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에이지 음악은 클래식과 재즈의 중간단계, 좀 더 자세히 안다면 자연에 대한 인상을 얘기하거나 쇼핑몰에서 소비성향을 부추기는 연주음악 정도 혹은 기독교 사상에 반하는 음악으로 이해 할 것이다.
기존의 사고방식과 구습의 폐해에서의 탈피와 ‘새 세상’ 도래라는 기대 속에 탄생한 뉴에이지 이념과 마찬가지로 음악에서 뉴에이지란 새로이 시도되는 모든 장르를 말한다.
뉴에이지이란 단어 자체가 모호한 인상을 주듯 뉴에이지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정의로만 따진다면 트립합, 락과 힙합, 클래식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등 음악 장르를 서로 퓨전하는 행위 등 새로 시도하는 음악을 모두 뉴에이지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뉴에이지 음악은 자연환경이나, 우주와 그 영기에 관한 먼 원시성의 피안을 첨단기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일컸는다. 유키 구라모토, 조지 윈스턴은 자연에 관한 인상을 노래하는 뉴에이지 음악의 하나인 ‘뉴 어쿠스틱’에 속한다.
뉴에이지 사상은 20세기 후반에 그리스도 탄생 이래 이천 년 동안 종교 규범 속에 가려졌던 인간의 영적 능력 자각에 주안점을 두고 생겼다. 당연히 종교계에선 이를 교리에 반하는 양상이라 해석하고 배척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때 이 뉴에이지란 단어가 비단 종교뿐만 아니라 문학과 미술, 음악 등 거의 모든 방면의 예술에 통용되었다.
그 때 세력을 유지하고 있던 보수적인 기존의 가치관은 1960년대 이후에 새롭게 형성된 이 이념들을 총체적으로 ‘뉴에이지 현장’이라고 규정짓고 높은 편견의 벽으로 둘러쌌다. 뉴에이지 음악이 악마의 음악이라고 일컬어졌던 것도 이 때부터이다. 뉴에이지 사상에 대한 인식이 뉴에이지 음악에까지 퍼져 나간 것이다.
그리고 뉴에이지 음악이 악마의 음악이 되어버린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뉴에이지 음악가 ‘야니(Yanny)’의 음악을 듣고 미국의 한 여고생이 자살을 했다는 뉴스가 한 때 뉴에이지 음악 장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당시 그 여고생의 방에는 ‘살기 싫다’는 유서와 함께 야니의 음악이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혹자들은 ‘뉴에이지 음악을 들으면 악마의 유혹 때문에 자살 충동이 생긴다’며 사탄의 음악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뉴에이지 음악은 기독교 사상에 반하기 위해 갑자기 탄생한 신생음악이 아니다. 아래를 보면 알겠지만 뉴에이지 음악이 탄생하기 까지 이전부터 계속 기존의 음악에서 탈피하기 위한 과정 속에 여러 종류의 음악이 노력 하였고, 그 음악들이 다시 퓨전을 거치면서 뉴에이지 음악을 만든 것이다.
기존의 세력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의도에서 뉴에이지 음악과 뉴에이지 사상은 그 의미가 상통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세력의 주체는 틀리다. 뉴에이지 사상이 기독교에 반하여 나타난 현상이라면 뉴에이지 음악은 기존의 음악에 탈피하기 위한 음악 현상인 것이다.
출처 : 한동신문
뉴에이지 음악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사실 뉴에이지 음악에 대한 정의와 그 발생 기원은 전문가들도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뉴에이지 음악이 10년 남짓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확고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New Age' 음악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60년대에 이른다. 근데 여기서 먼저 생각 해야 될 것은 왜 `New Age'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하는점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몇 가지 견해가 있기는 하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견해가 말뜻 그대로 `새로운 세대가 듣는 음악'이란 뜻에서 뉴에이지로 명명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당시 뉴에이지 수용층은 소위 `여피 Upwardlymobile Professional)'라는 계층으로 대개 20대후반에서 30대 중반이었다. 물론 이들도 새로운 세대라고 할 수는 있으나 당시 10대를 중심으로 팬을 형성하던 락큰롤 뮤직을 생각하면 오히려 락큰롤 뮤직이 신세대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뉴에이지 음악의 명칭은 당시 미국 사회에 새로운 충격을 가져다준 `뉴에이지 운동(New Age Movement)'과 연관되었다는 것이 더 적합한 견해로 생각된다. `과학을 바탕으로 한 서구의 사상들은 20세기에 들어 그 한계를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젠 이런 한계 극복을 위해 새로운 사상이 필요했다. 이 새로운 사상에는 인도사상이나 불교 사상을 중심으로한 동양 사상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이러한 문제로 기독교와 마찰이 있기는 하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이 뉴에이지 운동이다. 따라서 이런 뉴에이지 운동과 함께 동양의 참선이나 수양,요가 등도 유행하였는데 이를 위한 음악들도 상당수가 나왔다. 결국 이런 `명상이나 참선을 위한 음악'들이 뉴에이지 운동과 연관되어 `뉴에이지 뮤직'이라 불리게 되었고 여기서 뉴에이지 음악이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당시 이런 종류의 음악중에서 가장 대표적이었던 앨범이 째즈 뮤지션 Tony Scott의 Music for Zen Meditation(1964)이다. `Zen'이란 일본에서 토착화된 불교 선종의 일종이다. 결국 앨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앨범은 불교 참선을 위해서 만든 음악인 것이다. 또 이 앨범에서는 클라리넷과 일본의 전통악기와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 째즈계에서 80년대 본격적인 뉴에이지가 탄생하기 전까지 파격적인 앨범으로 남아있었다.
