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냄새 기능사 1급 자격증 소유자 입니다.
과거 학창시절부터 유명한 발냄새를 가지고 있었고, 현재까지도 발냄새 때문에 항상 전전긍긍하며 고통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연구를 했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살아오면서 쌓인 경험치가 좀 있다보니 몇자 적어봅니다.
* 발냄새의 원인.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발에서 땀이 많이 나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떤 시점에서 땀이 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알게 모르게 땀이 끊임없이 나고 있습니다. 심할때는 맨바닥으로 바닥을 딛으면 미끌거릴 정도로 나기도 하고, 운동화 신고 좀 걷다가 신발 벗어보면 양말이 축축히 젖어있을때도 있습니다.
근데 원인을 파악해도 큰 도움이 안되는게 땀 나는걸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깐요.. 그래서 이 발냄새라는게 여러모로 골치가 아픕니다.
* 가장 당연하고 기본적인 해결책.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입니다.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결벽에 가깝다 싶을 정도로 발에 닿는 모든 물건을 청결하게 유지하는게 거의 전부입니다. 말 그대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요.
신발은 그나마 최대한 통풍이 잘 되어서 땀이 덜나게 해주는 신발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1급 발냄새러들은 발에서 땀이 나고, 그 땀이 썩고(?), 냄새가 나는 거기 때문에 어떤 신발도 1급 발냄새러들 앞에선 소용 없습니다. 슬리퍼 + 맨발로 극한의 통풍을 확보해도 발냄새가 나고, 거기에다가 습기를 흡수하지 않는 재질의 슬리퍼라 하더라도 어느정도 시점이 지나면 냄새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신발은 매우 자주 빨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마다, 발냄새의 정도에 따라 당연히 달라지겠지만, 어느 정도 신으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는 감이 있습니다. 새신발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유지가 되지만 사용하면서 마일리지가 쌓이듯 내 체취가 묻기 시작한 신발들은 정말 심하면 하루이틀만 신어도 빨아야 합니다. 어느 선을 넘은 신발은, 마모 정도랑 무관하게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안타깝게도.
다만 신발을 보관할때 안에 냄새를 흡수할 무언가를 넣어놓는건 효과가 있습니다. 구리동전(10원짜리)이나 신문지는 저는 해본적이 없습니다만 꽤 유명한 방법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신발을 사면 신발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넣어놓는 구겨진 종이를 보관했다가 신발 벗을때마다 넣어놓는 편인데 꽤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말은 하루 신고 바로 빠는게 99.9%는 되기때문에 간과하기 쉬운데, 신발과 비슷합니다.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름대로 청결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냄새가 난다면 양말을 버리십시오. 신발이랑 비슷하게 어느정도 제 체취가 배인 양말은 빨아도 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분명히 잘 빨았고 햇볕에 잘 말려서 코를 처박고 아무리 냄새를 맡아봐도 향기만 나는 양말임에도 불구하고 깊숙히 숨겨진 제 체취가 남아있고, 땀이 조금이라도 나는 순간 그 체취가 끔찍한 발냄새로 발아합니다. 단가 자체가 높은 물건이 아니니 미련 가지지 마시고 두어달 신다가 그냥 버리는걸 추천드립니다.
극한의 통풍을 확보할수 있는 맨발이 아니라면, 차라리 땀을 잘 흡수해줄수 있는 어느정도의 두께를 가진 양말이 있는게 낫습니다만. 어느 정도를 넘어서는 순간 땀을 흡수한 양말이 썩고(?) 그 썩은 양말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맨발보다도 더 답이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양말은 깨끗이 씻고, 자주 바꿔가면서 새양말 상태를 유지하는게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발은, 뭐 딱히 할말이 없네요. 최대한 자주 최대한 열심히 씻어야죠, 뭐. 굳이 한마디 보태자면 씻고 나서 잘 말리세요. 어차피 발냄새러들은 씻어도 곧 발에서 땀이 나겠지만, 그래도 잘 씻고 잘 말리면 그나마 좀 낫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 이게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저는 발을 일광소독 하는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잘 씻고, 잘 닦은 다음,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일광소독을 해주는건 발냄새 뿐만 아니라 무좀에도 효과를 본편이라. 개인적으로는 추천합니다.
* 잡기술
1. 풋샴푸 :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1594287537&GoodsSale=Y&jaehuid=200001169&NaPm=ct%3Dklevhqh4%7Cci%3Db6046c3b029b466737806dd9b49df31238c02c79%7Ctr%3Dslsc%7Csn%3D24%7Chk%3D4e9f4a2a519fb82a55f03301a231aeb0b178cf1f
저 싸이트, 저 제품, 저 판매자 저랑 아무 상관 없고 그냥 이런 제품도 있다고 소개해드리기 위해 링크를 달았을 뿐입니다. 풋샴푸라는게 있고, 설명을 보면 세균을 박멸해서 발냄새도 박멸해줄것 같은데, 별반 그렇진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어떻다고 단정하긴 힘들지만, 저한테는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사놓은게 있어서 현재도 쓰고 있고, 다 쓸때까지는 쓸꺼고, 1%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계속 쓸까도 싶지만. 사용 전후 차이를 저는 못느끼겠습니다.
