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내년 초 MBC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
궁S'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시시비비에 대해 제작사인
그룹에이트가 입을 열었다.
드라마 '궁S'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대표
송병준)는 최근 이 드라마에 대한 '궁'의 제작사인
에이트픽스(대표 정인견)의 법적대응에 대해 11일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그룹에이트 측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궁S'는 드라마 '궁'과는 내용이나 캐릭터 구성 등 어떤 식으로도 연결되지 않는 별개의 작품이며 에이트픽스가 제작한 드라마 '궁'의 영상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작품임을 강조했다.
그룹에이트는 또한 에이트픽스의 근거 없는 주장과 언론 보도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으며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에이트는 이어 에이트픽스의 전 경영진과 '궁'의 영상저작권 사용 협상을 처음 진행해 왔으며 현 정인견 대표 측과도 거의 마지막 합의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캐스팅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으며 협상 무산은 무리한 요구를 했던 에이트픽스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0월 에이트픽스 측이 본인들이 지정하는 연기자를 주연으로 캐스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동안의 협의 과정을 무시하고 입장을 바꾸었다"며 최종적으로 '궁'의 영상저작권 협상이 에이트픽스 측의 상식 밖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룹에이트는 그동안 영상저작권 획득 위한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 드라마 '궁'의 영상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새로운 드라마 '궁S'를 제작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에이트픽스 측의 주장에 대한 그룹에이트 측이 반박한 내용이다.
▲'궁S'는 '궁2'의 짝퉁이다.(에이트픽스 측 2006년 11월 24일 보도자료)
"그룹에이트가 제작하고 있는 '궁S'는 드라마의 구성 및 전개과정, 캐릭터 등에 있어서 전혀 다르기 때문에 완전 별개의 창작물이다. 또한, 출연배우, 제작스텝, 방송사 그 어느 누구도 '궁S'의 정통성에 문제를 삼지 않고 있으며, 특히 모든 출연배우와 제작스텝들과 방송사 MBC는 황인뢰 감독과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에 대한 신뢰로 '궁S'의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도 드라마 '궁S'를 독립된 별개의 저작물로 인정하지 않고 '짝퉁'이라고 폄하하는 에이트픽스의 언행에 대하여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향후 법원을 통하여 단호히 대처할 예정이다.
드라마 '궁'의 시나리오나 드라마에서 추상적인 인물의 유형(예컨대, 황태후나 황제, 황후, 내관, 상궁 등)이나 '궁'의 주제를 다루는 데 있어 전형적으로 수반된 사건이나 배경 등은 아이디어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로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가 없다. 또한,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설정은 단순한 아이디어에 불과할 뿐이어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라고 할 수 없다.
▲'궁 속편' 제작에 대해 아무런 합의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해 왔다.(에이트픽스 최계영 이사 인터뷰 - 2006년 12월 6일 조이뉴스 외)
"'궁 시즌2'제작과 관련하여 그룹에이트는 그 어떤 진행도 독자적으로 진행하지 않았고 에이트픽스와 상호 협의 속에서 진행 되어 왔다. 그 동안의 협상을 신뢰하고 일을 진행해 왔던 그룹에이트는 최종 협상 결렬 후 기존의 기획 및 제작방향을 모두 바꾸는 작업을 했으며, '궁S'라는 전혀 별개의 드라마를 기획, 제작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촬영도 1개월이나 늦게 시작되어 제작에 막대한 차질은 물론 부가사업 진행에 있어서도 큰 금전적 손실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룹에이트가 별도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궁S'의 제작으로 드라마 '궁'의 해외판권판매 및 부가사업권에 피해를 입고 있다.(에이트픽스 측 2006년 11월 24일 보도자료 및 에이트픽스 최계영이사 인터뷰- 2006년 12월 7일 스타뉴스 외)
"드라마 '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진 그룹에이트에서는 드라마 '궁'에 대한 에이트픽스 측의 각종 업무(스틸 만화북 등의 부가사업 진행, 대만, 일본 등 해외 프로모션 진행과 홍보자료 해외송부, 각종 정산업무정리 등)를 무상으로 2006년 11월 21일까지 대신 진행해 주었다.
