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죽 안성수)
머리는 하얗게 쇠시고
허리 한번 펴지 못한 채
고추밭 이랑을 매고 또 매었다
긴 한숨 가슴에 설움을 채우시고
엎드린 밭고랑엔 눈물이 고인다.
소리 없이 꺾어지는 삭정이처럼
깊게 패인 주름살만 늘어나고
거칠고 힘줄 불거진 힘없는
엄마의 자애로운 그 손은
무명 실타래처럼 풀렸다.
주저앉은 쑥부쟁이 같은 삶 속에
땀 배인 모시적삼이 헤지도록
광주리에 고추 가득 내다 팔아
막둥이 운동화 사서 신기면서
자식이 웃으면 엄마는 그저 행복하다.
엄마의 미소
(일죽 안성수)
엄마의 미소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
엄마의 사랑을 떠올리면
힘든 날에도
그 미소만 보면
세상이 따뜻해진다.
피곤한 얼굴 속에서도
언제나 나에게는
안온함을 주는 그 미소,
그 속에 담긴 사랑은
세상의 모든 힘을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
어떤 말보다,
어떤 것이 필요 없이
내 삶의 가장 큰 위안이며
나를 세상 끝까지 지켜줄
영원한 생명의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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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향의 숲
엄마
안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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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
25.04.25 20:2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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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어머니는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안습니다
글에 다녀갑니다
항상 강건하세요
어머니 詩 감사합니다.
전 ㆍ현 회장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네.
이사님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머니 미소는 아름답다
행복으로 동행
이창선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멋지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