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리턴다녀왔어요 ㅜㅜㅜ
바보같이 말머리 지정 안해놨더니만;
으악-
-
시간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도 모를만큼
우린 바쁘게 지냈다.
난 하루죙일 운동을 일삼았고,
민혁오빠,주리언니는
드레스 재봉질을 잘못하고,
큐빅자리를 잘 못 잡고,
주름을 잘 못 잡아서
드레스를 처음부터 다시만드는 일을
몇번이나 다시했고,
주민이오빠와 계영이 오빠는
퍼포먼스라던지 악세서리 문제로
동대문 명동 신촌 홍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고생했다.
엑시트 멤버들은 의견충돌도 많았지만
금방 화해하고 다시 웃고 떠들었다.
그리고 오늘.
엑시트 멤버들은 힘들게 정말 힘들게
드레스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이틀 뒤가 우리가 그리 기다리던
발표회날이다.
"대장. 이 디자인 어때?
자개랑 진주로 만들어 볼 생각"
"어! 이거 좋다! 진주는 무조건 흑진주로해"
"음...흑진주?오케이 알았어.집에 있었나?"
"내 방 탁자 두번째 서랍에 있어"
"오케이!"
주민이 오빠와 계영이 오빠는
금방 뚝딱뚝딱 귀걸이와 목걸이를 만들었다.
거실엔 드레스와 악세서리 신발상자 그리고
엑시트 멤버들이 널부러져 있다.
"드레스 완벽하고, 악세서리 완벽하고,
구두는 특별 제작 유리구두!"
민혁이 오빠가 신발상자 뚜껑을 열자
투명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구두가 우리 앞에 놓여졌다.
정말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있었다고해도
내 앞에 놓여져 있는 저 구두보다
예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우와! 오늘 온거야? 진짜 이쁘다!"
"반짝 반짝 거려! "
"와- 이거 진짜 유리야? 깨지지 않을까?"
"아크릴이랑 혼합한거지 바보야"
"우와.진짜 멋지다....."
"지원아 입고 나와봐!"
"웅웅!"
난 방으로 후딱 들어가서 드레스를 입었다.
태어나서 피아노 연주회 다음으로 입어본
드레스의 느낌은 사뭇달랐다.
(물론 학원에서 입어 봤던 이브닝 드레스와도)
조이는 느낌이 싫지많은 았았고.
다리에 닿는 하늘하늘한 실크도
썩 맘에 들었다.
귀걸이를 하고 목걸이를 하고
마지막으로 유리구두를 신고 거실로 나갔다.
"와.........."
"하하.정말 할 말이 없다-"
"한바퀴 뺑 돌아봐"
"응?"
"돌아보라구."
민혁이 오빠가 시키는 대로 한바퀴 뺑돌고
그들의 표정을 보니 다들 한 대 얻어 맞은 것 같았다.
이상한가? 내가 잘 못 입었나?
그랬으면 어떡하지?
"이상해?거울보여줘.거울보고싶어-"
민혁이 오빠가 내 어깨를 잡고
전신거울을 보게했다.
"와..........이쁘다."
옷이 날개란 소리가 맞는 것 같다.
거울안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었다.
정말.................
억 소리도 안 나올정도로 아름다운.
"메이크업 하고 머리하면 진심 이쁘겠다."
"이쁘단 말은 어울리지 않아.
이건 이쁜게 아니라 아름다운거라구."
"으악....어떻게 너무 이뻐.돌피보다 훨씬"
"옷 버리면 안 되니까 옷 벗어둬 지원아"
"..응"
넋이 나갔다는 표현이 맞겠다.
옷을 벗기가 싫을 정도 였다.
"내일은 스튜디오가서 촬영해야 되."
"스튜디오?"
"응. 작품 내려면 작품 사진 찍고,
작품 설명 써야 되거든 - 그래서 급하게 해야돼 "
"아...알았어-"
"얼굴 부으면 안돼니까.일찍 자도록"
"응응. 알았어"
"내일 새벽에 다녀올거야"
"알았어"
그 때까지도 난 민혁오빠의 말이
제대로 들어 오지 않았다.