2. 풋크림 : http://www.11st.co.kr/products/3113006079?utm_medium=%EA%B0%80%EA%B2%A9%EB%B9%84%EA%B5%90&utm_source=%EB%84%A4%EC%9D%B4%EB%B2%84_PC_PCS&utm_campaign=%EB%84%A4%EC%9D%B4%EB%B2%84pc_%EA%B0%80%EA%B2%A9%EB%B9%84%EA%B5%90%EA%B8%B0%EB%B3%B8&NaPm=ct%3Dklevn4x4%7Cci%3D84815aba173ce57307a18677f5ce87fba2f605a2%7Ctr%3Dslsbrc%7Csn%3D17703%7Chk%3D8b54a8ddd33fcd4a4a28ef05f1aa725d741cd74d&utm_term=
마찬가지로 싸이트, 제품, 판매자랑 아무 상관없고 소개용도로 아무곳이나 링크를 건겁니다. 발냄새랑 풋크림이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하면 저는 의외로 이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잘 씻고 잘 말리고 풋크림을 꼬박꼬박 발라주면 생각보다 도움이 됩니다. 발냄새가 안나는건 아닌데.. 풋크림 이전에는 그냥 발 -> 축축한 발 -> 발냄새 나는 발 정도로 진화한다면, 풋크림을 바르면 그냥 발 -> 축축한 발 -> 풋크림 향 + 발냄새가 섞여서 나는 발 -> 발냄새 나는 발 정도로 한단계가 더 생기는 느낌입니다. 풋크림 향 + 발냄새라면 매우 이상할것 같은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무슨 냄새가 나긴 나는데 풋크림향 비슷한 냄새이고 그게 싫은 냄새가 아니라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냄새입니다. 그러니깐 고약한 발냄새가 나는 시기가 늦춰지는 정도의 효과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그랜즈 레미디 :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375799121&frm3=V2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서.. 발냄새러들은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뭐 설명 드릴건 없고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꽤나 효과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장기사용을 통해 완전히 괜찮아 진다거나 그런건 모르겠지만, 며칠 정도 발냄새가 안나게 하는데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평상시에는 귀찮아서; 잘 안쓰지만 필요할때는 잘 쓰고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여행을 가는데 신발을 몇개씩이나 싸들고 가지 못해 하나의 신발로 일주일씩 신어야 하는 상황이라던지, 신발을 신고 많이 걸어야 하는데 신발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반드시 온다 던지, 그런 경우에는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흰 가루를 신발에 뿌리는 형태기 때문에 털어낸다고 하더라도 색깔이 짙은 양말과 조합은 피해야 합니다. 아 저는 페퍼민트만 써봤습니다.
당장 생각나는건 이 정도네요.
알게 모르게 고통받는 발냄새러들이 비스게에도 꽤 있을껀데.. 다들 노하우 좀 공유해봅시다.
첫댓글 저도 한때 엄청 심했는데 상품 쓴건 아니고 식초물에 정로환 풀어서 족욕 몇번한 이유로 괜찮아 졌어요 ㅎㅎ
좀 자세히 적어주실수 있나요? 다른데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한번 해볼까 싶네요. 이렇게 하고나면 따로 신경 안써도 될 정도로 발냄새가 사라지나요?
좀 더 자세한 정보 부탁드려요
저도 15년정도 전이라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세숫대야에 미온수1 식초1 정로환 1통 이었나 넣고 한 30분 정도 담궜던거 같아요 횟수는 1~2회 했구요.
그 이후로는 오래 서있거나 심하게 스트레스 받은 날 아니면 보통사람 수준입니다.
@아서 모건 저도 당시에는 발에 땀이 많아서 발 표면이 달 표면처럼 빵꾸 나고 했었어요. 발 안 씻고 어디 딛으면 딛은 자리에서도 냄새 날 정도..
전 그랜즈레미디로 해결합니다. 저에게만은 세상 넘버원!!!!!!!
저한테 겨울철만 되면 발바닥이 잘 갈라져서 풋크림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양말을 진짜 좋은거 신어야 냄새가 안나더군요
메이커까지도 필요없고 탑X, 예전에는 유XXX가 좋긴 좋았는데 쩝 ㅎㅎㅎ
저도 발에 땀이 꽤 나는편인데 일할때 슬리퍼 신고요
그랜즈 레미디가 최고입니다. 말이 필요없어요
일단 신발에는 안 신으실때는 스니커볼 같은거 넣어두시면 어떨까요?
