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오늘) 서울예술대학교 대나무 숲 게시판에 한 제보가 올라옴.
연기과 입시생인데 시험장에서 진행요원이mr을 안 틀어줘서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야만 했다는 사연이었음.
아래는 그 전문.
(맨 아래에 요약본 있어요. 귀찮으면 그것만 읽어셔도 됩니다.)
여기서부터 쭉 댓글. (살짝 댓망주의)
연기과 학회장의 피드백.
마지막으로 달린 작성자의 댓글. (+연기과 학회장의 댓글)
<요약>
1. 서울예대 연기과 정시 실기 시험에 응시한입시생이 시험 현장에서 피해를 겪음.
보컬 특기생으로 mr을 가져갔으나 입시 진행요원(연기과 사람)이 멍때리고 있다가 틀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
때문에 입시생은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야 했고, 잔뜩 당황한 상태로 시험을 망침.
하지만 진행요원은 실수를 한 뒤어떠한 대응도, 사과도 없었고 그저 아무 일 없었다는듯 입시생을 내보냄.
(연기과 입시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연기과 시험 자체가 한 번 들어가면 시간 재고 2~3분 겨우 보여주고 나올 수 있는 시험임. 노래를 부르다 mr을 틀어달라고 말하면 교수님들이 그만 보겠다며 중간에 끊어버리는 경우도 많음.)
제보자는 입시생의 여동생.
2. 첫댓으로 mr을 안 틀어주면 틀어달라고 다시 말하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댓글이 달림. 이후 삭막한 실기 분위기에서 가뜩이나잔뜩 당황한 입시생이 그런 말을 하긴 어려웠을 거란 반대 댓글이 여러 개 달림. 실제로 입시생의 보컬곡은 반주를 튼 다음에 노래를 시작하는 곡이 아니라, 한 소절을 먼저 부르고 난 뒤 노래를 이어가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반주가 흘러야 하는 곡이었음. 입시생은 시험을 보기 전, 틀리지 않기 위해서 미리 입시 요원에게 그 부분에 대한 부탁을 해놓은상태였다고 함. (~가사가 끝나고 나면 노래를 틀어주세요.)
3. 누가 잘못이네, 누가 잘못이 아니네 하는 댓글이 연달아 달림. 그 중 몇몇은 제보자와 제보자의 오빠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한 뒤(피해자의 탓이라는) 댓글을 삭제하고 튐.
4. 사과하라는 댓글이 연달아 달리자 연기과 학회장이 피드백을 올림.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이 아니라, 실기 시험날 제보글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이었음. (...?)
5. 제보자는 학회장의 댓글을 본 뒤 자신의 오빠가 시험을 봤던 시간과 순서, 조, 곡명과 당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적어 올림. 어차피 끝난 시험이니 오빠와 자신은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으나, 이렇게 끝까지 억울한 입장에 처해야만 하는 것이 속상하다고 말함. 그 댓글을 확인한 학회장은 내일 다시 확인해본 뒤 연락드리겠다는 댓글을 담.
작성자에게 허락 받고 올려요.
피해자분 억울하지 않게 이 문제가 널리 퍼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