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때 있던 일임
물론 이전에도 요로결석 증상이 있었지만 통증으로만 끝났었음
평소랑 똑같이 친구네 집에서 스타하면서 밤새고 다음날 오후 3시정도에 집에 오려고 버스를 탔음
그런데 급똥인거 마냥 배가 땡기고 아파오는거임
나는 누나가 한명 있는데 누나도 요로결석으로 고생한거 알고 있어서 '아 이거 요로결석이다' 생각함
집에 연락해서 마중나오라 하고 청주에 있는 남궁비뇨기과를 갔음
오래된 병원이지만 병원장님이 비뇨기과에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갔음
가는중에 진심 배 속에서 커터 칼로 긁는 느낌이 들음
월드워Z에서 좀비 물리고 변하는 시간에 고통을 느끼는것 처럼 몸에 힘이 들어감
뻥 안치고 어금니를 꽉 물었음
고통이 심해서 손톱으로 시트를 긁을 정도였으니까 매우 아팠음
이 고통이 계속 오는것은 아니고 30초 왔다가 30초 쉬다가 그렇게옴
병원 도착하고도 아픈데 검사가 필요함.
조형술인가 약을 먹고 요로에 결석을 찾아야 함
그 시간도 꽤 필요한데 웃긴건 병원가면 통증이 덜함ㅋㅋ
이상하게 통증이 줄어듬
암튼 조형술을 해서 위치를 대략찾으면 시술을 할지 안할지를 선생님이 알려줌
나는 운이 없게도 시술을 해야된다고 함
시술은 두가지인데 배를 째고 결석을 꺼내는 수술과
체외충격을 주는 체외충격파쇄석술 (ESWL; 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 이 있음
대부분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함
체외충격은 10만명당 1명씩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심
더불어 아플수 있지만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함
그래서 2층에 있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준비함
옷을 갈아입고, 위에 보이는 기구로 올라감
나는 엎드려서 충격파쇄석술을 받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엎드리는데 아플때 물고 있으라고 수건을 줌..
수건을 물고 "자, 시작합니다." 라고 하는 순간 기계가 움직임
위~~잉~ 소리를 내더니...
이건 마치 오함마로 내 허리를 두들기는 느낌이었음
아... 내가 여기서 두들겨 맞아 죽는구나... 생각이 드는데 수건만 꽉 깨물음.
이렇게 5~10분간 하는데 몇 시간 한 느낌임
온 몸에 땀이 나고 턱은 아프고 하는데 소변이 너무 마려웠음
화장실로 가서 소변을 보는데 피랑 섞인 오줌이 나오면서 고x에서 알갱이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듬
곧 하실 분들은 종이컵에다가 소변보길 권장함(결석 확인차)
그러고 조형술 한번 더 하고 집에 오는데 시원한 느낌과 피로감이 몰려옴.
어디는 맥주 많이 마시라고 하고 어디는 맥주말고 물 많이 마시라고 함
암튼 이 글 보면 바로 물한잔 마시길 바람.
첫댓글 요로결석 생긴뒤에 술, 탄산 거의 안먹고 물 하루에 2리터씩 마심
어후 글만보ㅓ도 가랑이가
저도 해봐서 알아요... 저는 충격파시술하고 아직 결석이 남아있어서 주말에 맥주 엄청 마시니까 담날에 소변볼때 나오더라구요 ㅋㅋ 나올때 느낌 이상함..
곧휴에서 똥 잘싸는 느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심 진통 심할때는 킹덤 좀비로 변하는 씬처럼 몸이 가만히 있지 않죠ㅠ
윽..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