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경기도 산본 4단지에 살고 있는 이순우입니다.
지난 1월 25일 저녁 10시 반경
흥진고 2학년에 재학중인 저희 아들, 이진원군이 소방서앞 사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여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그 당시, 사고 옆차선에서 정차하며 신호를 기다리고있던 운전자가
바로 자기 앞을 지난 아이를 그냥 받아 쳐버린 옆 차선 버스를 보고 신고하였고,
119도 불러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가해자가 신고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대각선 쪽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목격을 한 학생까지
경찰이 확보한 목격자가 2명입니다.
목격자들의 진술은 ‘건널목에서 파란색 보행신호 중에 아이가 건너고 있었고
마을버스가 아이를 그냥 치고 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호대기하고 정차해 있는 승용차 앞을 무사히 지난 아이는, 당연히 다가오는 버스가
서리라고 생각을 했겠지요.. 파란신호등에 마음 놓고 걸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마을버스가 아이를 치고 10미터나 간겁니다..
가해자는 아이를 못봤고, 급 브레이크를 밟을 만큼 순발력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스키드마크도 없었습니다.
만약 목격자가 없었다면 피의자는 그대로 아무 생각없이 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데 경찰에서 회수한 버스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의 상황이 녹화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국과수에서 블랙박스 메모리를 회수하여 정말 녹화가 안된 것인지 아니면
고의로 사고 장면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정말로 녹화가 되지 않은거라면
피의자는 과실치과로 벌금형을 받거나,
고령의 나이때문에 실형을 받아도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될것입니다.
가해자는 처음에는 아이가 빨간불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으나,
지금은 자기가 아이를 못봤다고 일부시인을 했다고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신호준수에 관한 한 아이의 잘못이라고 주장을 한다고합니다.
그 옆에서 정차하며 신호가 들어오기를 기다린 목격자가 있는데도 우기는 겁니다.
블랙박스에 그 전 영상들을 보면 신호무시를 수시로 하는 운전자였음을 알수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모입장에서 학교생활이 더 많은 아들을 100% 다 안다고 할수는 없으나
아들의 평소 온화하고 바른 성품과 친구들의 탄원서와 애통함을 볼때
그 아이가 신호를 위반했다고 생각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사고소식을 들었을때, 처음 든 생각은 '걔가 왜? 빨간불에 건널 리가없는데..'였으니까요.
저의 사랑하는 진원군은 사고의 충격으로 전신의 뼈가 골절 되지 않은곳이 없고,
머리뼈가 으스러져 뇌가 붓고, 내장이 다 파열되어 죽을 때까지 고통에 신음하다가 갔습니다.
귀로 눈으로 골수가 쏟아지고, 입에서 피를 뿜던 우리 아이를 잊을수가 없어서,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를 생각하면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진원군이 빨간불에 길을 건넜다면 당연이 양옆의 지나가는 차들을 고려해서 건넜을 것이고
차량 통행이 드물었기 때문에 오히려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법을 믿고 신호등을 믿고 길을 건넌 아이는 한사람의 어이없는 위법행위로 죽어갔습니다.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가해자는 잘못을 빌기는커녕 목 디스크를 핑계로, 구속영장 실질심사소식을 듣자마자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우길 수 있는 건 ‘고의가 아닌 살인’일 경우에
그냥 과실치사이기 때문입니다.
형량도 가볍습니다..거의 형을 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법치국가에서 이게 말이 됩니까?
그렇다면 신호등은 왜 있나요? 아이들에게 왜 교통법규를 가르치나요?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18년간 부모의 뜻을 한번도 거스른 적이 없는 착하고 상냥했던 아이를 모함하고,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습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심장이 빠개질것 같습니다..
여러분께 피 끓는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이제는 변명할 수 없는 주검이 되어있는 아이의 인권도 소중이 생각하시어
누가 봐도 공정하게, 두 목격자의 진술을 받아들여
반성을 모르는 파렴치한 피의자에게 집행유예 없는 실형을 선고하여.
OECD 국가중 교통사고 1위국의 오명을 벗기기 위한 일벌백계의 예로
법의 엄중함과 공정함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의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2월 26일 덧붙입니다.
kbs 와 mbn 작가분들께서 연락을 주셔서 사고 경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는 진원이 개인의 하소연을 하고자 하는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울어도 울어도 돌아올수 없는 아이가 되엇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도로를 건너 학교를 다녀야하는 둘째 아이가 있습니다.
내 아이뿐 아니라 흥진고등학교 도장중학교를 다니는 모든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고, 학교 앞인데도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곳을 이제 내 둘째 아이와 친구들이 다시 다녀야합니다.
차량에 설치된 불랙박스는 사고 동영상이 녹화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안전에 만전에 기해야 할 버스 회사(사랑교통 3번 버스)는 과연 무엇을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백내장이 흔히 일어날만한 나이많은 노인을 야간에 운전하도록 운행시간을 배치할만큼
안전에 관한 관념이 없는 버스회사의 관리체계등을 문제삼고 싶은겁니다..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는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한국인들의 운전습관과
안전에 대한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그렇게 해서 사고로 이어졌을때,
그것이 고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너무나 가볍게 처리되는 것이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의 미래 환경이라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진원이의 사고를 계기로, 신호를 무시하는것이 얼마나 뼈아픈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가해자와 안전운전에 무감각한 잠재적 가해자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는 살인무기입니다..
살인무기를 타고 다니면서 차량이 사람보다 우선시 하는 것이 이 나라에 당연한 풍조라면..
한국은 아이를 키울 자격도, 낳으라고 할 자격도 없는 나라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신호위반 한번 안해본 사람만 돌 던지라고요..
자랑입니까?? 살인무기를 휘두르면서 신호위반하고 다닌 것이 자랑입니까??
교통신호를 지키는 것은 기본입니다..
기본이 무시되는 나라에서 내 아들딸이 자라나게 하시렵니까??
기본이 기본이 될수있는 나라를 소원합니다..
진원이 사고를 계기로 운전자들의 신호개념이 개선되고
교통안전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원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더불어 산본 소방서 4거리에 육교를 만들기도 청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