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 지옥의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프랑스 파리 서쪽의 한 도시에서 출발해 20~21개 구간, 총 3500㎞ 안팎을 하루 한 구간씩 달린다. 해발 2000m가 넘는 피레네산맥과 알프스산맥도 넘나들어야 한다.
1913년 대회 때 외젠 크리스토프는 레이스 도중 바퀴가 부러지자 자전거를 둘러메고 눈 덮인 피레네산맥을 넘어 다른 선수들과 합류해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
1983년 대회에서 파스칼 시몽은 경기 도중 추락사고로 어깨가 골절됐으나, 마지막까지 선두 그룹을 유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코스가 험악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사고는 불가피했다.
세계 최고의 200여 팀이 참가하지만 완주자가 60~70팀에 그치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전설도 많다.
98년 역사 속에서 최고의 전설은 치명적인 암을 극복하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연패를 한 랜스 암스트롱일 것이다.
1996년 고환에서 시작해 뇌와 폐에까지 번진 암 수술로 선수생활을 접는 듯했지만, 그는 3년 뒤 재기해 투르 드 프랑스를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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