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3주차입니다!
3주차의 시작은 PRI군요^^;
이것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과정...
최근에는 다른 방법으로 대체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아마 효과가 떨어질겁니다
3주차에 실제 사격이 있는 만큼 이번주가 더 빡세죠^^
그리고 K-2 영점사격...
하루 온 종일 사격을 합니다
현재 논산훈련소의 규정상으로는 1차 9발, 2차부터는 6발씩을 쏘게 되있지만...
만약 1차에 합격하면 보통은 그걸로 끝!
영점사격이란 익일교육인 기록사격에 앞서서 실제로 총을 쏴보고 자신의 소총의 영점을 잡는것이죠
영점이란...
이걸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나...
총에는 조준을 위한 가늠자와 가늠쇠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얼굴형이 틀리기 때문에 조절을 다 달리 해야죠
자신의 얼굴에 맞게 가늠자와 가늠쇠를 조절하여 사격시 탄착군이 최소한 3-4Cm 가 형성이 되야 합니다
더 자세한 걸 알고 싶으시면 예비역들에게 물어 보시길^^;;
현재 훈련소의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영점사격 약 56차(정확한 기억이 아님 대충 50몇회)를 기록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몇 발을 쏜건지...
음 약 339발이군요^^;;
남들은 9발이나 15발이면 끝나는데 300여발이라...
우리의 고문관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는 시간중 하나가 바로 사격이죠
참 어이없는거 많이 봤습니다
왜 25M거리에 있는 A4지를 못 맞히는지...
기억나는 한 친구가 있는데 이미 10여회를 사격한 뒤였습니다
표적지에는 한발도 안 맞고...
오후 3시가 되었는데도 표적지가 깨끗...
도대체 어떻게 사격을 하나 싶어 뒤에서 표적지를 바라 보니...
표적지를 붙이는 곳에는 혹시 우천시를 대비해서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되어 있거든요
그 슬레이트 지붕이 부숴지더군요^^;;
여지껏 계속 지붕만 부수고 있었으니...
어릴때 총 쌈도 안해봤는지...
소총탄의 한 발당 가격은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약 100원에서 200원 사이라고 합니다
300발이면...
약 3만원에서 6만원이군요^^;;
많이 쏘는 친구들은 돈을 버는건가...
영점을 이날 못 잡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시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탄이 부족한 경우도...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탄소비를 하기 때문이죠
이건 제 생각이지만...
일반 육군 보병중에서 가장 사격을 잘하는 군인은 논산훈련소 조교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사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원래의 규정은 사격이 끝난후 남는 탄은 반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반납의 절차가 복잡하고 귀찮기 때문에 그냥 분대장들이 다 쏘죠
이걸 저희는 탄소비라고 합니다
지금도 하는지...
운이 좋으면 1개기수(6주)에 약 400발까지도 쏠 수가 있었죠
제 기억으로는 저는 약 2천-3천 정도의 사격을 했습니다
정말 돈 많이 벌었죠^^
사격이 끝나고 돌아오면 거의 저녁시간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사격만 하다 보니 이 때는 이미 대부분의 훈련병들이 몽롱한 상태...
워낙 사격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며칠을 몽롱한 상태로 보내죠
특히 많이 사격한 고문관친구들이...
그래서 더더욱 고문관 행동을...
저녁에는 당연히 총을 정비합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기(?)
다음날도 사격을 하니까 열심히들 닦죠
연속되는 또 다른 사격 K-2 기록사격
음 드디어 기록사격
표적지는 컴퓨터(?)로 자동조정이 되죠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서 맞으면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좀 민감한 센서는 돌만 튀어도...
표적지의 거리는 100m, 200m, 250m인데요
250m는 정말 까마득합니다
눈이 나쁜 친구는 아예 안 보일 정도로...
그래서 옆 사로의 표적을 맞히는 일도 허다하죠^^
총 20발을 쏘게 되는데 1차에 합격하는 훈련병은 30%정도뿐...
이것 역시 하루 종일 사격을 해도 끝내 합격을 못하는 친구들이 있죠
그럼 될때까지 사격!
기록사격이 끝나면 어느덧 노을이 지고...
논산의 노을은 정말 멋집니다
그 이유를 아시는지...
논산의 옛 지명은 황산입니다
워낙 황토빛 흙이 많아서...
그래서 노을도 새빨갛죠
근데요...
노을은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더 아름답답니다
실제 논산의 대기오염은 전국 30위(95년 중앙일보조사)
1위부터 20위까지가 거의 다 서울이었죠
아무튼...
밤이 찾아오면 야간사격을 시작합니다
뵈는것도 없는데 왜 탄을 낭비하는지...
야간사격의 목적은 야간전에 익숙해지기 위함이지만 제대로 표적지에 맞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야간사격도 끝나면 거의 21시
그러면 정신없이 복귀!
그리구 3주차에는 지속행군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행군을 단 1회만 했었는데 지금은 3주차에 한번 연습삼아 해 본다고 합니다
단독군장으로...
행군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워낙 힘드니까...
그래서 많은 편법이 있죠
발에다가 비누칠을 한다든지 양말을 두개씩 신는다든지 하는...
다소 어이가 없지만 저는 훈련병때 난생처음으로 여자 스타킹을 신어 봤어요^^;;
부대에서 시범삼아 훈련병들에게 판매를...
제 기억으로는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행군의 최선의 길은 평소에 많이 걸어보는거 외에는 방법이 없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