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의 상당부분이 한자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 것이 점점 한글화하여 한글로 써도 뜻을 알아 보는데 지장이 없이 되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에서 조차 한자를 없앤다면 그 것은 뿌리 없는 나무를 키우겠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방화의 경우 불을 지른다는 放火와 불을 끈다는 防火 가 같이 쓰이고 있다.
放火犯, 放火事件등과 防火水,防火施設등등.
한자를 모르는 세대에게 방화수와 방화범에서 정반대로 쓰이는 방화라는 말의 구분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
유럽의 경우, 라틴어가 이미 죽은 언어가 되어 더 이상 쓰이지 않지만 자기들 말이 라틴어에 근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라틴어를 배우고 있다. 또 학명에는 라틴어가 쓰이는 것이 당연한 걸로 되어 있다.
또 글로벌화와 함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웬만큼 국제 감각을 가진 사람은 다 아는 얘기이다.
문화의 흐름을 정치적인 권력으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서 깊은 사려나 검토 없이 한글 전용이란 이름으로 교육에서 한자를 몰아낸 것 또한 군사 정권이 빚어 낸 또 하나의 희극이다.
신문도 제대로 못 읽는 세대. 단어의 의미도 제대로 모른채 엉뚱하게 쓰이는 언어들.
이 승만 정권 시절, 한글을 소리나는 대로 적자고 주장했던 사건(예를 들어 '먹는다'를 '멍는다'로)-이 것은 그나마 자유당내에서 조차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무산되기는 했지만-과 더불어 문화를 퇴행시킨 군사문화의 표본으로 남을 것이다.
아마 박정희의 아이들(박근혜,근영, 지만)등이 한자 공부하기 싫어서 꽤나 졸라 댄 모양이다.
아니면 북의 김일성이가 한 것을 자기라고 못할소냐 하는 경쟁심이 발로한 것인지...
북한을 미워하면서도 북한을 그대로 따라한게 박정희 아닌가...
첫댓글 노점상을 보아도 동업자끼리 더 으르런대지 않습니까. 김일성과의 민족자주 경쟁심에서 이길 꺼리를 찾다보니까 북이 먼저 한글전용 한 대신 더 강력히 밀어붙였죠. 그래서 천리마운동을 그때로 뽄뜬 운동도 새마을운동이라고 이른바 순우리말로 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