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혁명 심화편
격(格)과 용신(用神)-6.정관격(正官格) VS 편관격(偏官格)
고전에는 정재와 편재를 재격으로 보아서 좋다고 했다. 알뜰하게 모은 돈(정재)이나 뜻밖의 횡재나, 공공재, 남의 돈도 좋다고 보니 백성들의 고충이 심했을것을 알만하다. 현대에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정관과 편관은 엄격하게 나누어 격을 구분하였다. 적당히 말잘듣고 기득권에 충실한 정관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에 조직체계와 명령을 따르지 않고 백성들의 인기와 조직원들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편관을 안 좋게 평가했다. 편관을 살(殺-죽일 살)이라고 표현했는데, 역시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 명주를 죽이는 殺인지, 부패한 국가, 정권을 죽이는 殺일지가 말이다.
어쨌건 국가의 통치하에 있었던 명리학에서 편관이 자신의 정권을 뒤집을 에너지가 있는 두려움의 십신으로 인식됐던 것은 사실인것 같다. 인간은 극귀(極貴), 극부(極富)를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관과 겁재를 경원시한다. 그것이 없으면 이룰수 없는 데도 말이다. 아이러니하다.
정관격(正官格)
월지에서 투간된 정관이 재성을 보거나(정관봉재), 인성을 보는 경우(정관패인)를 좋게 보았다.
천간에 올라간 정관은 재성과 인성의 보좌를 받아야 지속적으로 정관을 잘 쓸수 있다.
정권이 잘 유지되려면 경제적인 세금(재성)이 필요하고, 안정적으로 통치를 하려면 정통성과 명분(인성)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辛丙甲 정관용재(正官用財)
□□午□
1. 월지 午화에서 투간된 정관 丙화가 甲목 정재를 바라보고 있다. (정관용재)
병화 정관이 정재의 보좌를 받고 있는 모습이니 잘 쓸수 있다.
정재의 입장에서는 재생관의 모습인데, 소극적인 재생관이 된다. 편재였다면 적극적인 재생관의
모습이니 사뭇 다르다. 기업에서 일상적으로 내는 법인세등의 세금이 소극적인 재생관이라면 기업이 국가로부터 이권을 얻거나 소유권을 방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로비하는것등이 적극적인 재생관이 된다.
이권을 얻어서 크게 성공할수 있지만 (노태우정권의 SK그룹), 정관이 바뀌면 어려움을 겪기도 하니 편재가 가지는 기복을 경험하기도 한다.
壬丁○甲 정관패인(正官佩印)
□□亥□
2.월지 亥월에서 투간된 壬수 정관과 甲목 정인이 천간에 있다. 정관패인의 모습이고 관인상생이기도 하다.
둘 중에 어느쪽의 힘이 더욱 강할까? 壬수 정관이 된다. 亥수 속에 지장간을
보면 천간이 머문 한달기준으로 戊토-7일, 甲목-7일, 壬수-16일이 되니
壬수의 영향력이 절반을 넘어간다. 또한 새로운12운성으로 살펴보면 甲목 정인은 亥수에서 장생이지만, 壬수 정관은 亥수에서 건록이 된다. 두가지를 겸하고 있는 겸격(兼格)으로 볼수도 있다.
어차피 천간은 명주의 드러난 마음, 생각, 의지, 욕망을 보여준다.
壬수 정관이 甲목 정인을 바라보고 있다. 정인은 정관에게 정통성과 권위를 부여한다.
乙癸戊壬 고관무보(孤官無補)
□亥辰□
3. 월지 辰토는 癸수 일간에게 정관이 된다. 월지 辰토에서 투출된 戊토 정관이 월간에 있다.
戊토 정관의 주변에는 보좌해줄 인성과 재성은 없고 壬수 겁재와 乙목 식신이 있으니 고립된 모습이다.
고관무보(正官無補)라고 한다. 정관무보이기도 하다. 홀로 떠있으니 정관을 극하는 상관이나 겁재가 운으로 들어올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고서에서는 정관이 투간되어 인성과 재성의 보좌를 받지 못한 경우는 차라리 투간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국가재정(재성)이 빈약하고, 정통성(인성)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 흔들리고 저항을 받게 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편관격(偏官格)
월지에서 투간된 편관이 식신을 보는 칠살식제(七殺食制), 상관을 만나는 살봉상관(殺逢傷官), 인성을 보는 살인상생(殺印相生), 양인(겁재)를 만나는 칠살봉인(七殺逢刃)을 좋게 보았다.
편관은 명주를 심하게 극하는 기운이므로 이를 이겨내려면 식상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창궐할때(편관), 예방하는 백신은 상관이 된다. 치료제는 식신이 된다.
강한 기운의 편관을 인성으로 생하여 주는 경우는 거칠고 투박한 남편을 부드럽고 현명한 아내가 순화시키는 예에 해당한다. 부드러움은 능히 강함을 이길수 있다는 이유제강(以柔制强)과 같다.
편관도 살벌하고 양인도 살벌하니 둘이 붙여놓으면 좋은 상대가 된다.
편관의 기운이 강하면 일상생활에서는 힘들지만 전쟁터나 격투기장에 내보내면 마음껏 자기실력을 발휘할수 있다. 메시(편관)와 호날두(양인)가 맞붙으면 세계인이 주목하는 빅매치가 된다.
