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힐링캠프 No. 37]
촛불소녀, 청년 전태일을 만나다
부제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공정
글 : 박기복 | 가격 : 12,000원 | 188쪽
판형 : 150x210x11
발행일 : 2021년 11월 13일
ISBN : 9791188758388 | 43810
주제분류 : 청소년>청소년 문학
문학>테마>가족/성장소설
[책 소개]
= 15살 소녀와 청년 전태일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공정’을 배우다=
15살 소희가 습격당한다. 뒤통수를 가격하고 불로 팔을 지져버린 잔인한 공격이다. 끔찍한 사고를 겪은 소희는 불과 악취, 검은 피와 먼지에 짓눌리는 악몽에 시달린다. 한 달 만에 퇴원한 소희는 프로파일러가 꿈인 사촌 김고담의 도움을 받아 직접 범인 찾기에 나선다. 그러는 와중에 기업을 운영하는 소희의 아빠와 외할머니는 아빠의 회사에서 벌어진 산업재해를 두고 갈등하는 것을 알게 된다.
1970년대 어린 여성 노동자였던 소희의 외할머니는 불공정한 사회에 분신으로 저항했던 전태일을 만났고, 그 만남이 평생 외할머니를 정의롭게 살도록 이끌어주었다. 부자 아빠의 권력을 이용해 친구들을 괴롭히면서도 그것이 너무도 당연했던 소희는 그런 외할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김고담과 함께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산업재해로 오빠가 죽은 임혜서를 만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고소당한 진석의 형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차츰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이 절대 당연하지 않으며, ‘공정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 눈을 뜨게 된다.
피해자였으나 가해자였던 15살 소희, 전태일을 통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소희의 외할머니, 산업재해로 죽은 오빠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임혜서, 편의점 사장한테 고발당한 소희 친구 이진석의 형, 마법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흰옷 입은 소녀, 소설은 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과 함께 서로의 연대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2021년을 사는 15살 소희와, 1970년대를 살았던 청년 전태일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공정’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박기복(시우샘)
“박기복(시우) 선생님은 청소년의 꿈과 삶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소설가입니다.”
박기복 선생님은 어른이 생각하는 청소년이 아니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청소년의 삶을 담아내고 있는 따뜻한 소설가입니다. 별난 청소년이 겪는 별난 이야기가 아니라,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야기, 누구나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박기복 선생님은 소설을 읽은 청소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힘을 키우고, 감춰두었던 아픔을 다독이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필한 청소년 소설에는『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를 비롯하여『촛불소녀, 청년 전태일을 만나다』 등 여러 권의 책이 있습니다.
│질문과 답변│ yesreading@gmail.com
<> 박기복 선생님의 추천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청소년 교양도서:『수상한 유튜버, 호기심을 팝니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서점조사연합회)
『동양고전 철학자들, 셜록 홈즈가 되다』, 『소년 프로파일러와 여중생 실종사건』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한국출판산업진흥원) :『토론의 여왕과 사춘기 로맨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선정도서(중등 과정) : 『내 꿈은 9급 공무원』,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
행복한아침독서: 『뉴턴 살인미수사건과 과학의 탄생』, 『떡볶이를 두고, 방정식을 먹다』
서울시교육청 통합도서관 : 『수상한 휴대폰, 학생자치법정에 서다』, 『수상한 과학실, 빵을 팝니다』
부산광역시 도서관포털 :『고양이 미르의 자존감 선물』, 『라면 먹고 힘내』
대구광역시 통합도서관 : 『라면 먹고 힘내』, 『빅데이터 소년과 여중생 김효정』
광주광역시시립중앙도서관 : 『소년 프로파일러와 죽음의 교실』, 『빅데이터 소년과 여중생 김효정』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일부러 한 거짓말은 아니었어』, 『우리 학교에 마녀가 있다』
경상남도교육청 통합도서관 : 『수상한 기숙사의 치킨게임』, 『사랑해 불량 아들, 미안해 꼰대 아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도서관 :『소녀, 사랑에 말을 걸다』, 『내 꿈은 9급 공무원』
[책 속으로]
나는 여름방학이 끝나는 날 퇴원했다. 소중한 여름방학을 통째로 날린 것이다. 상처 부위에서 더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화상 부위가 햇살에 노출되면 좋지 않기에 붕대를 감고 다녀야 했다. 퇴원하는 날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아빠는 친분을 이용해 검찰청 고위 간부와 지역 경찰서장까지 만나서 재촉했지만, 수사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경찰은 아빠 회사와 관련된 불순한 사람들 쪽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했다.
--본문 30Page
젊은 엄마가 미싱을 돌린다.
손끝에서 옷감이 움직인다.
젊은 엄마가 낮게 노래를 흥얼거린다.
♬ 미싱은 언제나 멈출 줄 몰라
♪ 드르륵 드르륵
♬ 바늘은 바쁘고 일감은 끝없어
♪ 도로록 도로록
♬ 미싱과 함께 밤은 깊어가
♪ 스르륵 스르륵
♬ 우리를 살리는 고마운 미싱 소리
♪ 드르륵 드르륵
--본문 153Page
[차례]
│등장인물 소개│
01.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 내려온다
02. 뇌성 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03. 힘에 겨워 힘에 겨워
04. 소중한 추억의 서재
05.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 줘
06. 반지의 무게
07. 배고프다
08. 도울 수만 있다면
09. 나를 아는 모든 나
★ 각 장의 제목은 전태일 열사의 유서와 말에서 인용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 마술적 사실주의로 피워낸 우리 시대의 전태일 =
소설에서 소희는 끊임없이 환상을 본다. 환상은 악취, 각혈, 불, 다락방, 각성제, 먼지가 무시무시한 괴물 형태로 나타난다. 또 한편에서는 늘 배고픈 듯 보이는 흰옷의 소녀가 소희 앞에 계속 나타나 소희를 자극한다. 이 모든 게 현실인지 환각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촛불소녀, 청년 전태일을 만나다>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다.
1970년대, 하루 열다섯 시간씩 일하는 어린 소녀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자신은 2시간 걸리는 집까지 걸어간 따뜻한 청년 전태일은 그 어린 소녀들을 위해 온몸에 불을 붙이고 산화한다. 당시의 청계천은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묘사하기도 거북한 처절함이었고, 전태일의 희생은 실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고귀함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전태일을 다시 만나고, 전태일을 통해 오늘의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전태일을 모르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생명을 사랑하여 생명을 불태운 전태일을 알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선진국이 된 지금도 이루지 못한 전태일의 꿈이 실현되는 길에 함께 나서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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