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3년 만에 호남을 방문한다. 지난 2007년 11월말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위해 호남을 찾은 지 약 3년 만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박 전 대표는 이번주에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호남과 충남을 담당하는 ‘감사 2반’에 배속됐다. 박 전 대표는 11~12일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국감을 위해 대전을 찾는다. 이어 14일에는 광주지방국세청, 15일에는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충남 방문은 지난 2008년 4월 총선 직전 대전을 찾아 친박(친박근혜)계 강창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국감 활동의 일환이긴 해도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약세 지역인 호남과 충남을 찾는다는 것은 대선을 대비하는 전초전으로 볼 수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지 이틀 후에 친이계 의원들을 만났다. 이후 트위터 등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호남과 충남 방문에서 국정감사 이외의 다른 일정은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약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을 찾는다는 ‘상징적인 측면’에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