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9.3.27.10:00~13:20(점심시간13:20-14:10)
참석:회장덕촌,사무총장백사,여산,태화,남계,국은,덕산,매암,중산,흰내,청송,혜종,춘성,고산,경오,동박새.매일생한,영암( 허리통증으로 식당에 바로 왔음)
간길:금련산지하철역-청소년수련원-금련산8부능선길-황령산정상-마하사-식당
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의 일기 불순과 꽃샘추위가 어제오늘일은 아닌것 같다.오늘 아침의 바람도 찬기운이 남아 따뜻한 봄날은 아니다.
금련산지하철역 만남의 장소에 10시가 되니 반가운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3월의 마지막주를 보내기 싫어 붙잡고 싶은 마음이 動하였는지 덕산까지 17명이다. 많이 참석하니 마음까지 풍성하다.
집행부에서 3월 산행계획을 세울때 이때쯤 벚꽃이 한창일것이라고 생각하여 이 코스를 잡았을 것이다.산 아래쪽 입구에는 제법많이피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꽃색깔이 하얀것은 거의 만개 한 것도있으나 약간 붉은 빛을 띄는 것은 꽃망울이 터질듯이 하면서 내일 모레를 기다리는 듯하다.누군가 꽃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하니 여산이 `마음은 안 늙는다. 눈을 감으면 모든것이 더 잘 보인다`고 한다. 맞다. 몸은 나이가 들어 얼굴에 주름이 생길지라도 마음만은 푸르고 싱싱함을 유지 해야 하지 않겠나.
어젯밤 강원산간지역에 눈이 내렸다드니 눈꽃잎이 바람에 벚나무가지에 날아온듯 하얀꽃잎의 화사함이 황령산 골짜기를 아름답게 꾸몄다.
동박새가 쌍안경으로 골짜기아랫쪽을 살펴보고 고라니가 뛰어갔다고 한다.고라니(Water deer 라고 한단다) 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계곡이 있다고 한다. ( 아래에 남찬게곡이 있다고 함) 이놈들은 야행성이고 사람을 피하는데 황령산에 고라니가 보인다는 것은 생태계가 많이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텃밭의 고구마 감자같은 작물이 다소 피해가 있겠지만 야생동물과 함꼐 살아 갈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동박새). 그놈들이 이쪽 저쪽을 뛰어 다닌다 (경오)고 말하는 것으로 한두마리가 아닌모양이다.
17명의 `출발 산삼`의 함성은 황령산 기슭에 우렁차게 메아리 쳤다. 선발대는 앞서가고 몇사람은 차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산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벚꽃은 꽃망울만 한 웅큼씩 꽉 쥐고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걸어가는 길 옆한쪽에 담배꽁초가 소복하다. 이럴러면 담배 피우지 말지(동박새). 차 휴지통을 그곳에다 비운것같다.또 조금떨어진 곳에 휴지뭉치와 요상한 것들도 버려저 있다. 새벽과 밤중에는 차안에서 별일도 다 일어난다고 한다(고산). 머문자리가 깨끗하지 못하니 아름다운 사람들은 아닌모양이다.WBC에서 준우승하여 국위를 선양하였지만 이런국민의식이 고쳐지지않으면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가 오르기 힘들텐데!
황령산은 목하 생리중이다.(혜종). 벚꽃은 오는 중이고 진달래가 온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영변의 약산도아니고 가시는 님도 없으니 어여쁘고 고운 모습 맘껒 보고나 가자
봉수대 아래쪽 MBC송신탑 앞에 전망대를 만든다고 공사가 한창이다.자재도 갖다놓고 덩치 큰 나무들도 옮겨다 놓았다. 좋게 한다고 예산을 들여 하는 일이겠지만 일부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자연은 손 안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어떻게 변했는지 다음번 기회가 있으면 또 와봐야 할 것같다.
기념사진 찍은 위가 마하사 종각이다. 오늘이 음력 3월 초하루다. 기도드리러 온 보살님이 많다. 대웅전에 참배하고 나오는 국은이 마하사는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가 아닌 가야시대 절이 아닌가? 5세기경 허황후와 더불어 가야에 불교가 들어 왔다면 고구려 백제보다 더 먼저 인지 연구해 보겠다고 한다.
마하사 주차장과 길옆에 자가용이 많이 주차돼 있다.`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다. 여자들이 자가용으로 절에 오는 것이 몇년이나 되었을까? 학교 다닐때 미국사람이 차를 어디다 놔두고 온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니 몇십년만의 빠른 성장에 놀랄따름이다(흰내)`.
마곡천 길을 따라 내려와 예약해 놓은 식당에 갔다.(이가네 숯불구이) 메뉴는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오뎅탕이다. 우리음식을 우리가 사랑하고 즐겨 먹으며 세계화 해 가야한다. 매콤하고 개운한 맛의 한식이 미국뉴욕에서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오뎅국물이 따끈하며 매콤하고 맛이 좋은지 추가주문이 많다.
4월 산행계획을 의논하고 9월2주 중국 화산여행에 부부동반 참여 해 주기를 바랍니다(회장단). 남계가 카페에 동창회 원고를 올려 놓았으니 많이 읽어주십시오(여산)`오늘 식사비는 이런 저런 연고로 내가 내겠다(매암)`.
남에게 베푸는 만큼 자신에게는 젊어지는 앤돌핀이나와 건강해진다니 복받을 매암과 남계. 백사( 아들 병원에다닌다고 수고많다는 뜻으로)에게 박수를 보내자(여산).
더 할 말은 없소? 잘 묵었소( 혜종).
첫댓글 자연의 변화 양상, 동기회원들의 근황, 당일 산삼회 활동실태 등을 소상히 잘 표현했습니다. 젊은이는 꿈을 먹고 살고 노인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하는데 지난 일의 기록 보관은 훗날 멋진 추억으로 재활용되어 우리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것입니다. 기록에 수고가 많았습니다.
좋은 하루였고 매암 선생 점심 턱 내신 것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