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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 박, 연예계에서 블루칩으로 통하려면
YG 엔터테인먼트의 여성 아이돌 그룹 투애니원 (2NE1) 의 멤버인 ‘필리핀의 보아’ 산다라 박이 최근 홍정은, 홍미란 일명 ‘홍자매’ 의 신작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의 배역에 합류할 거라는 루머가 뜨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그녀의 연기자 생활이 예상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이미 2009년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기자 생활의 첫 삽을 푼 그녀로서, 본격적으로 이렇게 드라마 섭외가 들어오는 것은 절대로 어색하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SBS의 토크 프로그램 ‘강심장’ 에서 각각 MC와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는 이승기와 산다라 박, 이렇게 훈훈한 남자스타와 여자스타가 그 당시 ‘강심장’ 에서 서로 무언가 느껴지는 눈빛을 보낸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요즘 들어 꾸준하게 연예계의 좋은 트렌드로 연상연하 커플이 자꾸 언급되는 것을 보면 이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이승기의 파트너로서 산다라 박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산다라 박과 함께 루머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지붕뚫고 하이킥’ 의 신세경도 거론되는 현 입장에서, 이제는 가수 뿐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길을 모색하려는 산다라 박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점쳐지는 이 시점입니다.
또한 디시인사이드 ‘투애니원 갤러리’ 에서 흘러나온 루머 중 하나로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경력이 있는 어떤 산다라 박의 지인인 영화감독이 조만간 좋은 시나리오를 들고서 그녀에게 접근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듯, 산다라 박이 필리핀 연예계 재직 시절 가수와 배우, MC 등을 넘나들며 활동한 것을 그대로 한국무대에 옮겨 그 출발점을 세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알다시피 원래 산다라 박은 필리핀 무대에서 각종 멀티플레이어적인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그녀의 재능을 단순히 여성 아이돌 그룹의 보컬로 썩히는 것은 주변에서도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로 그녀는 필리핀 무대에서 연기자 생활을 할 때, 발랄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많이 기용되었습니다. 산다라 박 그녀가 주로 출연한 필리핀 시트콤이나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 어떤 작품에서는 필리핀으로 유학을 온 한국 여학생으로서 그 곳에서 필리핀 남자친구를 얻는다는 시나리오가 있듯, 새로운 세상에 정착하여 밝은 웃음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역할을 맡습니다. 또한 MC로서의 자질도 많이 길렀는데, 일례로 ‘산다라의 로맨스’ 라는 필리핀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아 한국 연예계 소식을 전반적으로 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 다 부담없이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삼삼하고 산뜻한 역할들입니다.
그런 산다라 박 그녀의 캐릭터는 사실 우리나라로 무대를 옮긴 이후에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어 아직까지 한국 팬들에게는 조금 산다라 박의 캐릭터가 ‘투애니원의 멤버’ 혹은 ‘블로깅을 통해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하는 아이돌 스타’ 로 국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한국무대에서는 아직 신인인지라, 예능프로에 다양하게 참여한 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으로 요 근래 산다라 박이 출연한 예능프로인 SBS ‘패밀리가 떴다 시즌 1’ 을 예로 들면, 순간순간 재치 있는 움직임으로 잔웃음과 잔재미를 선사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조금만 더 농익는다면 필리핀 시절처럼 산뜻하고 발랄한 모습을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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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 박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패밀리가 떴다 시즌 1’ 의 주요 장면은 역시 연기자들이 아침밥, 저녁밥을 지어 먹으면서 각자의 소소한 요리실력을 뽐내고 또 그 안에서 사람냄새를 풍기는 것일 텐데요, 이 장면에서 산다라 박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김치를 밀가루에 먼저 적시고 그것을 프라이팬에 부쳐 먹는 ‘신개념 김치전’ 을 발명하여 사람들에게 잔재미를 선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각종 일상생활의 물건들을 종합하여 표현하는 사물개그도 척척 해냈고, 또 그런 사물개그 속에서도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와 뮤지션들을 홍보하는 센스까지 겸비, 비록 당시 같이 출연한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지만 전반적으로 정통 예능프로 출연 처음치고는 괜찮은 무브먼트를 보인 것이 사실입니다.