드라마 제작에 경험도 없고,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 경영진 교체, 회사의 인수, 합병 등으로 내부적인 업무조차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에이트픽스 측이 지금까지 '궁'과 관련하여 어떤 업무를 진행했다는 것인지, 또 무슨 피해를 입었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다.
에이트픽스가 드라마 '궁'에 대한 해외판매권한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지역인 일본의 판권은 이미 지난 4월 말에 현 그룹에이트의 담당자가 SPO ENTERTAINMENT에 판매하였고, 그 이외의 국가들은 모두 MBC가 해외판매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것 또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판매가 완료되었음은 에이트픽스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에이트픽스가 마치 한류의 공급자로서 무슨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과대포장하여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판단된다.
그렇지 않고, 만약 에이트픽스가 가지고 있지도 않는 해외 판권을 제3자에게 판매하려고 하였다면, 이는 MBC에 대한 저작권법위반이며, 제3자에 대해서는 사기죄가 적용될 것이다.
오히려, 에이트픽스의 '궁S'에 대한 제작금지가처분 등 계획적인 언론플레이로 말미암아, 그룹에이트는 여러 방면으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를 향후 법원을 통해 철저히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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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김정훈을 주인공으로 한 진정한 의미의 '궁 시즌2'를 만들겠다. (에이트픽스 최계영 이사 인터뷰 - 2006년 11월 이후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
"드라마 '궁'에 대하여 MBC가 에이트픽스와 공동저작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에이트픽스가 '궁'의 속편인 '궁 시즌2'를 제작할 경우, 공동저작권자인 MBC의 동의 없이는 제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MBC는 황인뢰 감독의 연출 능력을 보고 '궁' 및 '궁S'의 제작을 맡긴 것이며, MBC가 '궁S'를 제작하고 있는데, '궁 시즌2'를 제작, 방송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입장을 정확히 밝힌 바 있다. '궁'과 연결된 '궁 시즌2'가 에이트픽스 측의 부당한 요구에 의해 무산된 것으로 MBC 역시 그룹에이트와 함께 같은 산고를 겪고 있다.
▲'궁' 제호사용은 부정경쟁행위이다.(에이트픽스 측 2006년 11월 24일 보도자료 및 에이트픽스 최계영이사 인터뷰 - 2006년 11월 24일 마이데일리 외)
"'궁'이라는 외자 제호에 대하여 저작물로서 창작성을 인정하기는 어려우며(대법원은 제호에 저작물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에이트픽스가 '궁' 제호에 대하여 어떤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있지도 않다. 만약, 에이트픽스에 '궁'이라는 제호의 독점성을 인정하게 되면, 현대적 배경의 궁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다른 저작물에서 '궁'이라는 제목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궁'이라는 상호의 전통음식점 또한 부정경쟁행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드라마 '궁S' 제작금지가처분을 신청하겠다.(에이트픽스 측 2006년 11월 24일 보도자료)
"드라마 '궁S'는 드라마 '궁'과는 다른 전혀 별개의 저작물로서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기 때문에 저작권침해를 이유로 드라마 제작금지가처분을 청구할 수 없다. 에이트픽스가 최근 '드라마 '궁S'가 방영된 이후에 의상, 배경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아 이 점을 인식한 것이 분명하다. 저작권침해 문제가 없음을 인식하면서도 '드라마제작금지', '짝퉁' 운운하는 것 자체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
더군다나, '궁'의 저작권을 에이트픽스와 MBC가 공유하고 있는데, 저작권의 행사는 저작권자 전원의 합의에 의하여 하여야 하며, 저작권자 전원의 합의가 없는 저작권의 행사는 효력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룹에이트 측의 최신작인 '환상의 커플'과 유사한 '환상의 커플S'를 제작한다면 이를 용납할 수 있겠는가?(에이트픽스 측 인터뷰 - 2006년 12월 9일, 조이뉴스24)
"'환상의 커플S'라는 드라마, 아니 '환상의 커플'이라는 제목으로 또 다른 드라마가 제작된다고 해도, 그 내용이 그룹에이트가 제작한 '환상의 커플'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룹에이트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다.
제호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
조폭마누라'나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 분쟁이 있어왔지만, 법원은 제호에 관련된 권리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드라마 '궁S'의 주연배우(오른쪽부터 세븐, 허이재,
박신혜, 강두). 사진=그룹에이트]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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