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들이 친구도 없고 무기력해요
Q: 안녕하세요. 중2, 고1 두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평소 둘째 중2 아들이 친구만나는걸 귀찭아 하고 친구사귀기를 쓸데없다고 종종 말하는 게 신경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공부는 하위권이고 체고에 다니는 형의 영향인지 본인도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여 체육관에 다니고 있습니다. 같이 체육관에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초등학교부터 같이 어울리는 친구입니다. 근데 꼭 친구가 먼저 놀자고 해야 놀더라구요. 주말이나 휴일 방학 중에는 체육관 아니면 거의 집에서 폰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폰 시간은 제한을 두는 편이지만(주말에는 자율에 맡기고 평일엔 하루 2시간이하로 10시전끝내는걸로), 제재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려고 하지 않고 폰만 보고있습니다.
걱정이 되는 부분은 친구사귀는 걸 싫어하고, 제가 볼 때는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 상당히 예민해지고 긴장하고 굳어지는 것 같습니다. 근데 최근 학교에서 상담주간이라 전문상담선생님께 상담의뢰를 부탁하여(위 내용이 걱정이 되어 여쭈어 보았습니다.) 심리검사를 1회 실시하였는데 결과가 우울증이 높게 나왔다고 하시더라구요. 심리검사 중 문장 하나 만드는 데에도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거의 단답형이었다고... 상담 선생님은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 게 어떠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학교 담임 선생님께서도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는 거의 대화를 안 하고 무기력하게 보인다고 하셨다고...
체육관 관장님께 아이가 어떠냐고 물으니 운동 되게 열심히 한다고 하시며 거의 본인에 대한 표현은 안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볼 때 친구 사귀는 거 싪어하는거 말고는 집에서 기분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 같고 폰 시간도 엄마 걱정되니까 그만하라고 하면 잘 수긍하는 편이고 먹는 것도 잘 먹고 잠도 잘 잡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일들도 있었고 저의 집 환경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런 것들을 아이가 잘 소화를 못 하는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병원에 약을 처방받아야 할지...
상담센터를 찾아보다가 병원과 상담센터는 다르다고 하여 문의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둘째 아드님이 친구사귀는 부분에 대한 욕구가 없고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하는 부분이 염려되어 문의주신것으로 생각됩니다. 청소년기 우울할 경우 임상적인 증상으로는 짜증이나 반항이 심해지고 인터넷이나 게임에 몰두합니다. 신체적인 증상도 주의깊게 살펴봐야하는데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식욕이 감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청소년들은 성인과 다르게 자신의 정서상태나 신체적 불편감을 명료하게 전달하지 못합니다. 일단 스크린 검사로 심리검사를 학교에서 진행 하신건지 모르겠지만 우울한 성향이 짙게 나왔다고 하니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아동의 전반적인 인지, 정서, 기질을 파악하시고 그 후 약물치료를 하실지 다른 심리나 인지적인 치료적 개입을 진행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우울한 아이, 어떡하면 사람들과 관계를 안정적으로 맺을 수 있을까요?
1. 전문가의 도움 받기
만약 우울한 기분으로 인해 일상을 살아가는데 지장이 생긴다거나 주관적인 고통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2. 지지체계 형성하기
우울을 겪고 있는 개인은 주변으로부터 느끼는 정서적인 지지와 실질적으로 받는 지지(e.g., 아이가 가고 싶어하지만 혼자가기 불안해서 가지 못했던 장소에 같이 가주기,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이벤트 준비하기 등)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가족과 주변인이 지지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인지행동 치료 받기
많은 연구에서 우울증 치료에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많은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되는 생각을 파악하고 이러한 생각이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하는 것이 우울한 기분을 완화하는데 유의미합니다.
4.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우울 증상을 겪는 개인은 사회적으로 위축되기 쉽습니다. 평소 위축되어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안전한 연습장에서 시도한다고 생각하고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연습을 하는 것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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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박채림, & 한창근. (2023). 사회 신뢰가 청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성별 차이를 중심으로. 보건사회연구, 43(1), 141-156.
Santini, Z. I., Koyanagi, A., Tyrovolas, S., Mason, C., & Haro, J. M. (2015). The association between social relationships and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175, 53-65.
Schwartz, O. S., Sheeber, L. B., Dudgeon, P., & Allen, N. B. (2012). Emotion socialization within the family environment and adolescent depression. Clinical psychology review, 32(6), 447-453.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