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가시화
市·도시公 부지공급 양해각서…눈덩이 부채 사업비 확보 관건
울산시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부지 확보로 본격화됐다.
시는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도시공사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부지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KTX울산역 역세권인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일대 토지 4만3000㎡를 도시공사로부터 넘겨 받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부지로 확보하게 됐다. 토지 매각대금은 442억 원(평당 340만 원)으로 시가 3년간 분할 납부하게 된다.
시는 이달 중으로 지식경제부의 '전시산업발전심의위원회'에 전시시설 건립계획 심의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부지매입비와 건축비(933억 원)를 포함해 총 13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전시컨벤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된다. 1, 2층 전시장(8000㎡)과 3층 회의장(2500㎡), 로비와 편의시설, 업무시설, 주차장(지하 1층) 등 2만3469㎡ 규모다.
완공은 착공으로부터 6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적어도 오는 201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시는 앞서 올 들어 전문기관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와 입지선정 용역'을 맡긴 결과 울주군 KTX 역세권의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18년까지 울산에 7864㎡ 규모의 전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타당성이 충분히 입증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5774억 원 상당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울산시가 전체 부채규모의 1/4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를 어떻게 충당할지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