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 나오는(그리고 볼 만한) 영화들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지라
시간이 나는대로 예전에 감명깊게 보았던 미드를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킹 배드', '더 와이어', '퍼시픽' 등등...
그러다 너무 예전 드라마만 보는 것 같아서
작년에 영국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광고했던 (속지 말아야 했다)
영국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Gangs of London)'의
트레일러를 보았죠.
일단 때깔은 꽤 괜찮더군요.
제목에서 왠지 '갱스 오브 뉴욕'이 연상되기도 하고
괜찮을 것 같은 느낌에 (그러지 말아야 했다)
웨이브 고고싱....
오늘 밤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며
손에 들고 있던 맥주캔을 집어 던지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아오!!
돈보다도 저 따위 쓰레기 드라마를
보는데 들인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다른 영화, 드라마를 보거나
잠을 자는 게 더 이득일 듯.
시나리오, 이야기의 전개는 엉망진창이고
각 인물들 매력도도 떨어지고
주인공은 조직의 보스라는 게
중2병 환자에 몰입이 전혀 안 되고.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격투 액션씬에 공을 상당히 들였는데
이게 '와 멋있다'가 아니라
'아니 굳이 저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뜬금없고.
그냥 총체적 난국입니다.
시나리오를 제가 철봉하면서
발로 써도 저거보단 더 잘 쓸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아오................
혹시나 때깔나는 트레일러 보시고
시도하시는 분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에피를 보니 시즌2도 나올 것 같던데
ㅎㅎㅎ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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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종이의 집' 괜찮나요?
'갱스 오브 런던'으로 버린 눈 좀
정화시키고 싶군요.
첫댓글 종이의 집은 후회안하실거에요 강추입니다
종이의집!
위 회원님들 댓글을 보니 '종이의 집' 괜찮은가 보군요~
틈틈이 봐야겠네요.
눈을 상당히 많이 낮춰서 '아리스 인 보더랜드'조차
꽤 잼나게 봤습니다만, 저 런던 갱놈들 이야기는 정말이지...ㅂㄷㅂㄷ
종이의집도 초반만 괜찮지.. 중간부턴 너무 뜬금없는 스토리로 가긴하던데... 저는 보다가 접었습니다.. (앞부분은 재밌게봤어요!)
오오...의견 감사합니다.
어허 그렇게 쉽게 약해져서 되겟습니까 클레멘타인으로 다시 정신 무장하시고 보세요 ㅋㅋ
클레멘타인은 죽기 전에 생명 연장용으로 보려고 아껴두고 있어요.
더 와이어 잼나죠...소프라노스나 정주행해야겠어요.
더 와이어는 이번에 전시즌 다시 정주행하며 느꼈지만 걸작 중 걸작인 것 같습니다. 너무 대단함(제 취향)
@ΕΜΙΝΕΜ 와이어 명작이죠. 다시 정주행해야겠어요
전 갱스오브런던 완전 재밌게 봤어요ㅎ 오히려 종이의집은 별로였어요!
진짜요? ㅜㅜ 전 갱스오브런던 보면서 화가 마구마구 ㅎㅎ 종이의 집도 호불호는 갈리는군요.
@ΕΜΙΝΕΜ 제가 피튀기는 19금을 좋아해서.. 황당한 스토리개연성이나 뜬금포전개는 린정.. 최근엔 영드 킬링이브랑 보디가드 정말 잼나게 봤습니다.
뤼팽 겁나 재미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데 찾아보겠습니다.
전 재밌게 봤어요 ㅎㅎ 총격씬 같은거 영화 같은 느낌 나고 좋던데요
조직간 암투를 세밀하고 리얼하게 그려내는 드라마를 원했는데 전혀 다른 느낌이라 실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주변 해외 드라마 매니아들 중 대부분이 보다가 접고, 한 명은 액션만 보면 볼 만 했다고 하네요. 확실히 액션은 공을 많이 들여서
감독이 감독인지라 액션씬은 괜찮게 뽑은것 같은데 전개나 캐릭터들이 뒤로 갈수록 환장파티라 저도 당혹스러웠습니다, 후반부 뜬금포 전개를 보면 "얘들이 왜 이렇게 행동하고 왜 이런 전개가 나오는거지?" 했다는 ㅎㅎ
왕겜 영향인지 제작인지 주요 인물 죽여버리면 신선(?)하고 충격적인 인식을 준다고 믿는것 같기도 하고(왕겜도 핵심 스토리를 이끌어간 인물은 끝까지 살려두는데)
저도 보면서 왕좌의 게임 방식에 감명을 많이 받은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에피의 '그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거 뭐라 해야 할지....ㅎㅎ
스토리만 조금 더 잘 뽑았으면 굉장히 매력적인 드라마였을텐데 아쉬워요.
저랑 취향이 비슷하실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들도 초중반은 명작처럼 가다가 이후부터는 캐릭터도 붕괴되고 개판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왕좌의게임이리는 역대 최악의 똥을 투척하긴 했지만 그나마 HBO표가 선방이긴 하죠.
HBO 드라마 정말 좋아합니다.
소프라노스, Rome(안 좋은 평도 많지만), 왕좌의 게임(원작 앞지르기 전까지), BOB, 퍼시픽 등등
개인적으로 HBO 최고작은 더 와이어를 꼽고요. 체르노빌은 보려고 대기 중.
약간 건조하면서도 리얼리티/각 캐릭터 잘 살리고 구성이 탄탄한 이야기 전개 스타일을 좋아라 합니다. ㅎ
@ΕΜΙΝΕΜ 취향이 저랑 비슷하네요. 건조하고 좀 리얼리티를 살린 거친영상미를 좋아합니다 ㅋ 이쁘게 찍은거는 잘 못보겠어요. rome도 잼나게 봤은데 시즌2로 마무리된게 넘 아쉬워용 ㅠ
개인적으로 종이의 집 시즌 투까지였나 보고 접게 됐네여.
정보감사ㅋ 와이어는 처음은 흥미로웠는데 갈수록 이젠 뭔가 옛날 분위기도 나고 결말도 모호하고....
종이의집 강추합니다 ㅎ
뒤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긴 하지만 시즌1은 정말 재밌게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