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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기술자는 인간과 문화를 이해하고, 예술적 감각과 건축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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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기술자는 고유의 기능을 훌륭히 해내면서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튼튼하게 짓기 위한 건축계획과 설계를 한다. 이들 중에서 건축설계와 계획에 풍부한 경험이 있고 전체 업무를 통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관리직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예술가라는 의미에서 '건축가'로 불리고 있으며, 혹은 건축설계사무소를 개업하여 업무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건축사'로 불리고 있다. 그밖에 일반적인 건축설계기술자는 '건축기사'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사회·문화적인 소양을 갖추고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예술적 감각 외에도 구조와 전기·기계설비 등에 대한 종합적인 건축지식을 익히고 있어야 한다. 건축물이 단순하고 소규모였던 과거에는 한 명의 건축설계기술자가 건축계획 및 설계와 공사감독을 모두 하였지만, 현대에는 건축물의 규모가 커지고 구조와 설비가 복잡하여 건축설계기술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즉 도시계획기술자, 조경기술자, 실내건축기술자, 건축구조기술자, 건축설비기술자 등과 함께 일을 추진해 나간다. 건축설계기술자는 주택, 사무실, 아파트, 학교, 교회, 공장, 병원, 공항터미널 등의 다양한 건물을 모두 설계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어떤 한 종류의 건축물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경향이 강하다. 건축설계기술자의 가장 큰 매력은 예술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과 건축사사무소를 개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축설계기술자는 우선 건축주(client)의 설계의뢰를 받으면, 건물의 용도 및 규모, 디자인, 예산, 건물 및 토지의 장기 계획 등에 관해서 고객과 상담하고, 입지조건, 법률문제, 구조, 설비, 공사기간 등에 대해서 조사한다. 그리고 보통 5∼7명으로 설계팀을 구성하여 고객과의 상담과 자체 조사에 근거해서 기본설계를 한다. 기본설계가 확정되면 실시설계를 하여 건축도면, 토목도면, 구조도면, 전기배선도면, 조경도면 등의 설계도서(設計圖書)를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설계도면을 시공업자에게 인계하고, 공사가 설계에 따라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감독·조사 혹은 자문을 하는 감리 업 무를 하기도 한다. 일부 설계내용은 실시설계 단계나 공사 중에도 공사 상황이나 건축주의 요구, 건축법적인 문제로 인하여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설계변경에 따른 업무를 하기도 한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제도판 위에서 연필과 종이를 사용하여 설계와 건축도면을 제도하였으나, 요즘은 점차 컴퓨터(CAD)를 이용하여 제도를 하고, 화면상으로 완성된 건축물을 미리 보고 검토를 한다. 건축설계기술자는 그림과 같이 사업계획에서부터 설계, 시공, 감리과정까지 건축 생산의 거의 모든 단계에 관여하여 건축주 및 그 외의 관련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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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환경 |
건축설계기술자는 설계사무실에서 주로 작업하지만, 간혹 설계한 프로젝트의 공사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 공사현장에 나간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또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제도판이나 컴퓨터 앞에서 건축계획 및 설계를 한다. 이들은 마감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야근 등의 연장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고, 어쩔 때는 밤을 새기도 한다. 이 직업은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여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지만, 창조적인 작업과정과 프로젝트의 완성에 따른 만족감과 자부심이 크다. 이들은 예술적 감각과 공학적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한 자리에서 고도의 지적이고 섬세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체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또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하여 고객과 상담을 하여야 하고, 사무실 동료 및 타 분야의 전문가들과 원활히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 성격이 원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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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 및 |
