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제 포스테코글루가 좁은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수비수를 좋아한다면 라두 드라구신은 좀 더 노력해야 할지도 모른다. 불과 몇 주 전, 드라구신은 여자친구와 제노바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악명 높은 좁은 길에서 차를 몰고 30분 동안이나 길을 되돌리기 위해 애썼다.
경기장에서 드라구신의 움직임은 훨씬 더 매끄러워졌고 제노아에서 '루마니아의 버질 반 다이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드라구신은 오랫동안 자신의 플레이와 심지어 맨번 헤어스타일까지 반 다이크를 모방해 왔다.
드라구신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이미 공항으로 가는 중이었고 드라구신에게 독일에서 더 큰 제안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드라구신은 런던행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드라구신은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를 목표로 삼았고 포스테코글루와의 대화를 통해 토트넘 선발 라인업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후 입단을 결정했다.
로메로와 반 더 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며 두 선수가 복귀하면 첫 번째 로테이션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빅클럽은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16세의 나이에 유벤투스에 입단한 드라구신을 눈여겨봤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PSG, 첼시 등이 영입을 위해 경쟁했지만 유벤투스는 뛰어난 수비수들을 배출한 역사가 설득력을 얻었다.
에이전트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저에게 '어떻게 하면 훌륭한 센터백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유벤투스를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드라구신은 토리노에서 키엘리니, 보누치와 함께 훈련하며 날두를 상대로 일대일 기술을 연마하는 등 소원을 이뤘다.
당시 유벤투스 감독이었던 안드레아 피를로는 드라구신을 유소년 팀에서 승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2020년 12월 디나모 키예프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루마니아의 저널리스트 크리스티안 문테아누는 "피를로가 유벤투스에 남았다면 절대 그를 팔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의 임대 계약이 실패로 돌아가자, 유벤투스는 드라구신이 최고 레벨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이번에는 5.5m 유로의 이적 옵션을 붙여 제노아로 보냈다.
유벤투스는 제노아가 드라구신의 향후 이적료로 얻은 수익의 20%를 분배하는 조건도 협상했지만, 드라구신을 너무 일찍 내보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드라구신은 지난 시즌 제노아가 세리에A로 승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번 시즌 제노아는 12위를 기록 중이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서 제노아를 담당하는 Filippo Grimaldi는 "팀에 큰 손실이지만 구단은 현금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키가 6피트 3인치 (190cm)인 드라구신은 공중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반 더 벤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40미터와 60미터 스프린트 테스트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기에 포스테코글루의 높은 수비 라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지금까지 영입에서 개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라커룸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영어를 잘하고 루빅큐브를 45초 안에 완성할 수 있다.
전술적으로 조정해야 할 부분도 있다. 제노아는 토트넘의 포백이 매우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더 깊은 수비를 선호한다. 드라구신의 적응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80m 파운드가 아닌 25m 파운드의 비용이 들었다.
포스테코글로는 일요일 맨유전에 맞춰 수비수를 영입하길 원했고 반 데 벤과 로메로가 부상에서 막 복귀했기 때문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드라구신의 도전은 계속된다.
첫댓글 이색적인 루빅큐브 45초
45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