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대개 곡우(4월 20일) 전에 딴 해차 雨前을 녹차의 윗길로 차지한 한국의 茶聖 초의선사(1786~1866)가 꼽은 최고의 차로 따로 있다.</p><p>立夏(5월5일) 전후로 채취한 細雀이다.</p><p>우리나라 기후 조건에 비춰 봤을 때 세작이야말로 색.향.맛의 균형이 가장 뛰어난 차라고 꼽은 것이다.</p><p>차나무에서 참새 혓바닥만 한 잎이 돋아나는 이맘때, 남녘의 녹차마을에서는 전국의 茶人을 반기는 축제를 연다.</p><p>축제에 참가해 싱그러운 향기가 진동하는 녹차 밭을 거닐고 찻잎을 직접 수확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p><p>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녹차를 재배하기 시작한 녹차의 고장 경남 하동의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p><p>7일까지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진행한다.</p><p>차 시배지로 알려진 쌍계사 주변은 온통 야생 차나무밭이라 천천히 산책하며 구경하기 알맞다.</p><p><u>축제기간 동안 작은 찻잎 순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 보고(채엽), 직접 딴 찻잎을 무쇠솥에 볶는(덖기) 과정</u>을 배울 수 있다.</p><p>녹차 주 생산지 전남 보성에서는 보성다향대축제가 마련된다.</p><p>고아활한 차밭이 펼쳐져 아마추어 사진가의 촬영장소로 사랑받는 보성차밭 일원에서 7일까지 열린다.</p><p>한국.중국.일본 차 전문가가 다연 시범을 보이고 다도 강연을 한다.</p><p>녹차수제비, 녹차아이스크림 등 보성녹차로 만든 막거리도 차려진다.</p><p>보성차밭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한밤중에 차밭을 거니는 묘미도 느낄 수 있다. 양보라 기자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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