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여린 아들
Q :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이 가끔 울음을 터트리며 친구들과의 슬펐던 학교생활을 제게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자면 친구들과 놀이 도중에 잘못된 룰을 본인이 설명해주면 그중 본인의 말이 맞다면서 우기는 친구들의 거친말투, 밀침, 주먹질에 그냥 당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집에와서는 분이 안풀렸는지 엄마인 저한테 울며 학교에서 이런저런 슬픈일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럴때 저는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면 될까요?
저는 속상한 나머지 '친구를 절대 먼져 때리면 안된다. 하지만 친구가 먼져 때리면 너도 때려라.'라고 말합니다. 친구가 거칠게 행동하면 강하게 '하지마'라고 말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려라
라고 말합니다. 이 또한 맞는 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반친구들과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봤는데 초반에 잘 어울리는가 싶더니 성격 강한 친구들의 거친 행동이 좀 보이면, 슬슬 피해서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습니다.
그럼 아들은 ' 난 싸움이 싫다고, 큰소리로 말하고 싶은데 그런말이 잘 안나온다고' 이렇게 말하네요. 유치원 시절부터 이런행동의 전조증상들은 있었습니다.
일명 센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피하고, 유순한 성향이 비슷한 친구하고만 놀았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성격이 약합니다. 엄마인 저로서는 본인이 이런걸 힘들어 하니까 더욱 속상하네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인지.. 아님 제가 좀더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학교 방과후 학습은 물론이고, 집에서는 미술(방문), 학습(빨간펜,구몬), 운동(수영)등 바쁘게 많은 것을 시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본인이 국어, 수학, 운동 모두 제일 꼴등이라는 표현을 하네요. 솔직히 이해 잘 되지않습니다. 물론 여자아이들처럼 말도 야무지게, 똑똑하게 잘 하지는 못하는 아들이지만 학습적인 면은 중간은 하는 것 같은데 본인이 저렇게 말하니 저도 힘이 빠집니다. 자존감, 자신감이 낮은 아이... 제가 어떤말로, 어떤 행동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A :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또래친구들에 당하니 얼마나 화가 나고 속이 상하시는지요.. 그런 거친 아이들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그저 울어버리는 아들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답답한 심정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아이의 속상한 말을 들어주는 엄마가 있어서, 아이가 집에 와서라도 일러 바칠 엄마가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속상한 것을 마음에만 두고 있다면 더 힘들텐데 아이가 엄마에게 얘기하니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유순한 아들을 키울 때에는 더욱 더 엄마는 강해야 합니다. 엄마가 같이 속상해 하는 것은 좋으나 어쩔 줄 몰라하면 아이는 불안해 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함께 속상해 하면서도 강단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기질적으로 유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유순한 아이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없거나, 대응하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유순한것과 대응하는 것을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거친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대응법을 찾지 않으면 청소년기에도 내내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할 수 있는 대응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가정에서 연습하십시요. " 그렇게 하지마!" 라고 하루에도 몇십번씩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엄마와 함께 상황을 연출하고 그럴 때마다 큰 소리로 "그렇게 하지마!"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어머니의 격려가 있다면 잘 해낼 것입니다. 그렇게 연습을 하다보면 거친아이들에게 밀쳐지는 상황에서도 말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처음 한번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벌써부터 느낌으로 힘센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운동 잘하는 아이, 잘생긴 아이가 인기가 좋거나 잘 지낸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자신은 그 기준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 학습을 못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만큼 또래의 평가와 피드백에 민감한 것입니다. 또래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보다 더 많이 가정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 주세요." 이정도면 훌륭해, 아주 잘하고 있어. 지금은 조금 부족한데 몇달 뒤에는 실력이 많이 늘겠는걸, 널 언제나 사랑한단다. "친구들을 때리면 안돼, 혹은 때려도 돼 라는 말 보다는 속상한 마음을 공감해 주세요." 정말 속상했겠구나. 엄마라도 화가 났을 것 같아. 그 애들은 못된 아이들이네. " 그리고 "상황을 듣고 보니 네가 잘못한게 아니구나. 네 잘못이 아니야" 만약 또 그런 상황이되면 그땐 '그렇게 하지마'라고 말하렴. 그리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야 한단다. " 라고 말해 주십시오. 저학년 때부터 약한 아이로 지목당하면 초등학교 내내 그런 이미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이미지를 타인이 만든 이미지로 만들어 버린다면 자신감은 추락하고 자존감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담임교사가 괜찮은 분이시라면 상담하시고 거친 아이들과 같은 자리에 앉지 않도록 부탁드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기피하는 아이들과 모듬활동까지 해야 한다면 더욱 힘들어 질 수 있으니까요. 본 센터에 방문하시면 정확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1. 수용하기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소중하게 여기면서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의 행동을 좋고 나쁨으로 판단하여 아이에게 섣부른 충고나 조언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그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고 대하려는 기본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공감하기
아이가 전하고자 하는 감정과 생각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자존감은 아이와의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며, 아이에게 타인들로부터 존중과 수용 받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며 효과적인 공감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공감을 돕는 또 다른 방법은 아이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잘 듣는 것입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아이의 말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3. 격려하기
아이는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 신이 나서 자신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칭찬거리나 강점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의해서 그 강점이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이 단점처럼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문제행동이 상황과 맥락이 바뀌면 강점이나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강점과 장점, 능력 등을 찾아서 아이를 격려해주면 자신도 몰랐던 힘이 있음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4. 경청하기
아이의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잘 들어준다는 것은 이야기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자신이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적절하게 알려주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가 아이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것을 언어 또는 행동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아이가 하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는 “네가 이야기하는 것을 잘 못 들었구나, 다시 이야기 해줄 수 있니?”, “너의 말이 혹시 이런 뜻이니?”,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겠니?” 등 다시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반응들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가 수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자신을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감도 줍니다.
5. 문제해결력
문제 상황이나 도전을 받을 때 그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문제해결을 잘 하는 것은 자존감이 높은 아이의 특징입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믿을 수 있다는 것이며,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유능감 및 성취감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법을 배우는 것은 아이에게 중요한 삶의 경험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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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은실. (2015). ‘나 높임’을 위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상담과지도, (50), 77-9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지현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