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세고비아~
세고비아는 주로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도시
어디보자~ 세고비아에 가는 버스는
Principe Pio역에 있는 La Sepulvedana 버스 터미널이군
지하철역에서 나가는 길에 버스표시가 되어있어서 찾기는 쉽네~
근데 지하의 터미널 참 특이하다~
터미널은 중앙 통로처럼 되어있고 가운데엔 표 파는 곳
사방 유리벽 건너에 버스 타는 곳이 둘러싸고 있네?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터미널이 인상적이긴 처음 ㅎㅎ
시설도 깨끗하고 지상에 체증을 일으키지도 않고
다만 만드려면 땅 파기 힘들겠다 ㅋㅋㅋ
국내도입도 괜찮을 듯 ^^
매표소 직원이 두 명있길래 한 명에게 다가가
'헬로~ 세고비야 리턴티켓 플리즈' 했더니 이런 ㅡㅡ;
난처한 얼굴로 뭐라뭐라 스페인어를 쏟아낸다 헉...
옆에있는 직원이 웃으며 이쪽으로 오라하네?
다른 곳에서도 자주 겪은 일이지만
스페인 사람들 중 영어를 할 줄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어
심지어 이런 매표소에도 자국어밖에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뭐 여행 못다닐 정도는 아니지만 다른 도시보다 좀 심하다~
이런 유럽인들에 비하면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정말 과열이지 ㅋㅋ
여기서 몇푼 절약하는 법은 11.26유로의 왕복권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버스표는 왕복으로 사는게 더 싼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영수증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마드리드에서 주는 영수증을 세고비아행 버스에 제시하면
한쪽을 찢어 표시하고 돌려주는데 잘 보관하자
단, 이것을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버스에 그냥 제시하는게 아니고
세고비아에 있는 매표소에 제시하고 새 표를 받아야 해
세고비야 버스터미널에서 도착~
날씨가 좀 흐린게 아쉽지만 비가 안오는게 어디야~ ㅎㅎ
걷기 시작한지 2분도 안되어 산 미얀 성당이 눈에 들어와
게다가 마침 미사시간이라고 열려 있는게 아니겠어?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였지만 감사히 구경을 ㅎㅎ
(참고로 전 토요일에 11시반쯤에 들어가 구경했어요)
조금더 올라가니 그 유명한 수도교~
오~ 크다 정말 대단한 건축물인걸?
로마시대 건축물이 지금까지도 수로구실을 할 수 있다니
옛 사람들의 기술일까 정성일까 본받아야해~
그 아소게호 광장 한편에 큼지막한 인포메이션이 있다
그 위는 전망대를 겸하고 옆 계단을 통해 들어가는 입구
웬지모를 의무감(?)에 인포를 들어가는 나 ㅋㅋ
지도와 박물관 안내서를 주면서 현위치를 표시해주는 안내원
너도 영어를 잘 못하는구나? 후훗 현위치 정도는 알지~
근데 카테드랄과 알카사르에 엑스표를 하면서 뭐라뭐라~
엥? 세고비아의 대표 관광지를 못들어간다는 소리야 뭐야?
방금 꺼내준 박물관 안내서를 확인하며
충분히 들어갈수 있는 시간인데 뭔 소리냐고 따졌는데
이 사람 역시나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또 엑스표를 하며 뭐라뭐라~ 뭔소리야~ ㅡㅡ;
가만히 따져보니 무료로 못들어간다는 소리 ㅋ
작은 마을을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여행의 느낌을 새겨본다 아~ 좋아라
기본 코스로 꼽히는 카테드랄과 알카사르를 들어갔다 나오니
흐렸던 하늘이 어느새 맑게 개어있다 ^^
다시한번 모든 골목길을 되짚으며 사진을 찰칵찰칵~
카테드랄과 알카사르에 대한 감상은 생략~
워낙 잘 알려지기도 했고 개인마다 느낌은 다른거니까
다만 입장료 각기 3유로 4유로에 들어가 볼만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알카사르에는 존2세의 탑이 있는데 (2유로 별도)
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안들어갔어
경험자 얘기를 들어보니 걸어서 올라가야해서 좀 힘들다네
그래도 높은 곳에서 보는 전망은 좋지 않을까?
난 안가봐서 몰라~ ㅋㅋ
그런데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어
이곳 알카사르가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었다는 것
성의 외모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실제 알카사르는 군사요새 같은 곳이라
백설공주와는 안어울려~ ^^;
내부에 전시된 것도 중세무기가 대부분이고
게다가 입구쪽에서 바라보는 알카사르는 그다지 이쁘지도 않아
오히려 알카사르 내부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 그림같지
알카사르의 유명한 자태를 보기 위해서는
세고비야를 둘러싸고 있는 도로쪽에서 바라봐야 해
Cuesta de los Hoyos 나 Calle de San Marcos 같은 도로에서 보는 전망이 좋아
길이름을 쓰느라 힘들었지만 그냥 지도 보면 어딘지 알 수 있을거야
다만 걷기에는 좀 멀리 돌아서 가야한다는게 흠이겠지 ㅡㅡ;
그리고 살짝 아쉬운 산 에스테반 성당
가이드북에는 탑이 독특하고 아름답다고 되어있고
실제로 멀리서 볼 때도 예뻐보여서 찾아갔는데
허걱... 이건 뭐야?
성당의 앞 광장에 마치 주차장처럼 빼곡이 들어선 차들
성당이 미사시간에만 열려있다 했으니 미사보러 온 차들도 아닌데
빈틈없이 주차된 차들... 이건 광장이 아니라 주차장이야 ㅡㅡ;
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기 사람들은 운전솜씨가 예술이다 ㅡㅡ;
좁은 골목을 다닌는 것 하며
앞뒤 10cm 여유도 없이 일렬로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보면
와~ 어떻게 빠져나가려고? 아니 어떻게 들어온거야?
주차할때 보면 범퍼가 살짝 닿을 때까지 앞뒤를 왔다갔다
모든 차량이 범퍼와 사이드미러에 수없이 긁힌 자국이...
헐~ 내 차는 살짝만 긁혀도 가슴 아프던데
여기 사람들은 그정도는 소모품이라 인식하고 있나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차를 아끼는 건지
가끔 작은 흠집에도 큰소리 내는 것을 볼 때면
그런 소유물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아
세고비아에는 별로 팁이라고 할게 없네
그냥 남들하고 비슷한 여행을 했나봐 ^^;
별다른 사진도 없고 개인 감상이 대부분인듯 ㅎㅎ
다음 도시는? 알함브라 성이 있는 그라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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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만 1달 돌아다니는 분도 많아요~ 가이드북을 봐도 갈 곳이 많더라고요 ㅎㅎ 전 너무 짧아 아쉬웠어요 ^^;
잘 보고 갑니다~!!
세고비야는 별로 정보가 없어 죄송한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