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30 주몽대장님과 함께한 둘레길 걷기
오늘 걷게될 구간은 보은길의 두 번째 구간인 말티재 넘는 길 13.5km. 장안면 장안안내소에서 시작해 속리면 상판안내센터까지입니다.
속리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하네요.
먼저 선병국 종가집인 우당고택을 간단히 구경하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2구간 안내문에는 인내천 사상이 싹튼 동학운동의 중심지 장안마을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흔적이 안보입니다. 기념물이나 안내문이 세워져 있을텐데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게 보입니다. ‘동학교단의 중심지 장안리’
구인마을과 오창1리, 장재리를 지나는데 큰길이 아닌 마을로 들어가 마을을 보며 지나도록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네요.
장재리에는 대궐터가 있는데 조선시대 세조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머물던 행궁터랍니다.
장재리를 지나 장재저수지 옆을 지나는데 작은 저수지이지만 멋진 풍광을 보여줍니다.
저수지 지나자 말티재 올라가는 걷는길이 오른쪽에 보입니다.
여기부터 말티재 정상까지 트래킹 길이 본격적인 오르막길입니다. 힘든 길이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네요. 1.3km 35분 정도 걸립니다. 장안안내소부터는 9.2km 2시간 20분 소요.
말티재 정상은 옛날엔 없던 성문이 근사하게 만들어져 있고 성문 안과 밖에 보은성(報恩城), 자비성(慈悲城)이라고 이름까지 붙여져 있는데 잘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새로이 무언가를 만들고 이름 붙일 때는 합당한 설명이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정상 조망대는 필요성이 있어서 잘 세운거 같습니다만.
보은탄생 600주년 기념비 뒤에 있는 밤색 조형물도 이해 불가이고 설명 없어요.
남은 둘레길은 4.3km. 솔향공원 지나 상판안내센터까지 1시간 걸어 오늘의 트래킹 끝납니다.
한가지더! 신미대사가 세종대왕이 한글창제 8년전 한글을 만들었다는 안내문이 있고 신미로라고 도로명이 되어있는데 금시초문입니다. 찾아보니 학계에서 인정하지않는 주장이네요.
앱에 찍힌 전체 거리는 14.16km, 쉬는시간 포함해서 3시간38분 소요.
구름 없는 맑은 날 기분좋게 걷기운동하였네요. 인솔대장님이 애써주셔서 기념품도 받고요.
※ 동학운동의 중심지라고 해서 보은과 동학농민운동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찾아보니
첫째,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1885년 보은 장안면 장내리에 육임소 설치하며 동학운동의 중심지가 되었고
둘째, 1892년 수운 최제우의 교조신원 운동을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동학교단은 이듬해 3월 보은 장내리에 수만명의 전국 동학교도들이 모여(보은취회), 교조신원과 함께 보국안민 척왜척양을 조정에서 내려온 선무사에게 요구하였고
셋째, 1894년 1월 전봉준 중심으로 시작된 무장봉기가 4월 황토현, 황룡현 전투에서 승리하였으나 공주 우금치에서 관군과 일본군에 패배한 이후 실패로 돌아가며 쫓긴 (북접)농민군이 보은 종곡리 북실마을(장내리에서 9km)에서 12월 17,18일 관군과 일본군의 공격으로 2600여명이 전사하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조사해보니 동학운동의 처음과 끝에서 중요한 지역이 이곳 보은이었네요.
첫댓글 사진봉사 감사드립니다.
속리산둘레길 공지에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