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요인(Human Factor)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가장 기본은 어느정도의 긴장을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이 이완기에 있는 경우 자극은 긴장기 때 보다 무뎌 지게 되어 자극에 대한 인지와 판단 조치가 소홀해 지기 쉽다.
인적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휴먼 에러(Human Error)와 관계되는데 그 중에서 특히 '깜박 미스'와 같은 사고의 원인을 휴먼 에러(인적과오)라고 한다.
여기에서는 어째서 깜박 미스가 발생하는지 그 생리적 요인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댁대구역 KTX 3중 충돌사고는 상행 무궁화열차가 자신의 1번선 신호기가 아닌 2번선(상행 KTX열차)의 출발 진행신호기를 잘못 오인하여 출발함으로써 충돌된 사고이며, 부산 3호선 배산-물만골역 충돌사고는 고장열차가 실제보다 멀리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과속운전함으로써 고장열차와 충돌된 사고이다.
이외에도 때때로 열차가 정차역을 통과하거나 조치를 잘못하여 어처구니가 없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가정생활에서도 때때로 수도꼭지 잠그는 것을 잊었다든지, 가스배관의 콕크를 잠근다는 것이 잠겨있는 콕크를 여는 경우, 오너운전자가 평소 운전습관대로 운전하여 목적지가 아닌 진로로 운전하는 경우 등의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휴먼 에러의 배경에는 심리적/생리학적인 문제가 있다. 자극이 없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습관에 따라 일하거나, 다른 생각에 빠진 경우에도 인적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본의 어떤 교수는 의식의 수준 정도를 "페이즈(Phase)"라고 표현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페이즈란 의식레벨을 표시하고, 0 (Zero)에서 부터 4까지의 5단계로 분류하였다.
1) 페이즈 0
이것은 수면중이거나 간질 등으로 뇌발작 시 등의 의식 제로의 상태를 나타내며 행동이 불가능한 상태이므로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이 수준에서는 어떤 자극도 자극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2) 페이즈 1
의식이 깨어 있기는 하지만 멍한 상태로 야근 등 졸림이 엄습한 상태 또는 잠을 깨긴 했으나 덜 깬 상태와 같은 상황을 가리키고, 피로,단조졸음,술에 취한 생리적 상태로서 의식이 둔화된 상태로 인적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고발생 가능성도 높은 상태의 수준이다.
3) 페이즈 2
의식이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정상적인 의식수준으로 느긋하고 안정되어 있으나, 때때로 딴 생각을 하는 경우에는 자칫 실수를 일으키는 수준이다.
4) 페이즈 3
분명한 의식으로 주의의 폭이 넓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상황에 따라 적합한 판단을 동반한 행동이 일어나는 상태로서 신뢰성은 0.999999(Six 9) 이상이며 가장 바람직한 의식 수준상태이다.
5) 페이즈 4
긴장이 과도하게 지나쳐 흥분된 의식레벨이다. 생리적/심리적인 상태는 긴급방위반응을 나타내며, 주의의 작용은 한곳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판단이 정지된 상태로 판단이 불가능하고 당황하여 행동에 미스를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열차운전 중 사상사고가 발생된 기관사가 너무 긴장하여 현장의 사상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 급급하여 통과하는 열차의 경적을 듣지 못하는 것과 결과를 초래하는 수준이다.
철도안전관리에서 직원들의 의식수준은 너무 낮아도(페이즈 0~1) 아니되고 너무 높아도(페이즈 4레벨) 아니된다. 항상 적정 수준의 의식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작업자 또한 작업에 임할 때는 스스로 의식수준을 유자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