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도저히 먹는 것을 끊을 수 없고,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은 식욕억제제 복용이 싫다면 이걸 먹으면 된다. 말 그대로 도저히 다른 다이어트 방법이 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최종 보스. 다이어트뿐만이 아니라 지방섭취를 억제해야하는 다른 질병(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에 걸린 사람도 먹는다. 그 효과는 탁월하지만 너무나 끔찍한 부작용(위에서 말한 부작용과 다른의미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한번 겪어본 사람들은 다시 먹는 것을 웬만하면 꺼린다고 한다.
작용원리는 간단히 말해서 음식물 속에 있는 지방이 몸 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다. 지방을 체내로 흡수하는 데 사용되는 소화효소인 라이페이스의 기능을 억제하여 지방흡수를 25%~30% 감소시킨다. 비만 환자들의 식단에서 지방이 칼로리비중의 40에서 50을 차지하니 전체칼로리의 10에서15%를 감소시킬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용성 비타민 A, D, E, K와 β-카로틴도 흡수하지 못하므로, 매일 비타민을 함께 복용해야 한다.
...일단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설명이고, 아래에서는 그 부작용에 대해 설명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구역질이 날 수 있으니 알아서 자제바란다.
최악의 부작용은… 소화되지 않은 지방, 즉 기름 성분이 몸 밖으로 그대로 나오는 것이므로 기름똥 또는 기름설사를 싸게 된다.포… 포풍설사!!
오직 지방 흡수만 억제하고 이 약 자체가 몸 속으로 직접 흡수되는 비율은 1%가 채 되지 않으므로 전신 부작용의 염려는 매우 낮지만[2],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장 속에 남아 배에 가스가 차는 복부 팽만감과 기름이 많이 낀 대변이 나오는 부작용이 있다. 이 대변의 형상을 어떤 의사의 말을 빌어 표현하자면 "육개장을 싸놓은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이것이 색깔[3]과 냄새만 빼고 일반 기름과 똑같기 때문에 휴지나 물로 잘 안 닦인다. 거의 매번 비누칠까지 해서 물로 씻어야 할 수준.
그렇다고 엉덩이에만 묻을거라고 생각하는가? 말그대로 변기 물위에 기름이 둥둥 뜨는데, 물을 내리면 물만 내려가고 똥기름은 위에 떠서 남는다. 수차례 물을 내려야 하므로 물 낭비[4]가 심하다. 간신히 물 정리가 끝나도 모 맥주광고의 엔젤링처럼 변기에는 기름때가 남아있다. 똥기름때가! 자취라면 모를까 가족들이 쓰는 화장실에 특히 여성이 끔찍한 똥기름흔적을 남긴다는건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5]
말 그대로 기름에 절인 대변이다. 게다가 기름이 많을 경우 배변욕구가 없는 데도 새어나온다. 기름만. 특히 본인은 방귀[6]를 뀐다고 생각하였는데 기름이 같이 새어나와 하의에 묻은걸 인식 못하였을 경우 치명적[7]이다. 여기에 무지하게 찝찝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처음 제니칼의 효과만 듣고 복용했다가 대변 한 번 보고 때려치는 사람도 수두룩.
게다가 이 대변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라 두번 세번에 걸쳐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전날 제니칼 먹고 고기회식 거하게 했다가 다음날에 출근한다면... 그야말로 폭풍설사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이 약을 먹고 나서는 방귀는 절대적으로 조심해서 껴야한다. 이걸 먹고 기름이 대변에만 나온다고 생각하고 생각 없이 방귀를 뿡뿡 꼈다가는 팬티는 물론 바지에 의자까지 기름이 있는걸 볼 수 있다. 거기에 냄새까지... 만약에 이걸 먹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나서 방귀 신호가 오면 바로 바로 화장실에 앉아서 끼는걸 추천한다.
참고로 주말이 가까운(금요일, 토요일정도) 고기 회식자리에서 사용한다면 효과가 좋다. 어차피 기름똥이야 다음날이 쉬는 날이니 집에서 처리(...)하면 되는거고, 삼겹살을 포함한 고기 대부분이 단백질과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8]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평소에 잘 참고 있다가 저런 자리에서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면 이 약을 사용하자.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밥을 많이 먹는다면 말짱 황. 방귀 한번 뀌면 망했어요 차라리 녹차를 섭취하자. 그냥 운동해라
[1] 흰강낭콩(White Kidney Bean)에 함유된 성분. 이쪽은 탄수화물 분해 효소인 알파 아밀레이스를 억제한다. 포도당, 과당, 설탕, 유당, 맥아당 등의 단순당에는 효과 없다. 단, 한국에서도 흰강낭콩 자체를 가지고 만든 건강보조식품은 판매중이다.[2] 매우 드물게 이 약을 먹은 사람에게서 심한 간기능장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지만, 그 원인이 이 약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3] 마치 육개장이나 소고기국 위에 둥둥 뜬 것과 유사한 시뻘건 색이다.[4] 다 싸고나서 휴지로 얇게 수면을 코팅하면 도움이 된다. 휴지가 기름을 흡수해서 같이 물에 떠내려간다.[5] 이럴 경우 비눗물을 풀어놓든가 콜라같은 탄산음료를 변기에 부으면 기름이 섞일 수도 있기때문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6] 위에서 서술하였지만, 안 그래도 흡수되지 않은 지방 때문에 평소보다 뱃속에 가스가 더 찬다.[7] 멋모르고 러시아워에 기름똥을 품고 출근하는 경우 콩나물 시루속에서 복부에 압박을 받을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찔끔찔끔 새는 경우도 있다.[8] 단백질은 비만에 주는 영향이 거의 없다
첫댓글 한가지 기억하실 것은
이같은 제품이 제품을 먹은 후 부터 먹은 음식에만 관여할 뿐 이미 몸에 붙어있는 지방에는 관여치 않는다는 것
그리고 오래도록 먹으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막아 몸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
내용이 거의 논문 수준인것 같아요.........잘 챙겨먹고 적당히 슬림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이 급하면 내가 필요해 보이는 좋은 광고만 눈에 들어 오게 되는 데
잘 판단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