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서울 동대문을에 홍준표 전 대표를 공천하는 등 공천자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서울 관악을을 경선 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4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김혜영 기자!
1.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에 다시 공천이 됐죠?
네, 당에 거취를 맡겼던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에 다시 공천을 받았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는데요. 이제 5선에 도전하게 됩니다.
KBS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부 차관을 지낸 박선규 씨는 영등포갑에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곳이 지역구인 전여옥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의 양천갑 지역구는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후보로 확정됐고, 전략공천 지역이었던 송파을에는 현역 의원인 유일호 의원이 재공천에 성공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이진복, 김정훈, 박민식 3명의 현역 의원이 재공천을 받았습니다.
경남 사천 남해 하동에는 여상규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고,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탈락했습니다.
이 전 총장은 오늘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밖에 성남 분당갑에는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강릉에 권성동 의원, 태백 영월 평창 정선에 염동열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오늘 공천을 받은 16명을 포함해 새누리당은 이제까지 모두 118명에 대한 공천을 마쳤습니다.
2. 민주통합당은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가 번복했다고요?
네, 민주당은 당초 이번에 새로 생긴 경기도 파주을 선거구에 어학원장 출신인 박정 후보를 단수후보로 공천했는데요.
이 지역을 야권연대 지역으로 재분류하면서 1시간 만에 공천을 유보했습니다.
경선지역 4곳도 추가로 발표됐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출마한 관악을 지역에서는 김희철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가리게 됐습니다.
이밖에 경기도 파주갑에서는 윤후덕, 정진 두 예비후보가 경선을 벌이고, 강원도 원주갑과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지역에선 박우순, 최종원 의원이 예비후보들과 3자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3. 여야 모두 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는데, 민주당 사정이 심각해보이죠?
네,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민주당 대표실 앞은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예비후보들의 항의로 어수선했습니다.
최고 위원들도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공천이 시끄럽다고 덮어버리기엔 상황이 달라보인다"며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확실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당은 개혁공천이라고 자랑하지만 국민과 언론은 감동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인영 최고위원도 "공천에 대한 중간평가가 싸늘하다"고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임종석 사무총장과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의 이원화 구조가 한계에 봉착했다"며 "야권 전체의 연합 선대위를 조기에 구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공천 결과에 반발한 문성근, 이용득 최고위원은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습니다.
4.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작심하고 문재인 고문을 비판했죠?
네, 박 위원장은 오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도대체 정치 철학이 뭐냐"며 각을 세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고문이,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 FTA나 제주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제주 해군기지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라며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선 "장학회가 장물이고 법에 어긋난다거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벌써 끝장이 났을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공천 문제와 관련해선 "심사 과정에서 친이, 친박의 개념은 없었다"며 "탈락이 많아 자신도 안타깝지만 당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