드레스를 벗어두고 들뜬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간다고 생각하니 또 괜히 설레였다.
-광화문 스튜디오
"지원아, 자지 말구-"
"응?아..안 자.안 자고 있었어"
"계속 잤으면서 거짓말은-"
꾸벅 꾸벅 졸고 있는 지원앞에 앉은 주리는
메이크업을 하느라 애먹고 있었다.
옆에서 보다못한 민혁이 지원이에게 다가온다.
"임지원!"
"엄...마야-"
민혁이 소리를 지르자 지원이가
깜찍하게 놀라 소리지르고.
재정신으로 돌아온 듯하다.
"그래.임마- 빨리 일어 나야지"
"아으.골아- 깜짝 놀랐잖아-"
"다 됬다."
지원이는 주리의 스모키 화장법으로
아까와 사뭇 다른 여자가 되있었다.
뭐랄까. 그저 순하고 맑아 보였던 지원이
뭔가 타락한 것 처럼 보이고 심지어는
살짝 무섭게 보이기 까지 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자. 메이크 업 다 되었으면 빨리 와요-"
"네네! 지원아 치마 안끌게 조심하구."
"웅. 안 끌고 잘 가고 있어-"
"모델 경험 있어요?"
"사진 찍는 건요"
"그래요, 그럼 자연스럽게 포즈 취해봐요-"
"지원아! 좀 거만한 표정 지어봐!"
사진작가와 민혁의 말에 지원은
언제 졸리기라도 했냐는 듯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더니.
고개를 살짝 높이 들고,
구부정하게 서서
그녀의 긴 다리가 돋 보이는 듯 하다.
"오.좋아요!
민혁아 이번에 모델 잘 구한거 같은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원아, 이번엔 좀 슬프고 우울한 표정 지어 봐"
"응"
지원은 정색하며
또 다른 표저을 만들어 낸다.
천가지얼굴이란 말이 생각날 정도로-
"자.좋아요- 그럼 조금 쉬었다가
마지막 촬영 할게요"
밝은 조명으로 한 층 더 피곤해진 지원은
소파에 널부러 지듯 누웠고.
민혁은 그 옆으로 와서 드레스가 구겨진다며
피곤한 지원에게 타박을 주며 말했다.
"지원아. 악을 질러봐"
"악?"
"응. 악."
"꺄악!"
스튜디오 안이 온통
지원의 비명소리로 가득 차고
"이런 거?"
"뭐,비슷하지.
니 안에 있던 아픈 걸 다 토해내 봐"
"...아픈 거?"
"응.입에 담기 조차
너무 소중해서
차마 입에도 못 올리겠는데,
마음속에선 너무 아파서
곪아 터진 니 상처"
"해볼게-"
"힘내."
입에 담지 못 할 정도로 소중하지만
마음 속에선 너무 아파 곪아 터진 상처라..
지원에게 그런 상처는 한영이 밖에 없는 듯 하다.
지원이의 표정은 극도로 우울해졌고
마지막 촬영을 앞에두고
눈에 눈물이 고일 뻔 했지만
지원은 어렵게 참아내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리고
"아악!"
거의 절규에 가까운 지원의 소리가
스튜디오 안을 가득채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물자국이 선명한 지원은 주리에게 기대어 자고있고
나머지 엑시트 멤버는
"지원이한테 뭐라고 한거야?
아까 소리지르는 거 .
연습 할 때랑은 다르게
촬영할 때 장난 없던데."
"그러게, 뭐라고 한거야 대장?"
"글쎄.별 말 안했는데"
"지원이..자면서 까지 울어"
"걔 울면 곤란한데."
"한 번 울면 탈진할 정도로 우니까 걱정이야-"
"내일이 발표회라 몸보신 시켜 줄 수도 없는데."
"망할. 어쩌지?"
"괜찮을거야-"
덜컹 거리는 차안
자고 있는 지원의 울음 소리로만 가득하다.
지원이는 무엇이 그렇게 서러울까?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얼짱 그녀 , 연예계로 입문하다 . [39.40]
실성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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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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