이 앨범에서 우리는 최근까지 뉴에이지 음악의 중요한 특징이 되고 있는 2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첫째는 `명상이나 참선을 위한 음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차분하고 느린 템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고 격정적 멜로디가 강한 드럼 비트는 금기시 되었다. 때로는 심리학적 이론이 적용되어 반복을 통한 치밀한 곡 구성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로 탈문화적이고 절충적이라는 점이다. 위 앨범은 일본의 불교를 주제로 하다보니 일본의 문화적 색채가 자연히 배여들었다. 게다가 음악적으로도 일본의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수많은 뉴에이지 뮤지션들이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동양의 전통 종교나 사상을 중요한 주제로 삼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연주의'와 불교의 `인연설' 등이다. 특히 자연주의는 뉴에이지 음악의 심블이 될 정도로 핵심적인 요소이다. 조지 윈스턴의 앨범 표지를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93년도에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던 ystein Sevg의 Link란 앨범에서 `우리 모두는 각자 저마다의 목소리와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심오하고 진정한 각자의 개성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또한 우리자신이 인생과 지구와 우주속에 연관되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서 불교 인연설을 중요한 주제로 삼고 있다.
최근 뉴에이지 뮤지션들은 동양 뿐만 아니라 남미나 아프리카 등지의 문화와 전통 음악도 접목시키고 있어 이른바 `WorldMusic'을 형성하고 있다. 즉 `명상이나 참선을 위한 음악'이라는 점과 `자연주의를 비롯한 동양 사상의 반영' 이라는 두 가지 점이 뉴에이지 음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이렇게 보면 뉴에이지 음악은 `명상이나 참선'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음악이었다.
그러나 당시 이런 목적 의식을 떨쳐버리고 단지 이런 음악을 음악으로서 즐기는 계층이 있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이런 계층은 '여피'라는 소수의 엘리트 계층이었다. 이들은 뉴에이지 음악의 차분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피로와 긴장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는 누리지 못했다.
그후 70년대의 플롯 주자 폴 혼(Paul Haun)이나 바이올린 주자 스티브 킨들러(Steve Kindler) 등에 의해서 명맥이 이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현재 뉴에이지의 선구자라고 불리고 있다.
그런데 뉴에이지 음악을 `명상과 참선'이라는 목적 의식을 생각하지 않고 그 음악적 스타일만 생각하면 이와 비슷한 종류의 음악들을 다른 장르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경음악을 해오던 폴 모리아(Paul Mauriat)나 퍼시 페이스(Percy Faith),제임스 라스트(James Last),스윗 피플(Sweet People) 등이 이런 부류의 뮤지션들이다. 또한 째즈의 시인이라는 빌 에반스(Bill Evans)와 같은 백인취향 째즈(Whitl Jazz) 등도 뉴에이지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70년대 프로그래시브계에서 활동하던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나 얀 해머(Jan Hammer),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등도 뉴에이지 스타일과 매우 비슷하다.(이들은 현재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분류된다.) 종합하면 60년대 명상음악으로 출발한 `뉴에이지', 70년대 클래식과 프로그레시브의 음악들이 합쳐져서 80년대의 본격적인 뉴에이지가 탄생하게 된다.
출처 : 싸이월드 뉴에이지 음악 동호회
첫댓글 어머나.. 뉴에이지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덕분에 잘 들었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에 호기심~~
현이가 다른 데서 뉴에이지와 월드뮤직을 올려야하는데,곡 찾다가 발견해서 울님들에게 알려드리구 싶어서 올렸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