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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비현상. 냄비현상 ? | |||
꽃상여 | |||
건설교통부는 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판교 신도시에 지하 납골당을 건설, 그 위에 상징건물, 조각공원 등을 설치해 미국 워싱턴의 `링컨 메모리얼 파크`를 방불케 하는 환경친화적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판교 입주가 로또 당첨을 방불케 하는 실정에 이왕이면 공해 없는 화장터 시설까지 넣어도 인기는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하물며 그런 시설도 없는 납골당뿐인데 이처럼 난리를 쳐야 되는지 의문이다. 더욱이 이 일대는 분당구 주상복합아파트 밀집 지역과 직선거리로 1km나 떨어져 있다. 그 사이 능선 3개와 도로 2개가 지난다. 행정구역이 다르고 지역적으로 이 정도 분리돼 있는데, 이를 꼭 집단행동으로 반대한다면 타 지역 사람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역시 교통난 이유로 동백과의 간선도로 연결을 한사코 반대하다 재판 결과 타결된 게 바로 엊그제 일 아닌가. 6일 부지선정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경기도는 분당 주민의 반대를 일부 대형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값 하락 우려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교통대란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분당 주민 반발은 지역 이기주의 표본인 님비 현상을 넘어서는 것이다. 판교를 분당의 뒷마당 정도로 여긴다면, 님비 현상을 전국적으로 `광역화`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지 않아도 20년 가까이 방폐장 시설 하나 못 만드는 우리 실정이다. 정부가 더 이상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선 곤란하다. 신도시의 법제화를 통해서라도 무모한 님비 현상은 극복해 나가야 한다. 판교 신도시의 납골당을 혐오시설 건설의 선례로 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