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에 이은 리릿나워와 데이브그루신의 재방문..
올해는 브라질이라는 앨범의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온다는 배째 통신원의 정보로 바로 예매.
입장부터 엄청난 줄이 있던 만큼, 당연히 객석은 만원.
잔잔한 첫곡을 끝내고 두번째 곡으로 들려준 Etude!!
이 곡을 라이브로 듣다니 ! 라는 감동이 식기도 전에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그루부한 편곡 !! 앤서니잭슨과의 Etude 이상은 없을거라는 나의 몇십년간의 생각을 바꿔버린 정말 멋진 편곡, 멋진 연주였다. (개 감동 !!)
곧이어 영화 tootsie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It might be you 를 피아노 한대로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이브 그루신! 이날 전반적으로 화려한 솔로는 피하는 느낌이었으나 이 곡과 뒤에 소개할 생축송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위대한 피아니스트인지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Ivan Lins !!
뮤비에서 보여줬던 젊은 패기의 모습은 줄어 들었으나 이제 세월의 무게와 연륜으로 무장하고 국내팬들 앞에 등장했다. 그리고 피아노 앞에서 들려준 Halequin !! 이곡을 라이브로 듣게 되다니!! 라고 듣던 중 리릿나워가 연주자들에게 연주를 멈추게 한다. 곧이어 들려오는 관중의 떼창 !! 나도 목이 터져라 불러 대면서 이미 무아지경에 빠진다(가사는 아직도 모름 ㅋㅋ)
그리고 오늘 연주자중 베이시스트가 생일이라는 멘트와 함께 우리가 아는 Happy birthday가 데이브그루신의 피아노 소리로 흘러나온다. 연주자들도 악기를 놓고 함께 감상하기 시작한다 (이반린스의 '저 형님 또 시작이네' 라는 표정이 너무 재미났음).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련된 보이싱과 한번 마이너를 들렀다 오는 위트까지!! 이렇게 약 10분간 베이시트를 위한 멋진 생일 축하곡이 완성 되었다.
시간이 어떻개 흘렀는지 모르겠는데 벌써 마지막 곡인것 같다. 드럼2명, 키보드 2명, 보컬2명, 다 두명인데 기타는 나 혼자라고 두손 들고 만세를 외치는 리릿나워 !! 그러자 어디선가 기타 소리가 들린다. 데이브 그루신이 건반으로 기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이렇게 기타도 2대인걸로 인정 하고 시작한 잼 세션 !! 즉흥이라 솔로타임을 누가 할지 서로 눈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정말 훌륭한 연주로 마무리 (이반린즈의 스캣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멋진 아티스트다)! 관객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끝나지 않는 박수소리에 이어진 앵콜곡!!
언제나 처럼 앵콜곡은 Rio funk ! 관객들은 이미 좀비수준으로 미쳐 간다.
이 곡 역시 연주자들의 환상적인 솔로 타임을 가지고 모든 공연은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3번째 리릿나워 공연 관람인데 그중 최고의 공연이었다. 일요일 저녁 너무나 벅찬 감동을 선물 받고 돌아온 아름다은 밤이었습니다. (배째는 율었다는 후문이..)
감동의 순간을 사진으로라도 공유 합니다.
첫댓글 앵콜곡으로 리오펑크를 했다는 후문이.... 아.. 가볼껄.....
좋은구경 하셨네요^^
Grusin 형님만 알지만.. 나중에 다른 분들것도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