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우리는 신앙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9,10절을 보면 그리스도께서는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 ‘온전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로써 벨기세텍의 반차를 쫓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게 되었다’ 라고 말씀합니다. 물론 여기서 온전케 되었다고 하는 것은, 그 이전에는 그리스도께서 불완전한 상태에 있었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고난 가운데 온전한 순종을 하심으로써 ‘인류의 구속자가 되기 위한 완전한 대제사장의 자격을 구비하게 되셨다’ 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는 비록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단번에 영원한 대제사장의 자격을 얻으신 것이 아니라, 오직 끝없는 인내와 고난 속의 순종을 통해, 그러한 칭호를 얻으셨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옛날 성급하게 선악과를 훔쳐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아담과 같이, 그 후손인 우리 인간들은 예나 지금이나 이와 같은 오랜 연단이나 인내와 순종의 과정을 거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모든 것을 아무런 고통 없이 얻으려 하고, 기다림과 수고 없이 속성이나 단기 코스로 완성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성도들 가운데에서조차 구원의 은혜와 축복마저도 그 즉시 얻지 않으면 도저히 만족하지 못하는 조급함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즉 기도 제목도 부홍회나 세미나를 통해 즉각 해결되어야 하고, 질병도 즉시 치료되어야 하며, 성화도 당장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 세상에 당장, 즉각적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 치고, 올바르고 제대로 된 것은 결코 없습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바로 사울과 다윗입니다.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즉시 왕이 되었던 사울은 이내 시험이 오자 무너지고 말았지만, 오랜 연단 과정을 거친 다윗은, 어떤 시험에도 무너지지 않고 영원한 왕위를 보존하며, 이스라엘의 기초를 견고하게 닦아놓지 않았습니까? 말하자면 사울은 이스라엘이라는 집을 위해 성급히 쌓은 날림 공사요, 다윗은 오랜 세월 다지고 연단함으로써 어떠한 파도에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기초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이 인스턴트 시대에 걸맞게 빠른 속도로 나아가며, 아무리 ‘당장’ 과 즉시를 강조한다고 해도 하늘의 구원과 축복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얻을 수 있으리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결코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리하셨던 것처럼 온전한 구원과 성화, 영원한 축복도 오직 끝없는 인내와 연단, 순종의 과정을 거쳐서만 얻을 수 있음을 알고 변화와 성숙을 위해 평생 애쓰고 수고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수확을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한시도 땀흘리는 것을 잊지 않는 농부처럼, 구원과 성화를 위해, 평생 힘쓰고 노력함으로써 어떠한 시험에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모습으로 온전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복되고 자랑스러운 성도들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