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넘어 트렌드로 자리잡은 '채식' 서울 학교, 한 달 두번 '채식 급식 먹는 날' 지정 전문가 "친환경적인 소비 공감하는 사람 늘어"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 직장인 박 모(29) 씨는 최근 '간헐적 채식'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2번 '채식 먹는 날'을 정해 육류가 없는 식단으로 요리를 한다. 박 씨는 "채식을 하면서 소화가 잘 안 되던 증상이 많이 나아졌다"며 "적당한 채식을 통해서 환경을 조금 더 생각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박 씨는 특히 요리한 음식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조리법을 공유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박 씨처럼 간헐적 채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 위기가 찾아온 현재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친환경적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은 취향을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모든 식사를 채식으로 하는 것이 아닌 육류 소비와 채식을 병행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ble+vegetarian)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채식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과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육류도 유연하게 소비하는 것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약 10년 전인 2008년(15만명)보다 무려 10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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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한국채식연합대표 대표는 "과거엔 채식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최근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채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증가한 영향, 또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런 과정에서 채식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위기 문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들, 특히 육식을 빼놓고는 해결할 수 없다"며 "한 명의 비건보다는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불가피하게 다른사람들이랑 고기 먹어야할때 말고는 페스코채식하는데 몸도 맑고 가볍고 너무 좋아! 환경아니고 나를 위해서라도 계속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