투애니원 팬들이 증언하는 산다라 박의 진정한 예능적인 끼는, 곧 이제 한국 연예계에 많은 친숙함이 느껴지고 전반적으로 아는 사람들도 많아지면, 그들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자유자재로 자신의 아이디어나 참신한 생각을 표출하며 개그를 펼치는 ‘도사 같은 끼’ 가 발휘할 거라고 합니다. 아직 한국 연예계에 많이 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리고 이 무대에선 분명 이제 데뷔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색하더라도, 점점 익숙해지면 평소 산다라 박이 ‘투애니원TV' 를 통해 보여주었던 재치 넘치는 코멘트와 자신의 미투데이 블로그를 통해 보여주는 센스 있는 깜찍함이 발휘가 될 거라는 말이지요.
어떻게 보면 음악방송 엠넷 (m.net) 의 ‘투애니원TV' 는 산다라 박과 몇 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친 투애니원 멤버들이라는, 그녀와 너무나도 친숙한 멤버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에 비로소 그녀가 마음 놓고 자신의 끼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글쓴이는 산다라 박이 리더 씨엘 (CL) 과 여러 상황극을 만들면서 씨엘 머리 뒤에서 조그맣게 얼굴을 내민 채 만화 속 캐릭터처럼 씨엘이 저 멀리서 손가락으로 튕기는 시늉을 하면 그것을 따라 똑같이 반응하는 개그 장면에서, 산다라 박이 이렇게 자신의 주변상황이 익숙해지면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를 다 쏟아내는구나 하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투애니원TV' 로 국한되어 산다라 박의 무브먼트를 평가한다면, 그녀는 자신이 ‘싼토끼’ 라고 철썩같이 믿으며 정말 토끼처럼 앙증맞게 행동하는 사랑스러운 그녀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도 그런 앙증맞고 귀여운 이미지, 산뜻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평소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무대에서 드라마 하나 잡고 싶다면 MBC 주말드라마의 명작 ‘환상의 커플’ 의 나상실 역 같은 것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듯, 자신이 어떤 드라마 롤을 맡아야 잘 표현이 되는 건지 이미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잡다한 예능프로에서 경력을 쌓는 것보다는, 이렇게 트렌디 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로 작품을 잡아서 끼를 표출하는 게 훨씬 더 정석적이고 롱 런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대견할 따름입니다. 단, 이제 산다라 박의 전반적인 캐릭터가 잡혔으니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자신감’ 입니다.
사진 출처 : http://cfs10.tistory.com/image/18/tistory/2009/07/19/20/59/4a630ab2b7d6a
산다라 박이 놓쳐서는 안 되는 것 - 자신감
SBS '강심장‘ 에서의 산다라 박 그녀의 모습, MBC '단비’ 에서의 그녀 모습, 그리고 결정적으로 SBS ‘패밀리가 떴다 시즌 1’ 에서의 그녀 모습은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물론 하늘같은 선배 연기자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이 굳는 것일 테지만, 시청자들은 산다라 박이 자신 있게 성량을 조절하며 말하고 또 치고 들어갈 때에는 치고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을 합니다. ‘강심장’ 에서는 조목조목 자신의 토크를 잘 치고 들어갔으나, 다른 연기자의 토크 때에 조금 의기소침한 리액션으로 소극적으로 보여졌고, ‘단비’ 에서는 그 프로그램이 공익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침착한 리액션이라 볼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투애니원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과 필리핀 타갈로그어를 몇 번 이야기하며 분위기 전환한 것 외에는 기억나는 장면이 몇 없습니다.
진정으로 재능이 없고 가망성이 없다면 시청자들은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산다라 박은 필리핀 무대를 완벽하게 접수하고, 그 안에서 한류문화의 새로운 장 (場) 을 창출하였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연기자, 가수로서의 재능은 이미 입증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소속사를 힙합 레이블 YG 엔터테인먼트로 잡은 것으로 첫 도전을 감행한 만큼, 그것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니 이제부터는 한국무대도 마저 접수를 해야 마땅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감 있는 움직임, 바로 이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드라마 작품이나 영화에서 그녀에게 들어오는 러브콜이라던지, 투애니원 멤버 중에서 가장 먼저 솔로 작품을 떼어준 양현석 대표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서 산다라 박은 분명 한국 연예계의 블루칩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