2)Geox라는 신발이 있는데 아웃솔 부분이 통풍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3)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다니시면서
점심때 한번 갈아신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아니면 보통 겨드랑이에 뿌리는 데오도란트를 발에 뿌려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거 괜찮을것 같아요)
자다가 깨서 다시 자야 하는데
theo님 글 읽다가 생각해봤어요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시 얼른 자야 해서요
아! 냄새도 일종의 균이니까 살균효과가 좋은 티트리오일을 희석해서 발을 씻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신발안창에도 뿌려주시구요.
자다가 바로 깨니 아이디어가 막 솟네요
아무것도 안된다면 수술은 어떨까요? 단 보상기전(?)으로 다른곳에 땀이 더 난다고 하는데 발은 아니니 관리가 더 쉽지 않을까 해서요
스니커볼 한번 봐야겠네요. 효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수술은 주변에 한 사람이 몇 있는데, 대부분 딴데서 너무 땀이 너무 나서 곤란해하다가, 시일이 지나면 원상복구 되버리더라고요. 물론 케바케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 그러니 좀 꺼려지더라고요.
일간 통풍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위에 나온 말씀들 제외해보면
양말처럼 인솔(깔창)도 7개정도 구매하여 매일 세척&소독 및 교환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뭐 신발에 인솔자체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교체가능한 타입인 경우 효과가 있을것 같네요.
박테리아로 인한 냄새이므로 자외선 소독기같은걸로 소독해주는것도 효과가 있지않을까요...
단순 뇌피셜입니다~
깔창도 당연히 도움이 될건데, 전 이미 신발을 거의 매일 갈아신는 시스템으로 정착을 시켜놨습니다ㅋㅋ 웃픈 일이죠. 발냄새 때문에 신발을 요일별로 신는다니..
저는 결벽증이 있는 편이라 냄새에 민감해서 발 관리를 제법 하는 축입니다. 냄새가 거의 없는데, 퇴근 후에만 발을 씻는 게 아니라 집안에서의 활동 후 아침 출근 때도 발을 깨끗하게 씻고 말린 다음 출근합니다. 양말은 가급적 두껍고 기능성이 뛰어난 것으로 하고요. 그리고 한 신발을 이틀 이상 신지 않고 바꿔주며 바꿀 때마다 신발 밑창에 섬유탈취제를 뿌려줍니다. 양말도 세탁 잘하고 건조도 잘해줘야겠죠. 하여간 뭐 하나라도 게을러지면 공포의 악순환이 시작되더군요. 밑창에 이미 냄새가 붙었으면 아무리 발을 잘 씻어도 소용 없어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ㅎㅎㅎ
공포의 악순환이라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발 - 양말 - 신발 어디 한군데서라도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뒷감당이 안될정도로 악취가 고약해 지는건 순식간이더라고요ㅋㅋ
저도 엄청 심했는데 식초 족욕 + 그렌즈레미디로 극복했네요.
저도 가끔 발에 땀이 엄청날때가 있는데 그럴땐 최대한 집에서 발을 말려두려고 합니다.
땀이 계속날땐 전 풋파우더가 건조하게 하는데 효과가 있더라구요
전 발냄새로 고생하는편은 아닙니다만 나름 농구화의 수명?을 위해 운동후 항상 실리카겔인가하는 그 습기제거제를 신발에 넣어놓는데 그게 안넣었을때랑 차이가 많이나더라구요. 일단 운동후 차에 뒀던 신발 담에 만질때 감촉부터가~ 보송보송해요ㅋ 전엔 미세하게 소금끼? 같은게 느껴졌다면 넣어놨을땐 보송보송합니다. 물론 이것도 마냥쓰는게아니라 갈아줘야죠 재질에 따라 렌지돌려재사용가능한것도 있구요
제가 넣은 종이류, 신문지, 위에 언급된 스니커볼, 실라카겔 모두 비슷한 용도가 아닌가.. 싶네요. 대부분 땀으로 인한 습기가 썩으면서(?) 악취가 난다는걸 생각하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양말을 작게 신으면 안되더라구요.
넉넉한 양말이 확실히 더 좋습니다.
형 댓글을 보니 스타킹 냄새 & 맨발 버킨스탁 얘기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폴[烈] 스타킹은 재질상 어쩔수 없음.
신고 벗어놓으면 경질화되서 서있는다는 설도있음 ㅋ
저는 신발 빨기 귀찮아서 스프레이형 살균제를 집에 돌아오면 신발에 마구뿌려놓는데 효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