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 한일전 관전평

[황현호]

어제 축구 한일전을 보니, 일본 축구는 이젠 한국을 넘어섰다.

8강전에서 이란전도 보았지만, 이란보다는 버거운 상대였다.

빠른 패스, 측면돌파력, 정신력 등에서 한국보다 나았다.

한국은 특히 전반에 너무 위축되었다.

미드필더가 보강되지 않아 순식간에 중원이 뚤려

일본이 공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수 있게 뱁뒀다.

후반전에 와서 전술의 변화를 가져와

중원에서 부터 공을 차단하는 전술로 나오고 부터는 경기가 풀렷다.

전반적으로 일본, 특히 혼다의 몸놀림이 좋았고,

승부차기에 침착한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골을 성공시키고 나서도 환호도 하지 않고 땅을 쳐다보고, 걸어가는 것은 무사다운 독기가 있었다.

우리 구자철은 찰 때 부터 좀 불안한 구석이 있었다.

거기서 3명이 연이어 실축을 하는 거는 축구경기상 처음 봄...

여기서 의문은 왜 첫번째 키커로, 프리킥의 달인 기성용을 세우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아니면 박지성으로 하든지.

이런 스타 플에이어는 상대 골키퍼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기선제압용으로 써야 함.

혼다가 비록 페널티킥에서 실축을 했지만, 승부차기에서는 놀라운 침착성을 보여 주었다.

이제 한국 축구는 일본에서 배워야 할 것 같다.

이제까지 에이메치에서 이란이 껄끄러운 상대였다고 하지만,

앞으로는 일본을 이기기가 힘들 것 같다.

이번에 기성용이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나서 욱일승천기를 들고 나온 일본 관중을 향해 원숭이 흉내를 낸 것이 통쾌하 다고 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언론들도 온통 거기에만 관심을 집중하는데, 냉정하게 한국 축구를 되돌아 볼 때다.

기성용이 트위터를 통해 말하지 않았으면 그게 원숭이 흉내인지도 알지 못한 관중이 대부분이었을 거다. 나도 그 당시는 그런 세리모니가 있는 줄도 몰랐다. 지금 다시 보니 단순히 몇초간의 이상한 행동 뿐이었다.

축구선수는 실력으로 말해야지, 코메디안이 아니다.

그런 가십성 세리모니로 화풀이 하지말고, 축구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동규]

삼국지에서 처럼 兵家之常事.늘 하는 축구, 이기기도 지기기도 하는 것을 사람들은 국민들은 왜그리 광분하는지.
늘 하는 야구.......
늘 하는 그것도 할 때마다 ......

[김동규]

나는 누구의 편을 들어가면서 스포츠경기를 관람하지 않는다.어느편이든 멋진 장면이 나오면 감탄하고 부러워한다.
그래서 경기를 보고나서도 기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어느 선수에 의한 멋진 묘기(인간의 한계를 넘어 선 듯한)를 보고 나면 그명장면을 머리에 그리며....정말로 대단하다고 극찬하고 나도 배워봤으면 한다.

[김동규]

어제 일본의 첫번째골이 터지는 장면 쥑여주드만.정확하게 쭈욱 찔러넣는 패스를 받아 돌파하는 장면 내가 본 축구중에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는다.

[황현호]

동규가 도사가 되었네. 그냥 한가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데... 가만히 있다고 이길 수 있나. 인도 10억의 축구는 왜 100만 카타르에 질까. 그냥 한가하게 있다가는 쳐진다. 축구를 통해서 인생을 배운다. 승부를 겨루는 거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너무 승부에 집착하는 거도 안좋기는 하지만....세상살이가 다 그런 거 아이가. 별 거 아인 것 가지고 흥분하고, 떠들고, 그러다가 잠잠해지고... 난 동규가 부럽다. 자기가 관심이 없는 분야 하고는 딱 담을 쌓을 수 있다는 능력.....

[박창한]

황변도 일본 축구를 정확히 보는구나. 나도 끝까지 보았는데, 일본이 이제 '아시아의 바르셀로나'인 것 같네. 혼다가 공을 잡고 좌측으로 드리블해 올 때는 오싹하던데...

[태근 (인천)]

관전평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겠네 , 감사 !

[신종택]

세명의 키커 모두실패는 한동안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되지 않겠나?대표팀 실망이 너무크다!

[권용진]

마눌하고 소파에 앉아서 축구보면서 슛은 하는데 골은 안터지니 너무 흥분하여 마누라가 마침 옆에있던 가구를 발로 차버려 난 이래저래 손해만 났네..축구도 지고..

[김동규]

ㅎㅎㅎ 흥분하신게 아니라 꿈결에 잠꼬대 한 것일텐데.

[마두락]

원숭이 흉내는 괜한 행동이었다고 본다. 스포츠에서 페어플레이가 없으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