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 사는 이라면 모두 공감을 하는 게
바로 고비 따는 장소와 고비따는 방법 그리고,
고비 손질하는 방법입니다.
그 이유는 그만큼 알래스카에 사는 한인이라면
필히 일년동안 먹을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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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고비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렸는데
오늘은 고비 삶는 방법과 고비 무침에 대한
팁을 알려드리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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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비 시즌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는 시기인지라
다소 늦은 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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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면 꼭 찍게 되는 비행기 날개가 포함된
하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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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알래스카의 산야를 내려다보면 모두가 설산만
보이는 탓에 알래스카는 일년내내 추운 걸로 인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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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몽실 구름들이 발 아래에서 노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신선이 된듯한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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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전경입니다.
한 눈에 앵커리지 전경이 모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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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비 시즌이 끝나가는 무렵인지라 숲을 뒤져
새로 올라오는 새싹들을 따서 따로 분류를 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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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골뱅이 고비와 손만 대면 톡하고 부러지는 여린
고비중 작은 것들을 따로 모아 이건 바로 요리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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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냄비를 두개를 준비 했는데 알류미늄 냄비는 열 전도율이
높아 금방 끓으나 , 양철로 된 냄비는 끓는데 오래 걸립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고비를 투척합니다.
뒷 꿈치로 밟아서 차곡 차곡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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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끓을려고 폼을 잡으면 바로 불을 끄고, 한번 살포시
뒤집어줍니다.
예열된 불로 충분히 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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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뚜껑을 닫고 약 3분간 기다리다가 꺼내면 되는데
고사리와 달리 고비는 연약해서 오래 끓이면 뭉게집니다.
그러니, 절대 오래 끓이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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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삶은 고비를 얼른 커내어 놓습니다.
보라색 고비는 일명 먹고비라고도 하며 우리가 말하는
흑고비인데 저렇게 보래색 고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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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차가운 물에 저렇게 한줌씩 잡고 깨끗히 씻어주면서
냉각을 시키면 더욱 탱탱한 고비를 맛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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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낸 고비를 저렇게 물이 잘 빠지는 용기에 담아 밤새 물기를
뺍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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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비들을 모아서 바로 고비 무침을 만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
절대 짜지 마세요.
짜면 고비의 탱탱한 질감이 사라집니다.고사리는 짜도 될지
모르지만 고비는 물기를 짜면 탱탱함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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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가지런히 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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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게 자른 분도 계시는데 저는 반 토막을 내었습니다.
비빔밥에는 잘게 자라면 먹기에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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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고비 무침을 할 때 후라이팬에 볶을 때 하는데 저는
양념이 더 잘 배게 하기 위해서 미리 양념을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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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두 스푼과 소금 약간,마늘 다진 것,고추 한개,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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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아보카드 기름을 살짝 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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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비를 넣어서 중불에 볶았습니다.
고비는 오래 볶는 게 아닙니다.
이미 한번 삶았기에 약 5분 이내로 볶아 주시면
그 탱탱함이 살아나 식감이 아주 뛰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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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드디어 맛있는 고비 무침이 탄생 했습니다.
따듯한 잡곡밥과 함께 대나물 물김치와 텃밭에서
솎아 낸 어린 열무김치를
곁들여 먹으니 ,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는 건강한 밥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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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지도 않고 간도 적절히 잘 배어 입에서 아주
감칠 맛이 돕니다.
절로 살 찌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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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 아주 좋은 고비 무침입니다.
거기다가 알래스카 고비는 거의 보약수준이니
알래스카에 오시면 고비 무침은 꼭,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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