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인당 3,101달러 징수 속 지출도 동반 상승
지난 15년간 인구와 물가상승률 웃돌며 평균 지출 14% 증가
메트로 밴쿠버 17개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주민 1인당 지출과 세입이 지난 15년 동안 인구 증가와 물가상승률을 웃돌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지자체 재정 자료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결과, 2024년 주민 1인당 평균 지출은 2,387달러로 2009년 2,085달러보다 303달러(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세입은 2,431달러에서 3,101달러로 670달러(27.5%) 늘어 지출보다 증가 속도가 빨랐다.
지자체별 격차도 컸다. 2024년 1인당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웨스트 밴쿠버로 3,879달러였다. 밴쿠버가 3,076달러, 뉴웨스트민스터가 2,940달러, 노스 밴쿠버 디스트릭트가 2,533달러, 델타가 2,525달러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써리는 1,646달러로 웨스트 밴쿠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랭리시 1,842달러, 메이플리지 1,846달러, 포트 코퀴틀람 1,959달러도 하위권에 포함됐다.
피트메도우 지출 30.6% 늘어
15년간 1인당 지출 증가율은 피트메도우가 가장 높았다. 2009년 1,789달러에서 2024년 2,337달러로 30.6% 늘었다. 포트 무디는 24.3%, 웨스트 밴쿠버는 19.9% 증가했다. 밴쿠버는 2,582달러에서 3,076달러로 19.1% 늘어 네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이 낮은 곳은 랭리시 3.8%, 노스 밴쿠버시 5.1%, 메이플리지 7.8% 순이었다.
재산세와 사용료, 상급 정부 보조금, 투자 수익, 개발 부담금 등을 합친 1인당 세입은 웨스트 밴쿠버가 4,387달러로 가장 많았다. 밴쿠버 4,226달러, 뉴웨스트민스터 3,484달러, 코퀴틀람 3,436달러, 리치몬드 3,364달러 순이었다. 반대로 랭리시는 2,463달러로 가장 적었고 포트 코퀴틀람 2,479달러, 써리 2,516달러가 뒤를 이었다. 2009년과 비교한 세입 증가율은 포트 무디가 48.3%로 가장 높았으며 코퀴틀람 45.4%, 밴쿠버 43%, 써리 37.9% 순이었다.
광역정부 세입은 39.4% 증가
상하수도와 쓰레기 처리, 광역 공원 등을 담당하는 '메트로 밴쿠버'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주민 1인당 지출은 2009년 267달러에서 2024년 295달러로 10.6% 늘었고, 세입은 337달러에서 469달러로 39.4% 증가했다.
다만 지자체마다 운영하는 공공시설과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가 달라 단순한 금액 비교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밴쿠버와 써리 같은 대도시는 노숙인 문제와 치안, 화재 구조, 위생 관리 등 광역 성격의 사회 문제 대응에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호텔 숙박세도 밴쿠버시 관내 호텔에만 부과되는 등 지역마다 세입과 지출 구조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