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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삼호수 안성에는 크고 작은 호수가 71개나 있는 호수의 도시다. 사진은 안성에서 제일 큰 고삼호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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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가 결코 짧지 않다. 22일 토요일부터 연휴에 들어간다면 5일을 쉰다. 이런 추석 연휴에 가보고 싶은 곳을 적은 목록에 안성도 끼워넣어 보자.
안성은 가족끼리 나들이를 하기도 괜찮지만 교통편도 괜찮은 편이다. 두 고속도로의 관문(경부고속도로 안성 IC와 중부고속도로 안성 일죽 IC)이 있고, 38국도와 3번국도가 연결되어 있다.
영화 속 그 섬이 호수에 있다고?
먼저 안성 하면 '호수'가 떠오르게 마련이다. 안성엔 크고 작은 호수가 자그마치 71개나 있으며, 그 중 경기도에서 큰 호수로 몇 손가락에 드는 호수도 두 곳(고삼호수·금광호수)이나 있다. 옛날에야 농사를 위해 물을 모아두는 저수지 역할만을 했지만, 요즘은 저수지 역할뿐만 아니라 낚시터·관광지·드라이브 코스로도 활용된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알고 있다.
어쨌든 안성에 가서 호수를 안 봤다면 안성을 가보지 않은 것이라 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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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사찰 안성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크고 작은 사찰들이 산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3 곳의 천년 사찰(석남사, 칠장사, 청룡사)은 안성의 자랑이다. 사진은 석남사 전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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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고삼호수는 이례적으로 호수 가운데 섬이 3개나 있다. 이곳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촬영장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경치도 수려하고 낚싯배도 많이 있어 관광코스와 낚시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청룡호수에서는 수상스키·오리 배·모터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서운산이 옆에 있고 이곳에 700년 된 사찰 청룡사가 있어 금상첨화다.
금광호수는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다. 도로변에 조각공원과 음악이 잔잔한 청학대 미술관이 있다. 금광호수를 끼고 산림이 우거진 도로변을 따라 차를 몰면 상쾌하다. 여기에 경기도가 관광호텔로 지정한 고급 숙박시설인 금강모텔과 비치호텔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음으로 천년 사찰이 3곳이나 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청룡사·칠장사·석남사가 바로 그 사찰인데 이 세 사찰은 안성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쉬는 곳으로 인적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세 사찰은 유명 호수와 유명산을 끼고 있다. 청룡사는 서운산과 청룡호수를, 칠장사는 칠현산과 용설리 호수를, 석남사는 서운산과 마둔 호수를 끼고 있다. 그래서 어느 곳을 택해도 최소한 오가는 길에 훌륭한 산과 호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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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내 성지 안성은 전통적인 천주교 도시다. 천주교인 들이 비교적 많이 사는 안성엔 미리내 성지, 죽산 성지, 구포동 성당 등 역사적인 천주교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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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요람인 안성에서 미리내 성지에 한번 안 가본다는 것도 우스운 일일 터. 미리내 성지는 한국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그동안 전국 각지의 수많은 천주교 교인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다.
더불어 안성 시내에는 안성 구포동 성당이 있다. 이 성당은 프랑스 출신 안토니오 콩베르(1875~1950) 신부가 1921년에 세웠다. 천주교 신자가 많은 안성에서는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죽산과 일죽 경계선에 위치한 죽산성지(이진터 성지라고도 함) 또한 가볼 만 하다.
그 밖에도 가족끼리 사진 찍으면서 차나 마실 수 있는 곳으로는 안성시 보개면에 있는 '아트센터 마노'가 제격이다. 여기엔 거꾸로 누운 집, 옆으로 누운 집 등 독특한 구조물과 잔디밭 곳곳에 설치된 조각상이 있어 가족과 함께 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다. 더불어 '아트센터 마노' 바로 옆엔 안성 남사당(바우덕이) 전수관까지 있어 볼거리가 많다.
안성엔 죽주산성·망이산성·서운산성·안성향교·안성맞춤박물관, 앞에서 말한 3곳의 천년 사찰 등 역사적인 장소가 꽤 많다. 그만큼 안성엔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다.
이외에도 안성 시내를 벗어나 조금만 가면 어디서나 시골 들녘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안성을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라 부르나 보다.
이번 추석 동안 가족들과 함께 안성으로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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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센터 마노 안성의 일반 시민들이 손님이 오면 가장 많이 데려가서 보여주는 곳 중에 하나인 아트센터 마노는 곳곳에 사진 찍기 좋도록 이루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바로 옆이 안성 남사당 전수관이라 금상첨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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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찾아가는 길
고삼호수 : 경부고속도로 안성I.C 통과 → 안성방면으로 우회전 → 안성·장호원 방면으로 직진 → 대덕터널 통과하자마자 우회 후 바로 좌회전 → 좌회전 후 10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