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七甲山)에 가면 마치 높은 산에 온 듯 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아침 일찍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면 더욱 그렇다. 이는 인근의 천장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숲은 휘감아 마치 높은 산의 운무 속에 든 것 같은 황홀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봉만미(峰巒美)도 계곡미도 없는 산이지만 전망은 꼽아줄 만하다. 금강 이북의 충남 최고봉 오서산(790.7m)은 물론 서남쪽의 성주산(680.4m), 동북쪽의 광덕산(699m)에 이르기까지 내노라 하는 산들과 호형호제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부여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칠갑산은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나 그동안 충남의 오지라고 할 정도로 교통이 불편하여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던 곳인데 최근 부근을 지나는 국도가 확장되어 교통도 많이 편해졌다. 또한 "콩밭매는 아낙네야"로 시작하는 노래가 많이 불리면서 한번쯤 찾아가보고 싶은 산이 되었다.
칠갑산은 충남의 알프스라고도 불리는데 일곱 군데의 명당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방으로 이보다 높은 봉우리가 없어 전망이 매우 좋다. 대개 들머리는 칠갑산장이 있는 한치고개를 잡는다. 한치고개는 길 양편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있어 벚꽃이 필 무렵이면 때아닌 눈이 내리는 것처럼 길 전체가 하얗게 덮여 장관을 이룬다.
하산은 주로 장곡사(長谷寺)로 하는데 장곡사(長谷寺)는 큰 절은 아니지만 국보 1점에 보물 4점을 가지고 있다. 상하대웅전이 보물이고 상대웅전에 봉안된 철조 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장곡사 밑에는 장곡 산장과 주차장이 있고 여기까지 버스가 들어온다. 한편 칠갑산 서쪽 자락의 냉천계곡은 자연휴양림이 들어서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칠갑산행 후에는 대천으로 나가 해수욕장을 찾거나 공주 쪽의 유명한 낚시터인 천정호를 들러볼 만하다.
충청남도 청양군(靑陽郡) 대치면(大峙面) 장곡리(長谷里) 칠갑산에 있는 절.장곡사(長谷寺)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850년(문성왕 12)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창건했다.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나 1777년(정조 1)에 중수하였고, 1866년(고종 3)과 1906년(고종 43) 및 1960년에 대규모의 중수가 있었다. 이 절은 위아래로 나뉘어 대웅전이 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래에는 운학루·대웅전·요사·주지실 등이 있고, 위에는 대웅전 등과 응진전이 있다. 유적으로 상대웅전·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하대웅전·금동약사여래좌상 등이 있다.
★국보제58호 장곡사 철조약사 여래좌상부석조대좌 (長谷寺 鐵造藥師如來坐像附石造臺座)★
충청남도의 알프스라 불리는 해발 561m의 칠갑산도립공원 서쪽 청정 지역에 있으며, 99계곡, 냉천계곡, 강감찬계곡 등을 끼고 있는 휴양림이다. 소나무 숲이 운치 있게 우거져 있으며 송림을 따라 산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휴양림에는 통나무집, 수련원, 한옥, 원두막, 회의실 외에 다목적 체육시설, 어린이놀이터, 물놀이장 등의 시설과 전망대, 산책로, 등산로 등이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잔디공원이 있다. 칠갑산 자락에 있는 까치내(작천)유원지는 한국의 명수(名水)로 선정된 맑은 시냇물로 층암절벽 아래를 곡류가 휘감아 돈다. 그밖에 장곡사, 냉천계곡, 천장호수, 구곡지천, 모덕사(충남문화재자료 152) 등의 관광지가 있다
첫댓글 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가을에 단풍이 정말 장관입니다. 금년에도 비가 자주와서 단풍이 예쁘게 물들것 같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