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동네분의 친정 아버지가 계신데
올해 연세가 110세가 됐기 때문에 읍사무소에서도 자주 문안도
드리고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별세하셨어요.
하루도 앓아 눕지 않고 그냥 그날 저녁에 그러시드래요. 오늘은
저녁을 먹지 않겠다고. 이제는 가야할것 같다고 하시면서
방으로 들아가서 누우셨는데 이튿날 아침에 들여다 보니까
돌아가셨더래요.
81살이 되신 맏아드님이나 자손들이 전부 70세가 넘었으니까
아무도 울지도 않고 그냥 모두들 빙그레 웃고 있드래요.
동네에 장례식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치루었고 읍 사무소에서도
나와서 인사를 드리고 아주 편안하고 평화롭게 모든 장례식이
끝났습니다. 동네 사람들도 아무도 침울해하지도 않고 모두
부러워 했습니다. 100세가 넘어셨을 때도 식사 때면 꼭 반주로
소주를 반병씩은 드시고 했대요. 담배도 많이 피우시고 농사도
돌보시고 했어요.
그러니까 결국은 뭐가 몸에 좋다, 나쁘다를 굳이 따질게 아니라
그저 세상에 나올 때 받아온 세월만큼 마음놓고 살다가 오라고
할 때 가면 될것 같습니다. 동네 할아버지의 별세가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만드네요. 장례식이 긑나고 나서 동네
사람들끼리 인사가 변했어요. 그저 마음놓고 먹고 싶은것
먹고 하고 싶은것 하고 내 마음데로 사는게 최고라고요.
그 장례식 이야기를 듣고서 나도 편안해졌어요. 굳이 몸에
좋고 나쁘고를 가릴것 없이 그냥 내가 좋아하는것 먹고
하고 하면서 살다 가면 되겠구나하고요. 나도 이제 75살이나
됐으니까 내일 떠난다 해도 아까운 인재 요절했다 소릴
들을 나이는 지났으니까 편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ㅎㅎㅎ
첫댓글 선배님 안녕하세요. 110세에 돌아가신 분은 죽을 복도 타고나셨네요. 조용히 숨을 거두었으니까요. 자손들이 마음 아팠을 것 같군요. 약이라도 한첩 못해드렸다고 물론 선배님 돌아가셔도 '요절'이라는 말은 안듣지요. 그래도 100세시대에 너무 빠른건 아닌지요. 사람이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 천수인데 그렇다고 해도 내생각에는 15년은 더 사실 수 있을겁니다.그러니 건강에 유의하세요.
제게 많은 시간을 할당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아버지처럼 건강할 수만 있다면 천행이겠죠.
아주 호상을 치루셨네요
누구나가 그러기를 소망하지만 그렇게 바람대로는 안되는 일인데
그어르신과 자손분들 모두 복을 받으신것 같아요
저도 갈때는 그렇게가고
싶 어요
치자향님 이봄에 더욱 건강하시고 기쁜날들 되세요
정말 호상입니다. 아무도 울어야할 이유를 알지 못할 정더였으니까요.
천북을 가지셨든 분같아요.
복받으신 어른 이십니다
선배님 좋은글 올려주셔 감사히 보고
마음이 정말 편안 해짐을 느낍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빕니다^♡^
마음이 편안해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오래 사셨네요.만약 제가 그렇게 오래 산다면 우선 그 나이까지 무얼하고 살고 ? 라고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참 하는일 없이 사는것도 지겹지만 죽는다고 생각하니 좀 두렵기도 하군요.ㅎㅎㅎㅎ
그 할아버지는 농사를 아주 씩씩하게 지으셨어요. 그럴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죠?ㅎ
감사합니다! 힘!!
100세시대를 추구한다는데 10살이나 잘살으셨네요
마음에 고생과 살아가면서 그냥 건강하게 그리고 집안에 못당할일만 없다면 그렇게 오래 살으신모양이지요
100세시대를 살아간들 맨날 아프면서 100세를 살면 뭐하겠습니까? 건강하게 100세겠지요. 좋은 삶의 질을 애기하는건데
그렇게 인생도 동물인데 나이가 들어가는데 만양 건강하겠습니까?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람니다
110세나 사셨지만 자식 앞세우지 않으셨고 자녀들이 풍족하게는 아니지만
곤궁하게 사는 자식도 없으니까 그만하면 많은 복을 누리신 분입니다.
그저 먹고 싶음 먹고... 마음 편하게 사는게 장수의 비결인것 같애요. 죽음복도 타고 나신 그 어른!
모든게 마음먹기 달렸겠지요. 많이 생각하게 하는글! 잘 읽고 갑니다.
마음 편하게 주위의 흐름에 크게 거스러지 말고 순하게 살면 될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먹고싶은거 먹고 마음편히 즐기면서 사는게 최고의 삶이지 싶은 생각이 들곤 하는것을요.
이것저것 가리며 먹지못하니 그것처럼 불편한건 없지싶어요.
그 할아버님 복 받으신 할아버님이 이십니다.
정말 복받으신 할아버지세요. 하루도 앓지 않고 저녁 거르시면서 가려나 보다
하신것 보면 도통하셨든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치자향 연세 드신 분들은 어느정도 아시는듯.
저 새댁때 동네 할머님께서 당신 가실줄 아셨는지 저녁 잘 드시고
며누리한테 물 데워놓으라 하시고는 저녁에 목욕을 하시고 주무시다 가셨습니다.
겨울인데 집에서 목욕을 부엌에서 하셨습니다.
어른들께서 깨끗히 가셨다고들 하셨지요.
나도 장례식 글을읽고 마음이 편해진 느낌을 갖는건 무슨연유 일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를 저도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렸든 이유니까요.
좋은글 퍼갑니다,
좋은 글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은 읽을만한게 있으먼 언제든 가져가세요.
내몸속으로 암만 좋은거 먹고 채워도
맘속이 편치않으면 설사가 나고 소화가 안되더라고요
특별히 장수의 복을 타고나신 아른신이십니다
거기다 젤 귀한 죽음의 복까지 누리시고 가시니 대단한 축복이십니다
가시는 길 복받으신 분이군요. 자는듯이 가게 해달라는 누구나의 염원.
장수도 좋은 것만은 아닌듯 합니다.남는 사람의 나이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