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원형탈모 관련 치료 중 수기입니다
2016년 4월 경 뒷통수를 만지다가 엄지손가락 크기의 땜빵을 발견하여 이건 뭐지? 하며 생각하다 사진 찍어보고 고민하던 중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뒤져보다 원형탈모인 걸 알고 동탄 H 종합병원에 가서 치료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8월까지 1개월마다 주사치료를 받고(저 부위에 주사를 10~20번 정도 맞았네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은 처방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완쾌가 되나 싶었지요.

2016년 4월

2016년 7월

2016년 8월
그러다 작년 2017년 4월 말에 아킬레스건이 터져 수술 후 병가 중일 때(5월) 다른 부위에 원형탈모를 발견하여(2군데) 6월부터 주사치료를 받기 시작했죠. 역시 같은 동탄의 H종합병원.

2017년 6월 장소1

2017년 7월 장소2

2017년 9월 장소1
가을 정도쯤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씻을 때 좀 빠지는 느낌이다? 싶어서 의사쌤에게 주사치료 전 물어봤지만 머리 여기저기 뽑으려 해보시더니 괜찮다고 했습니다. 잠시 휴지기일 수 있다고 했죠. 2016년 때 원형탈모 주위에 머리를 뽑아봤을 때 뽑히는 느낌이 하나도 없이 머리카락 뭉치가 빠졌었는데 그런 게 별로 없었죠. 2018년 전, 위의 두 군데 원형탈모는 1군데는 쫑, 나머지는 치료가 돼가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과 올해 들어와 머리 감을 때 머리카락이 너무 빠지기 시작했고 머리를 손가락으로 훑기만 해도 빠지는 느낌 없이 손가락 사이로 5~10가닥 이상 머리카락이 끼기 시작합니다.

2018년 1월
이쯤 되니 기존에 다니던 H병원 피부과에서는 전두성 원형탈모라 진단을 받고 면역치료를 권합니다. 하지만 H병원은 면역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원 A대학병원으로 의뢰서를 넘기고 예약을 바로 잡으라더군요.

2018년 3월-숱이 많이 사라짐

2018년 3월 장소1

2018년 3월 장소2

2018년 3월 장소3
20일, 드디어 A병원에 다녀오고 진료를 받았는데 면역치료는 시간과 돈이 상당히 들고 아직은 그정도까지 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먹는 약(스테로이드), 바르는 약(목시딜-미녹시딜 계열)과 주사치료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3주마다 치료를 하자네요. (H병원보다 A병원이 진료비는 더 비싸네요; 추가로 혈액, 소변검사를 하긴 했습니다만..)
아킬레스 건 관련 재활도 많이 진전이 됐는데 원형탈모가 훨씬 속을 썩이네요.
지난 달(2월)에 수원역 근처, 모 탈모전문병원에도 진단받으러 갔었는데 원형탈모인지라 면역치료를 하게 된다면 자기들이 치료를 할 수도 있는데 기존 치료받고 있는 대학병원에서 이어갈 것을 권하더군요.
자, 여기서 한가지. 먹는 약이야 어떻게든 꾸준히 먹으면 되긴 하는데 혼자 지내는 입장에서 하루에 두 번 전체적으로 약 바르는 게 문제인지라... 까까머리로 밀어버리고(진선규 씨 정도?) 지내보자는 생각이 드는데 해보신 분들은 어떤 느낌인가요? 아, 고민됩니다.
첫댓글 병원 여러군데 방문하셨군요. 하나하나 친절한 사진 후기에 감동했습니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 둘다 꾸준히 챙기시기 힘들죠.. 매번 꾸준히 관리하시는 분을 보면 저도 감탄하고 합니다.
머리를 미신분은 저도 주위에 잘 없어서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사진보니깐 한군데가 아닌 여러군데 원형탈모가 진행중이신 것 같아요. 물론 탈모병원들도 원형탈모 치료를 잘하지만 다발성 원형탈모인 경우는 대학병원에서 많이 진행하시더라고요.
어렵더라도 꼭 약 발라주시고요. 모발을 짧게 자르신다면 원형탈모 티가 잘 나기 때문에 가려질 정도로는 잘라주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치료되셔서 증상이 좋아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