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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글이긴 하지만.. 질문하신 부분의 답변이 될만한 인터뷰 기사를 본 기억이 떠올라서 올려봅니다..
GuitarLab : 기타 줄은 어떤 것을 사용하나요?
Tommy : 현재 사용하는 줄은 Everly사에서 나온 0.012 게이지를 사용한다. 또한 John Pearse String도 사용한다. 나는 항상 같은 종류의 기타 줄을 쓰지는 않는다. 오래전부터 느꼈던 것인데 같은 종류의 줄의 계속 사용하다가 새것으로 바꾸어도 사운드가 튀지 않는 느낌이 나면 다른 브랜드의 기타 줄로 바꾸어 보면 기타가 새로운 느낌에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한 브랜드의 기타 줄을 치는 것 보다 약간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매번 무대에 올라가기 전날 기타 줄을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와 같구요..
Tommy Emmanuel Interview
얼마전에 있었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만난 Tommy Emmanuel. 음악 이전에 인격을 갖춘 멋진 사람이었다,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인터뷰에 응해준 타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GuitarLab :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한국의 팬들과 이 글을 읽는 한국의 뮤지션들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에도 당신의 팬들이 아주 많습니다.
Tommy Emmanuel : 한국에도 나의 팬들이 많다니 굉장하다. 나의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자주 한국의 팬들로부터 이메일을 받곤 한다. 한국인 팬들과는 나의 색다른 경험이 있는데 독일에서 연주를 할 때였다.
그 당시 독일의 Dortmund에서 4일동안 연주를 하면서 마지막 날에는 워크샾을 열었는데 한 150명이상의 학생들과 같이 하였다. 한국인 기타리스트 2명이 참가해서 같이 연주도 하였는데 나와 비슷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였다.
연주도 아주 잘했는데 그들에게 지금 독일에 사냐고 물어봤었는데 나의 연주를 보려고 한국에서 그곳까지 왔다고 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열정이었다. 그리고 어제 도착했는데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좋다.
GuitarLab : 한국에 어제 도착한 것으로 아는데 최근의 근황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그리고 한국의 인상의 어떤가요?
Tommy : 저번 주에는 독일에 있었고 미국 Kentucky 와 Minnesota의 행사에 참가하였고 미국에서 어제 온 것이다. 한국은 이번이 처음 방문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하고 편하다. 지금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GuitarLab : 얼마 전에 수상하신 ‘Thumb Picker of the Year Award’를 축하드립니다. 한국의 팬들에게는 생소한데 약간의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Tommy : 그 상은 Kentucky주로부터 받은 것이다. Kentucky 는 Merle Travis로 인해 핑거스타일 기타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고 지금은 여러 행사를 통해 전통을 기리고 있는데 ‘Thumb pickers Hall Of Fame’ 로 선정되었다.
베스트 앨범과 베스트 Thumb Picker 로 선정되었다.
GuitarLab : 최근에 나온 새 앨범 'Endless Road'에 대해서 질문하겠습니다. 그 앨범에서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같은 스탠다드한 곡들도 연주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Tommy : 일반적으로 앨범을 녹음할 때 나의 곡을 가지고 연주하지만 'Somewhere over the rainbow' 같은 곡들은 수많은 팬들로부터 오랫동안 연주를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었다. 내 자신도 좋아하는 곡이어서 이번 앨범에 팬들을 위해 녹음하였다.
‘Mona Lisa’ 같은 곡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름다운 곡들은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데 그러한 곡들이기 때문에 연주한 것이다.
GuitarLab : 새 앨범의 제목이자 메인 곡의 제목이 'Endless Road' 인데 특별한 뜻이 있나요?
Tommy :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첫째로는 항상 진행되어지고 있는 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고 두 번째로는 우리의 인생에 대한 것인데 늙어서 죽고 없어지더라도 그 사람이 남긴 영향이나 예술들은 계속 이어진다.
즉 사람은 가고 없지만 그 사람의 자취는 계속 살아서 흘러가는 것이다. 오래전의 훌륭한 작곡가의 곡들을 내가 지금 연주하는 것처럼 나의 곡들도 내가 죽어서도 누군가가 좋아해주고 연주하는 것처럼 말이다.
GuitarLab : 말이 약간 종교적으로 들리는데 종교가 있나요?
Tommy : 물론이다. (십자가 목걸이를 보여주며) 신의 존재를 믿는다.
GuitarLab : 당신이 Chet Atkins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유명합니다. Chet 이외에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나 음악을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Tommy : 많은 기타리스트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먼저 Django Reinhart를 들수 있다. Django의 기타연주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Merle Travis, Stevie Ray Vaughan, John Williams, George Benson, Larry Carlton, Steve Lukather, Tony Rice, Albert Lee, James Burton, Jennifer Batten 등 더 많이 있겠지만 지금 이정도 생각이 난다.
GuitarLab : 얼마 전 Paul Jackson Jr.와 인터뷰를 했는데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로 당신을 꼽았어요.
Tommy : 정말 영광이다. Paul은 예전에 한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Michael Jackson 과 연주 중이었다. 정말 대단한 연주자이다.
GuitarLab : 당신은 먼저 어쿠스틱 스타일이 많지만 컨트리, 재즈, 록, 퓨전 등등 거의 모든 장르를 연주하는데 기타리스트로서 당신 자신의 스타일을 말한다면 어떻게 소개를 할지 궁금합니다.
