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그 숲은 포악하고 힘센 동물들의 차지였죠.
초식동물은 그들의 눈치를 보며 조심조심 숨죽여 살아야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불행’이 오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어요.
어이쿠, 동물들은 하루 또 하루 숲을 떠나갔어요.
심지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던 사자와 호랑이마저도 부리나케 도망을 갔죠.
하지만 어린 왈라비는 숲 입구에서 불행을 기다렸어요.
“나는 더 이상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
홀로 불행을 기다리고 견디는 일은 죽음보다 큰 각오와 용기가 필요하겠죠?
그러나 불행이 지나갔을 때 숲은 어린 왈라비의 몫이 되었답니다.
“행운이 주인이 되려면 불행을 견딜 각오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우거진 왈라비 숲의 전설을 아세요?(박민정)-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 11,29-32)
오늘 복음은 요나가 큰 물고기 배 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출되어 니네베 사람들에게 나타난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땅 속에 묻히셨다가 사흘 후에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종말에 내려와 심판하시리라는 것입니다.
이방인인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는데(요나 3장)
이스라엘 백성은 요나보다 훨씬 더 큰 분이신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도
회개하지 않으니 종말에 심판을 면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방인인 스바 여왕(1열왕 10,1-13; 2역대 9,1-12)도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찾아왔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솔로몬보다 훨씬 더 위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으니
종말에 심판을 면할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에 대한 설교를 하자 그것을 듣기
거북해하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하고 대답합니다(요한 6,66-68).
이 베드로의 고백이 사랑하는 벗님의 고백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