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가 맨시티로 이적한 후 4년 반 동안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한 시즌에 4번이나 수상한 브루누 페르난데스나 조 윌록, 제시 린가드 등 골을 많이 넣은 공격수들이 가장 많은 화환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해리 매과이어, 마팁 등 수비수들도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로드리는 없었다.
로드리는 아틀레티코의 인맥이 있더라도 세계 어느 미드필더,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선수다. 100m 파운드 중앙 미드필더의 시대에 로드리는 더 저렴하고 더 나은 선수임을 증명했다.
능력과 가용성, 일관성, 영향력을 고려할 때 로드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그의 팀 동료인 케빈 더 브라위너만이 이에 근접한다.
대부분 옵서버들은 아마도 더 브라위너를 가장 중요한 선수로 꼽을 것이며 그는 토요일 뉴캐슬전 3대2 승리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멋진 활약으로 MVP로 뽑혔다. 하지만 25분의 공헌도와 103분 동안 미드필드를 지휘한 로드리의 활약은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물론 두 선수 모두 개인적인 공헌도 인정받아야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경기에 미치는 폭발적인 영향력으로 정기적으로 수상과 찬사를 받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PFA 올해의 선수로 두 차례 선정되었고 맨시티 올해의 선수에 네 차례 선정되었으며, PFA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렸고 가장 최근 발롱도르 투표에서는 로드리의 5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오스카 밥이 뉴캐슬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더 브라이너의 패스는 거의 슛에 가까울 정도로 위력적이지만 리시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무게감도 있다. 더 브라위너가 경기장에 있을 때 맨시티는 더욱 눈에 띄고 마법과도 같은 팀이다.
하지만 5개월이 넘는 공백기와 36분 만에 안타깝게도 절뚝거리며 퇴장했던 작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맨시티는 로드리의 골과 맨 오브 더 매치 활약에 힘입어 이스탄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로드리의 활약은 대단하다.
로드리는 뉴캐슬전에서 기마랑이스와 충돌하면서 경고를 받았으며 반복적으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주심의 인내심을 강요했다. 결국 로드리는 진정했고 맨시티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월에는 로드리가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로드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라도 하듯 맨시티는 출전 금지로 인해 결장한 세 경기에서 뉴캐슬, 울브스, 아스날에 모두 패했다. 코바치치와 필립스가 로드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로드리의 복귀와 함께 맨시티는 브라이튼을 꺾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편안하게 승리했다.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그리고 로드리의 활약 덕분에 맨시티는 리버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로드리는 현재까지 맨시티의 시즌을 이끈 선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시즌 7번째 경고를 받은 로드리가 또다시 과잉 반응을 보여 3장의 경고를 더 받고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아 3월 9일 안필드 원정 경기에 결장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맨시티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이후 세 경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브라이튼 원정 경기와 홈에서 열리는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다. 로드리는 팬들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팀 선발을 분석할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로드리는 출전 정지를 넘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믿음직한 선수다. 과중한 업무량과 프리미어리그 출전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네 시즌 동안 35경기, 34경기, 33경기, 36경기에 출전했다.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 (91.8%)을 기록한 'MR.일관성'이다.
더 브라위너처럼 맥박이 빨라지거나 시적인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하지만, 로드리는 맨시티의 두뇌이자 심장부로서 제대로 된 인정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