Tommy : 나의 음악은 멜로디와 그루브의 2가지로 구성 된다고 할 수 있다. 나의 연주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나의 연주를 들어보면 록, 핑거스타일, 컨트리, 재즈 등등 여러 스타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곡을 쓰는 면에 있어서는 어떤 특정한 스타일의 기타를 염두에 두진 않는다. 장르야 어떻든 좋은 곡을 염두에 두고 듣는다.
Billy Joel, Stevie Wonder, James Taylor, Phil Collins 등등 좋은 음악을 듣고 훌륭한 멜로디를 영향 받으려고 노력한다. 즉 그루브에 기반한 좋은 멜로디가 나의 음악의 키라고 할 수 있다.
GuitarLab : 곡을 만들 때는 멜로디를 먼저 만드나요?
Tommy : 일반적으로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하면서 곡을 만든다. 오래전에 일렉트릭 기타를 가지고 곡을 만들 때에는 리듬을 먼저 만들고 그 후에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타 한 대로 곡을 쓰기 때문에 멜로디나 코드 동시에 조합을 하면서 만든다고 할 수 있다.
GuitarLab : Chet Atkins는 당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Chet에 대해서 한마디 해줄 수 있나요?
Tommy : Chet Atkins 는 나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이다. 어릴 때부터 그와 편지를 주고받았고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기타를 배웠다. 90년대 초반에 Nashville 에 처음 갔을때 Chet Atkins가 나의 연주를 들으러 찾아왔었다.
그러고는 나에게 레코드 관계자들을 소개시켜주고 결국 같이 녹음까지 하였다. 나는 당시에 호주에서 온 아무것도 모르는 무명의 기타리스트였지만 Chet으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GuitarLab : 당신의 앨범 'Journey'를 들어보면 밴드와 같이 록 퓨전 연주곡을 들려주었는데 이러한 앨범을 다시 제작할 계획이 없나요?
Tommy : 그러한 스타일도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 연주를 다니느라 밴드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하지만 밴드와 같이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고 언젠가 다시 시도해 볼 것이다.
GuitarLab : 지금 현재 호주의 ‘Maton’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데 사용하는 기타들과 장비에 대해서 설명 부탁합니다.
Tommy : (가장 메인으로 쓰는 피니쉬가 많이 벗겨진 기타를 보여주며) 이 기타는 오래되어 보이지만 2003년에 만들어졌다. 나의 모델은 6개의 분리된 피에조 픽업과 기타 안의 마이크를 통해 믹스된 사운드를 내고 있다. 기타의 시그널은 그다음에 Alesis 의 Midiverb 2를 통해 리버브 사운드를 낸다.
한쪽 시그널은 다이렉트 박스를 통하여 PA로 가고 다른 한쪽 시그널은 AER Compact 60 앰프를 통한다. 그리고 AER 앰프의 라인아웃 단자를 통해 다이렉트 박스를 거쳐 두 번째 PA 라인으로 빠진다. 그리고 여러 곳의 라인을 쓰면서 믹스를 하지만 스테레오 효과를 주지는 않고 팬을 가운데로 주어서 사운드를 잡는다. 그리고는 최대한 세게 연주를 한다.
GuitarLab : 기타 줄은 어떤 것을 사용하나요?
Tommy : 현재 사용하는 줄은 Everly사에서 나온 0.012 게이지를 사용한다. 또한 John Pearse String도 사용한다. 나는 항상 같은 종류의 기타 줄을 쓰지는 않는다. 오래전부터 느꼈던 것인데 같은 종류의 줄의 계속 사용하다가 새것으로 바꾸어도 사운드가 튀지 않는 느낌이 나면 다른 브랜드의 기타 줄로 바꾸어 보면 기타가 새로운 느낌에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한 브랜드의 기타 줄을 치는 것 보다 약간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매번 무대에 올라가기 전날 기타 줄을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
GuitarLab : 형제들과도 밴드를 하곤 했다는데 형제관계가 궁금합니다.
Tommy : 나를 포함 여섯 형제들이 있는데 나의 웹사이트를 가보면 가족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위로는 누나 한 명과 형 두 명이 있고 아래로는 한명의 여동생과 남동생이 하나 있다.
나의 다른 형제는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한다. 그리고 내 자신도 여러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었다.
GuitarLab : 음악은 따로 학교 같은데서 공부를 한 적이 있나요? 처음에 음악을 어떻게 접했는지 궁금합니다.
Tommy : 아니 없다. 독학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악보를 잘 읽지 못한다. 어릴 적 여러 곳에서 연주를 할 때는 코드를 빠르게 읽는 것이 필요해서 코드는 잘 따라했지만 음을 보는 것에는 서툴다. 심지어 곡을 만들어도 특별히 악보를 그리지는 않는다.
어머니로부터 들은 거지만 내가 어린 아기였을 때도 음악을 틀어주면 곤히 자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탁기를 돌리는 소리에도 춤을 출 정도로 항상 음악을 들으면 같이 따라하거나 춤을 추고는 하였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답변이네요. 저도 읽다보니 예전에 읽어봤었던 글 인거 같은데...ㅎㅎ 어디서 봤는지도 영 생각이 안나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012 라면 'light' 를 말하는 거지요? 타미도 악보를 잘 볼줄 모른다는 것과 그루브가 중요하다고 한 것에 큰 힘을 얻습니다. 하다보면 조금씩 곡이 바뀌는데 그거 괜찮은거군요.ㅎㅎ