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시간에 전도 나왔을 때
내 몸은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였다
주님 주신 안식일을 너무도 잘 보내고
... 2024년 7월 1일 일기 참조
다음날부터는 밀려드는 손님 관리에 너무도 바빴다
고작 하루 못 했을 뿐인데
내 안에서는 어찌 그리도 전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던지..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시 116:12)
아마도 요즘 사업장의 형통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주님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다
그러한 마음이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일을 마치자마자
바로 사역지로 달려가
이 소식을 전한 것이다
당시 기력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였다
늘 그래왔듯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일하느라
그 시간까지 거의 앉아 보질 못했으니 힘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시 116:3~4)
살아있는 것이 오히려 고통이었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힘듦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전도를 시작하자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29~31)
말씀대로 내 영과 육은 다시 살아났고
전도를 통해 얻은 힘으로
주님께서 주신 하루를 매우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
오늘도 바쁜 가운데 잠깐의 시간이 생기자
어김없이 전도용 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섰다
십여 년째
늘 비슷한 시간과 비슷한 장소에서 전도를 하다보니
객차내 승객만 봐도 분위기가 어떠할 지 대략 느껴진다
딱 봐도 어둠의 영이 가득했다
마음 같아서는 다른 칸으로 갈까 하다가도
주님께서 이 시간 이 장소로 보내신 것이니 순종하는 게 마땅했다
여지없이 내 영감은 맞았다
용기 내어 내가 만난 하나님 다시 오실 주님을 전했지만
누구 하나 주목하지 않고 건네는 전도지 한 장 받지 않았다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니라..."(겔 2:4)
이럴 때마다
내가 지금 하는 사역이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주님 주시는 감동에 따라
전하는 메시지도 달리하고
전도 방법도 바꿔 가면서 해 보지만
날이 갈수록 누구 하나 주목하지 않은 분위기는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노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겔 2:4)
나는 그저 주님께서 주시는 감동에 따라 전할 뿐이다
그리하면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 3:6~8)
지금처럼 일한 대로의 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