辛乙丁○ 칠살식제(七殺食制)
□□丑□
1.월지 丑토에서 투간된 辛금 편관이 丁화 식신을 바라보고 있다. 칠살식제(七殺食制)의 모습이다. 편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칠살식제가 되고, 반면에 식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식신제살이 된다. 식신은 다들 좋다고 하는데 편관이 식신을 제압한다는 것이 왜 좋을까?
식신이 강하면 게을러지기 쉽고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진다. 일간의 안위와 생리적인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럴때 편관이 있어서 자기관리를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히면 좋다.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는 단순히 정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辛乙○丙 살봉상관(殺逢傷官)
□□酉□
2. 월지 酉금에서 투간된 시간의 辛금 편관이 이번에는 丙화 상관을 바라보고 있다. 살봉상관(殺逢傷官)의 모습이 된다. 편관과 상관은 겁재의 계열로 항상 타인을 의식하는 공성의 십신들이다. 에너지가 강한 두 기운이 만나니 일간 乙목은 위의 칠살식제보다 에너지의 소모가 더 크다.
술집에서 여친(일간) 시비를 걸고 해꼬지를 하려는 편관(건달)을 식신이 그들의 부당함과 무례를 주장하고 CCTV, 주변의 증인들을 거론하면서 그들을 물러나게 할때, 상관은 냅다 주먹부터 날린다. 가오있고 폼은 나지만 술집은 난장판이 되고, 오히려 줘터질수 있다. 일간(여친)은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위의 칠살식제도 그렇고 살봉상관은 일간이 강할때 그 격의 높아지게 된다. 때로는 운으로 비겁운이 들어올때
유리하게 작동할 것이다.
壬甲○庚 살인상생(殺印相生)
□□申□
3.월지 申금에서 투간된 庚금 편관이 년간에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일간을 노려보고
있다. 시간에 壬수 편인이 있어 편관의 극함을 중화시켜주는 모습이다. 살인상생(殺印相生)의 모습이다. 현명하고 어진 아내가 거칠고 투박한 남편을 길들이는 모습일수도 있고, 전문자격증을 갖춘 복어요리사가 복어를 다듬는 모습일 수도 있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를 연구하는 연구원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들이 취급하는 편관은 殺이라고 부를만큼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편관을 다스릴려면 거기에 걸맞는 자격증이나 기술, 인내심이 동반되어야 한다. 한약재의 부자는 잘쓰면 약이 되고, 복어는 독을 잘 제거하면 최상의 요리가 된다.
乙甲○庚 칠살봉인(七殺逢刃)
卯□申□
4. 월지 申금에서 투간된 庚금 편관이 시간의 乙목 양인을 바라보고 있다. 칠살봉인(七殺逢刃)
메시(편관)와 호날두(양인)의 만남이다. 둘다 에너지가 강한 십신이니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빅 이벤트고, 쇼타임이 펼쳐진다. 편관이 강한데 이를 제어해줄 식신이나 순화시켜줄 인성이 없다면 겁재(양인)라도 있어야 한다. 편관도 양인도 에너지가 강하며 공성의 기운이니 무관직업(군인, 경찰, 검찰)쪽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다. 군대와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는 적군과 범법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없다면 군인도 경찰도 실직자가 된다. 세상에 필요없는 십신(十神)은 없다.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정관이 2개이상 많은 것을 중관(重官)이나, 편관이 2개이상인 중살(重殺)을 좋지 않게 보았다. 사주의 구성에 과유불급이 좋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넘치는 것에 대한 과함과, 그로 인해 없거나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정부와 남자는 1명으로 족하다.
*정관이 투간되어 있는데 상관과 맞닿은 것을 상관견관으로 좋지 않게 보았다. 보통은 안좋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관도 힘이 강하고, 상관도 힘이 강하면 괜찮다. 정치가, 변호사, 언론인등이 국가에게 할말을 하고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제어할 능력을 가지게 된다. 상관견관위화백단(상관과 정관이 만나면 백가지 일이 해롭다)는 말의 이면에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저항하는 상관에 대한 경계하는 기득권층의 두려움을 깔고 있는 것이다.
*정관과 편관이 섞여있는 관살혼잡도 좋지 않게 보았다. 식상혼잡, 인성혼잡처럼 관살혼잡도 일관성을 잃고
좌충우돌하기 쉽다. 일간을 극하는 것이 관성인데, 정관과 편관이 혼잡되어 있으니 일간이 힘들게 된다.
오늘은 구청(정관)에서 호출하고, 내일은 경찰서(편관)에서 호출하니 그 고단함이 간단하지 않다.
*편관이 재성을 보는 것을 재생살이라고 좋지 않게 보았다. 재성은 관성을 생해주는데, 편관을 나를 심하게
극하는 기운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안좋게 작용하지만 사주의 구성에 따라 일간이 무척 강하거나, 편관이 약한 경우에는 재생살이 도움이 된다. 명리학은 일반론이지만 개인의 사주감명은 개별론이니 미세조정이 필요하다.
Written by 명리혁명을 꿈꾸는 허주명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