"새끼. 너 밝히냐?"
"넌 안 밝히냐? 이건 다 본능이라는 거다, 임마."
남자 목소리...???
+_+!! 나는 놀라서 칸막이 문에 귀를 바싹 붙였고,
역시나..
계속 주절거리는 말소리는 톤이 낮은 남자의 목소리..!!!(지명고교는 남녀공학이었다.ㅠ_ㅠ)
ㅜ_ㅜ 오!!!!
이대로 칸막이 문을 자연~ 스럽게 열고 자연~ 스럽게 화장실을 나갈까?
아니야 ㅜ_ㅜ.
입학식 날 부터 이상한 애로 찍히고 싶진 않아..
그래ㅜ_ㅠ. 가만히 기다렸다가 저 놈들이 나가면 잽싸게 나가는 거야!
흑ㅜ_ㅠ..
내가 졸업한 학교는 여중이었다.
여중인 우리 학교는 남자교직원 화장실 빼고는 다 여자화장실 이었으므로.
화장실 크기도 컸고 앞,뒤로 문이 두개여서 가까운 쪽으로 늘상 들어가던것에
3년 동안 내가 적응 되었던 것이다ㅠ_ㅠ.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냥 가까운 화장실로 급한 마음에 들어갔던 것이고ㅠ_ㅠ...
이 놈들이 다 나가기 전에는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 나는 변기 뚜껑위에 앉아서
가만히 사람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나갈 타이밍을 찾았다.
ㅜ_ㅠ 무슨 남자 놈들이 이렇게 말이 많은지.
처음에 굴곡이 어쩌고 했던 놈이 계속 지껄이는 바람에
얘기는 계속 길어지고 있었다.
나는 아예 변기 뚜껑에 앉아서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벽에 적힌 낙서를 보고 나도 예의상 리플을 달아준 것이다. 캬캬캬>_<.
어떤 놈은 남자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여친구함.000-0000-0000 이라는-_-;;
지 폰번호를 깨작여 놓기도 했고,
나는 그 밑에,
남자화장실에 여자도 들어오냐?ㅋㅋ
라는 리플을 지금 내가 들어와 있어서 좀 찔리긴 했지만,
아침에 학교 오는 길에 신기하다고 주워서
주머니에 있던 흰 돌로(그으면 하얀색이 나와서 글씨를 쓸수 있다.분필 처럼-_-;;)
빠바박 문질러 가며, 크게 달아주었다.
리플을 쓰면서 쓱쓱 긁히는 소리가 나면 안되었기에 그럼 아직도 얘기 중인 놈들이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것이기에 아주 조~ 심히 일(?)을 했다.
그렇게 여기저기 낙서를 하기도 하고 리플을 달아주기도 하면서 놀다보니,
어느 샌가 놈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 때다!! 싶었던 나는 조심 스레 칸막이 문을 열었다.
칸막이 밖으로 나와 보니, 내가 아까 급해서 보지 못한 남자용변기(세로로 생긴거-_-;;)가
눈에 보였다.
더 민망해진 나는 얼른 나가려는데,
순간 내 눈을 스친건...?
혹시나.. 싶어서 서서히 고개와 눈동자를 함께 뒤로 돌리자.
신이시여ㅠ_ㅠ!!!!!!!!!!!
웬 남학생이 떡 하니 서서 날 빤히 보고 있는게 아닌가!
그 순간에도 내 눈에 들어온건 그 남학생의 명찰.
한 설. 외자인 그 남학생의 이름은 한 설 이었고.ㅠ_ㅠ
아무튼 간에 난 지금ㅠ_ㅠ 큰일 난거다.
이 사실이 학교에 퍼져봐라.
나는 쪽팔려서 어떻게 학교에 다닐까ㅠ_ㅠ..
할짓 없어서 입학식날 몰래 빠져나가, 남자화장실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온...
안돼+0+!!!!!!!!!!!!!
그 순간,
그 남학생은 내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고, 놀란 나는 얼른 화장실을 나왔다.
어떻하지ㅠ_ㅠ?
그 남학생.. 2학년 이었어. 명찰색깔이 파란색이었으니까.
내일 다 소문내면 어쩌지?
아니지ㅠ_ㅠ!!
오늘 소문 퍼뜨릴 수도 있지.. 허엉~ 나 이제 어떻해ㅠ0ㅠ~..
"이 온! 여기서 뭐해. 벌써 입학식 다 끝났는데!"
내가 칸막이 안에 숨어 있는 동안 시간이 제법 지나갔나보다.
계단에서 날 보며 외치는 윤비 말대로 계단에는 아이들이 우루루 내려오고 있었다.
"ㅠ_ㅠ윤비야."
"왜? 너 왜 이렇게 울상이야ㅇ_ㅇ?"
"나.. 나..ㅠ_ㅠ"
"어?"
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으로 윤비를 대리고 가서 떡볶이와 순대,튀김을 시켜 놓고
나는 좀 전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한 설..?"
"응ㅠ_ㅠ. 나 이제 어떻하니이~. 소문이라도 나면은!!허어엉~ㅠ0ㅠ"
"한 설 이면..... 우리학교 서열2위. 2학년 서열1위인 선배 잖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구.. 내가........"
"잘 생겼디? 멋있지? 아, 그 선배 완전 혼방 간다던데+_+.!"
"야! 이 못난 지지배야, 친구가 이런데 남자 타령이냐? 학교에서 보란말이야!!!"
내가 소리를 질러버리자, 윤비를 포함한 분식집안의 사람들은 우리를 쳐다보았고.
나는 꾸벅 죄송하다는 인사를 한체 다시 떡볶이에 삼지창을 꽂았다.
첫댓글 재밌어요~ ㅋㅋㅋㅋ
^ㅇ^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