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멋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모두 멋진 곳이죠. 약간의 실망감도 있으시겠지만....
두나라 모두 커피에 관한 것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특별한 수준의 차이는 없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우리와는 다른 문화라고 생가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슈퍼앞 탁자에서 맥주를 마시는
손쉬운 광경처럼 그들에게는 슈퍼마켓에도 커피머신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쉬울듯 합니다.
마치 한국에 사는 모든사람이 김치찌게하면 생각하는 맛이 있듯 그들에게
커피는 문화적으로 모든 사람이 어떤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어서 특별히 배우려 하지도
않고 특별히 가르치려고도 안하더군요.
공항의 값비싼 커피맛이나, 시장통 뒷골목의 허름한 선술집의 커피맛이나
거의 비슷할 정도이니까요. TV에서 라바짜 선전과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선전은 많이 다오더라구요. 대부분 축구와 연결된 C/F이구요.....
커피한잔의 값은 900원정도 였던것으로 기억됩니다.
900원에 향긋하고 묵직한 커피한잔(그곳에서는 "에스프레소"달라고 주문하면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그냥 "카페"라고 하면 에스프레소 나오다라고요.-모두 아시는 것이겠지만). 을 맛볼수 있다는 것이 부럽더군요. 한국에서 잘모르는 커피샵에 가기가 꺼려지지만 그곳에 가면 거의 모두 훌륭한 커피맛을 내 더라구요.(여행자로서 느끼는 특별한 기분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카메라하나 가지고 가세요.
디카라도 가지고 갔다 오시면 좋은 추억이 생각 많이 날겁니다.
이태리의 유명관광지에 가면 무슨놈에 은행이 모두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출입문이 3개정도 되는데 입장할때 마다 신분증을 제시해야 들어가서 방탄유리를 사이에 두고 아가씨에게
돈을 찾던 기억은 별로 더군요.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의 시장이라는 곳(대형슈퍼를 제외하고)이 하루에 딱 2시간 열더군요. 오후 4시에서 6시까지만 장사하고 모두 해산해서 먹을 걸 구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건 몰라도 시장시간은 지키셔야 할 겁니다. 쫄쫄 굶어가며 샌드위치로 기나긴 밤을 이겨내기 싫다면요. 확실한건 과일하나는 우리나라보다 싸고 맛있더군요.
음식이 입에 안맞아 고생스러울때는 한국과 똑같은 감이 제일이더라구요.
그거 먹으며 숙소에서 집에가고 싶어 울면서 감을 먹은적도 있었습니다.(정말 똑같이 생겼습니다) 사과나 배는 약간 다른 모양이고 나머지는 이국적이어서 정이 안가는데 그놈에 감만은......
니스해안에 가시면 해운대를 누가 길다고 얘기했는지 찾아보고 싶으실거고, 2주에 한번씩 열리는 축제에 가보면 자유라는 것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아시게 될거고, 그들의 옷과 신발, 악세서리 판매장을 가보면 미친놈들이란 소리가 막나올거고 축구샵에 가보시면 이놈들 진짜 축구 좋아하나 보내 그런생각이 나실거고, 축구장에 가서 구경하시다보면 훌리건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고 여기온놈 모두가 훌리건이라고 생각이 드실거고,
예쁘다고 쳐다보았다가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때문에 고생하실겁니다.
프랑스에서 영어쓰다가는 말보르 한값이 만원이 되는 경우도 있구요.
세상에 철도가 파업을 해서 기차가 안다닌다는 황당한 상황에서 무엇을 타야할지 무지하게
고민할때도 생길거고, 물어보는 사람마다 일본사람이냐? 그럼 중국사람이냐? 그럴꺼고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상당히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될것입니다.
가끔 만나게 되는 MADE IN KOREA표 자동차를 보거가 삼성로고가 보이면 울꺽하는 심정도 느껴지실거고, 북한사람을 만나면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당황하게 되는 것도 경험하게 되실것입니다.
CNN에서 나오는 한국뉴스를 보고 부끄럽게 생각도 드실거고 그들에 일기예보를 보면 우리는 뭐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드실것이고, 한국국적의 비행기를 타려할때 행해지는 극악무도한 처분에 대해 열분을 토하면 빨리 한국이 강대국이 되어야한다고 거품을 물며 이야기도 하시기 될것입니다.
유럽국가간의 비행기를 타보시면 무슨놈에 스튜어디스가 손님지나가지도 못하게 뚱뚱하냐라고 생각도 하실거고, 무슨 남자 스튜어디스가 이렇게 많아? 라고 생각하시게 될겁니다.
첫댓글 정말정말 감사해요^^이렇게까지 좋은 리플기대안했는데 많은도움이 될것같아요^^ 겨울에 갈거니까 꼬옥 후기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