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자리, 가장 힘이 있는 자리가 리더에게 최적의 장소인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을 잘 도울 수
있는 자리, 그게 리더가 있어야 할 곳이다." 리더십 관련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맥스웰은 '리더십 불변의 법칙'이라는 저서에서 리더십을 이렇게
정의했다.
세월호 사태와 이 문장을 대비해 보면 민간ㆍ정부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리더들이 갖고 있는 마인드에 얼마나 큰 문제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성과주의'의 벽에 싸여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리더는 타인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리라는 게 존 맥스웰의 정의다.
이번 세월호 사고를 보면서
그리고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을 보면서
과거 타이타닉영화에서 봤던 선장이 떠올랐습니다.
조난중인 배를 버리고 제한목숨 살기 위해 떠나는 모습이 아니라
끝까지 승객들을 피난 시키고 결국 배와 함께 사라지는
바닷사나이의 집념.
당시 타이타닉호 선장이였던 에드워드 존 스미스는
승객 중에서 어린아이, 여자, 남자 순서로 탈출을 지시했고,
이성을 잃은 사람들에게 공포탄을 쏘면서 질서유지를 하게 했으며,
결국 배와 운명을 같이 한 직업의식과 책임감을 보였습니다.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그의 고향인 영국 리치필드에는
배와 운명을 함께한 스미스 선장의 동상을 세우고 그 동판에
"영국인답게 행동하라(Be British)"
는 그의 마지막 말을 새겼습니다.
타이타닉 영화 중 배가 침몰 위기에 처하자
승무원과 선장은 여자와 어린아이들 부터 피난 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모든 승무원들이 선장의 지시대로 여자, 어린애들 순서로 대피를 시키죠.
타이타닉호에서 연주를 하던 악사들은
승객들의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지막 공연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피난하러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악사들은 태연히 선상 공연을 시작 합니다.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배를 보고있는 에드워드 선장..
이 타이타닉호의 설계자는 승무원이 피난보트의 인원규정을 고집하자
한명의 사람이라도 더 태워 살리라며 윽박을 지르기도 합니다.
에드워드 선장은 발포권을 행사하여 혼란중인 승객들의 질서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긴급상황때 선장에게는
공포탄 발포권 및 승무원들의 생사여탈권까지 있다고 하네요... ...
배의 설계자 역시 선장과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배와 함께 하기로 합니다.
승무원중 하나가 구명조끼를 가져다주지만
에드워드 선장은 구명조끼를 받지 않고 홀로 조타실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때 선상에서 계속 연주중인 악사들은
탈출을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승객들을 위한 연주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결국 이들 모두도 타이타닉호와 마지막을 함께 합니다.
피난을 포기한 어느 노부부...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로한 이 노부부는
탈출을 포기하고 침실에서 마지막을 함께 합니다.
침내 밑 바닷물이 들어차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미처 피난을 하지 못한 3등실의 어머니와 두아이... ...
어머니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떨리는 마음을 눌러 앉히고 옛날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끝까지 홀로 조타실에서 조정간을 잡고 결국 생을 마감한 에드워드 선장...
이 타이타닉호의 책임감은 선장뿐 아니라 승무원들에게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구명보트로 인원들을 피난 시킨 후
다시 구조를 위해 여성과 어린아이들을 다른배로 옮기고
침몰현장으로 되돌아 갑니다.
이로인해 극중 디카프리오의 애인으로 나온 케이트 윈슬렛은 구조가 되구요... ...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한 주인공... ...
이번 세월호 사고를 보면서
그리고 승객들을 뒤로한채 피해버린 선장 및 다수의 승무원들을 보면서
십수년전 영화인 타이타닉이 생각났던 건 저뿐만이 아닐겁니다.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갇혀 있는 수많은 실종자들... ...
최후 인원까지 무사 귀환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