건축설계기술자가 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나 대학의 건축관련 학과를 졸업한 후에 취업하게 된다. 1998년도에 건축 및 건축설계 관련학과 졸업현황을 보면, 고등학교 졸업자는 총 7,182명(여성 766명)이며, 취업률(진학자 포함)은 93.2%(여성 91.6%)이다. 2년제 대학 졸업자는 총 6,284명(여성 1,654명)이며, 취업률은 46.3%(여성 47.0%)이다.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총 3,850명(여성 635명)이며, 취업률은 40.0%(여성 31.8%)이다. 석사학위 취득자는 총 630명(여성 77명)이다. 대학에서는 건축시공학, 구조역학, 건축재료학, 건축계획학, 건축설계, 제도, 동서양 건축사 등 시공과 설계에 관한 과목을 모두 배운다. 1학년 때부터 설계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공부하는 학생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3∼4학년 때에 설계분야나 시공분야 등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설계분야로 진로를 결정한 학생은 보통 건축사사무소(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하게 된다. 건축설계기술자로서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기간이 소요되므로 가능한 졸업 후에 곧 바로 건축사사무소 등의 관련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건축사사무소에 취업하는 사람은 주로 각종 건축잡지에 실린 모집광고를 보고 지원하거나 교수나 선배의 소개로 취업한다. 입사 면접시에 작품집인 포트폴리오의 제출을 요구하는 건축사사무소가 많으므로 항상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또 각종 건축전에 입상을 해두면 유명한 건축사사무소에 취업하기가 유리하다. 고등학교 건축과나 사설학원 출신자는 건축제도기능사를 취득하거나 CAD를 익혀두면 취업이 유리하다. 일단 취업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견습차원에서 드로잉(drawing) 연습이나 CAD를 익히고, 그 후에 간단한 도면을 맡는다. 이렇게 6∼7년의 경력을 쌓게 되면 하나의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실장급의 베테랑이 된다. 그리고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영능력을 갖추면 자신의 건축사사무소를 개업할 수 있다. 건축설계기술자가 건축사사무소를 개업하기 위해서는 건설교통부에서 시행하는 건축사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건축사 시험은 예비시험과 자격시험으로 구성된다. 예비시험 합격자로서 4년제 대학 건축관련학과 출신으로 5년 이상 경력자, 2년제 건축관련학과 출신으로 7년 이상 경력자, 비전공자는 10년 이상 경력자에게만 본시험인 자격시험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건축사 자격시험의 응시에 연령제한은 없다. 합격률은 낮은 편으로 1998년도에는 합격률이 11.6%에 불과했다. |
고용현황 |
건축설계기술자는 건축사사무소, 건설회사의 설계부서, 인테리어업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에 따르면 1998년 현재, 건축사사무소는 총 5,347개가 있으며, 여기에 5∼6만명의 건축설계기술자가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축사사무소 등에 현역으로 등록되어 있는 건축사는 총 6,866명(여성 144명)이다. 1998년도에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973명(여성 98명)이다. 건설회사나 학계에 종사하는 건축사 자격증 소지자도 있으나, 상당수가 건축사사무소를 자영하거나 취업하고 있다. 이들 중 40.1%가 서울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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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
건우리(건축하는우리) 『설계사무소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자료집』에 따르면 1997년도에 1년차의 연봉이 1,243만원이고, 7년차의 연봉은 2,348만원이었다. 일정한 년차까지는 건설회사의 임금 수준에 비해서 상당히 낮은 편이나, 건축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실력을 인정받게 되면 임금수준도 향상된다. 1997년도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건축사의 월평균 소득은 351만원이었다. 건축사는 면허를 가지고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실력과 경영능력에 따라서는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도 있으며, 사회적 인식과 대우도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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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전망 |
건축설계기술자의 고용은 향후 5년간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설계업은 건설경기 특히, 민간건축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우리나라의 건축설계업은 경제 성장과 건설경기의 활황으로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점차적인 건설경기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민간건축경기가 극도의 침체기에 빠지면서 건축사사무소의 일거리가 극감하였고, 결국은 많은 사무소들이 문을 닫았다. 따라서 건축설계기술자의 일자리도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건설시장개방 등의 요인으로 건축설계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용 상황도 악화될 것이다. 건축설계기술자의 일자리는 신규 고용의 창출보다는 이직에 의한 고용기회가 많이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와 생활수준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국민의 주생활과 건축문화에 대한 의식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건축설계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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